외국 회사랑 일하는데요.
요즘은 제 개인정보를 좀 써야해서 1주일에 한번씩 통화를 하거든요. 왜 한국지사 안끼고 미국 본사에서 직접진행하는지 모르겠어요 ㅋㅋ 뭐 저는 돈버니까 좋긴한데 ㅋㅋㅋ
저랑 저에게 일 주는 회사 엔지니어랑 고객사랑 셋이서 팀즈로 전화하는데, 어제는 고객사에서 왠일인지 안왔어요. 그래서 기다리는동안 엔지니어랑 잡담을 좀 했거든요. 회사가 외부채용은 별로 없고 내부 채용으로 직급달고 계속 승진하는 느낌이라 엔지니어 어떻게 달았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되게 긴 이야기라더니 막 얘기를 해주는데 이 일 한지 10년되었고 자기 나이가 지금 75세래요. 알고보니 미국 산골짜기 사시는 할머니셨어요..ㄷㄷ 저보고 누구 아냐고 물어보는데, 마침 아는 사람이었거든요. 제가 처음 일할 때 일 주시던 분인데, 이 회사에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한 일등공신이에요. 나중에 알고보니 굳이 저랑 얘기 안해도 되는 직급의 사람이었어요. 한 3단계 거쳐도 해결안될 때 연락해야 할 사람? 암튼 자기 딸이 10년전에 그 사람과 같은 직급이었는데, 한번 일해보라고 권유했데요. 처음에는 내가 그걸 어케해?!?!?!?!? 라고 했는데, 어쩌다보니까 자기가 지금 엔지니어 하고있다고 ㅋㅋㅋ 이 나이에 일 구하기 쉽지 않은데 집에서 일할 수 있어서 너무 좋데요 ㅋㅋ
저는 30대인데 아직도 뭘 해야 하나 갈피를 못잡고있지만.. 이분은 남들 다 은퇴할 65세에 일 시작해서 자리잡으신거 보면 이분이 정말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IT쪽은 뭐 나이가 그렇게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저도 과연 70대에도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 싶고 ㅋㅋㅋ 아무튼 어제 잠깐 통화했는데 존경스러웠어요.
우리나라는 일단 중소기업 이하는 나이 많으면 일반 개발자로는 잘 안써요
내가 부릴 수 있냐가 기준이라 나이 많으면 껄끄러워서 안좋아하죠.
이제 회사에서 PL/PM 역활을 요구하네요.
전 개발자이고 전향할 생각도 없는데 한국에선 어디나 비슷하단 생각도 들구요...
해외가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해외 쪽을 알아 봐야 할지 요즘 들어 부쩍 고민이 많네요.
음.. 판교쪽 회사들은 30대 후반이면
중니어 취급하는 부서 많습니다.
40대 후반 직책없는 개발자도 좀 보여요
(판교 옷차림이 그래서 어려 보일뿐
다들 나이 많더라고요)
@azsedo님 요즘 40 넘어가면 이직 쉽지 않단 얘기도 많아서 걱정이 많은데... 기술스택 맞춰서 준비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40대인데 이전 회사에서는 그냥 중간보다 약간 나이 있는 개발자 였습니다.
지금 이직 했지만 지금도 개발자입니다.
50대까지는 개발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떨어졌네요. 40대 중반입니다.
저도 예전에 저보다 나이 많은 분을 팀원으로 뒀을 때 어찌나 고생했던지 다시는 뽑고 싶지가 않아요.
제가 아는 경우는 그렇더군요
40세 이상은 아주 특줄난경우가 아님 서류에서 탈락입니다
PM 안 하고 실무하니까 좋아요 . 나이들어도 실무할 수 있다는게 이 중소기업의 유일한 장점.
”실리콘 밸리에는 어떤 차별도 없다. 나이만 빼고“
라는 말도 있어요.
자신만의 세계와 방식에만 갇힌 사람은 30대라고 해도 같이 일 하고 싶지 않아요.
사실 일에 있어 나이 그 자체는 전혀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디든 이 한 몸 갈 곳 있겠죠. 사실 미국은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있진 않고, 추운 나라 위주로 보고 있습니다. 더위에도 취약해서 ㅋㅋㅋ
일단 다른 걸 떠나서 그 나이 때까지 남은 개발자들은 젊은 개발자들 실력보다 나아요
나이 많은 사람이라도 일만 잘하면 되지... 하고 뽑아놓으면
열이면 아홉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자기보다 어려보이면 은근슬쩍 하대하려 하고,
힘들거나 복잡하거나 어려운 일은 하지 않으려 하고,
심하게는, 상급자 위에서 놀거나 상급자를 부려먹으려는 사람도 있고......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 그 보다 어린 나이의 상급자들이 꺼려 할 수 밖에 없지요.
이유는 나이 많은 개발자는 고집 및 역으로 나이 따지는 분이 많더라구요.
소통과 배려가 없는 분들이 많이 걸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