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터 외벌이다 보니, 돈 나갈일도 많고, 계속 집에만 있다보니 답답해서, 금요일 토요일 저녁은 가끔 카카오대리를 가까운 곳 위주로 한두개씩 해봤습니다.
지난 2월쯤 날씨도 추운데, 대리기사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좋은 콜 잡기가 정말 어렵네요.
분당~수원 가는 콜이 하나있는데, 경유지가 하나 있어서 대리기사들이 그콜은 안잡네요.
돈도 28000원짜리..
주택 지역이라, 나오는 콜이 없는 지역인데..
그래도 계속 콜이 안떨어지고 있길래, 날씨도 춥고 해서 이거 하나만 하고 집에 가야지하고 콜을 잡았습니다.
고객님과 통화하고, 차있는 장소로 달려갔는데, 벤츠 e클래스 네요.
괜히 수입차는 좀 부담됩니다.
차에 탔는데, 뒷좌석에서 남자분, 여자분 두분이 있네요.
40 중후반으로 보입니다. 뒷좌석 실내등은 꺼놓으셔서 얼굴을 자세히 못봤지만, 두분다 미남 미녀시더라구요.
일단 카카오 맵으로 네비 전환하고 목적지로 가고 있는데, 두 분 얘기하시는거 보니, 금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라운딩하고, 술을 드신것 같아요.
많이 취하신 건 아닌것 같은데, 둘이 부부가 아니네요.
ㅜㅜ 집이 달라요. 경유지가 남자 집, 그리고 최종 도착지가 여자 집입니다.
얘기를 별로 안듣고 싶어도 뒷좌석에서 얘기하는게 자꾸 귀에 들어와요.
남자분은 사장인것 같고, 돈을 엄청 잘버나봐요. 돈 자랑을 그렇게 여자한테 하더라구요.
여자는 남편 욕하고 있고, 돈 못번다고. 그런데 여자분이 벤츠를 타요.
계속 "오빠 오빠" 이러고 자꾸 여자분이 남자분한테 스킨쉽 (손잡고 계속 남자분한테 안김) 을 하시네요.
갑자기 남자분이 저보고 "기사님, 돈 좀 더드릴테니까, 한곳만 더 경유합시다."
그래서 전 어차피 이거하고 집에 갈꺼니 "알겠습니다"
이랬는데 여자분 장사하시는 가게로 목적지 변경.
거기가서 여자분이 과일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십니다.
여자분 왈, " 오빠 이거 애들 먹여. 들키지 않게 오빠가 샀다고 얘기해."
남자분 "뭘 이렇게 고맙게"
그리고 다시 남자분 집으로 목적지 변경후 출발.
도착해서 갑자기 남자분이 현금 5만원 2장을 저에게 줍니다.
진짜 부자인가보네요. 이게 이러면 안되는 데, 참 사람이 ㅠㅠ. 그 남자분은 제게 "기사님 인상도 좋으시고,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이러면서.
나 못살고 있지 않은데 ㅠㅠ.
남자분 왈 " 기사님 제가 많이 아끼는 여자입니다. 조심해서 안전하게 집까지 부탁드려요"
허허. 여기서 제가 약간 ㅠㅠ. 이게 상황이 불륜인데, 아내도 있는 남자가 남의 여자를 뭐가 어쩌고 어째? 아껴?
별 이상한 소릴 다듣겠네.
순간적으로 좀 화가 나서, 현금 전부 돌려드리고, "돈은 카카오 대리앱 선결제시니, 안줘도 됩니다."
이말까지하고, 여자 분 집까지 운전하고 내려서 집에 왔습니다.
이래저래 경유하고 집에오니 어우 저거 한콜하고 집에오는데 총 소요시간 3시간 ㅠㅠ
28,000원 - 집에오는 교통비(약 2800) 제하면 최저시급도 안되고,
무료 봉사도 아니고, ㅠㅠ. 돈은 받을껄 그랬나 싶기도 하고.
여튼 세상에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불륜 불륜 사회적으로도 이슈인데, 전 저런 걸 처음 봐서.
물론 불륜일수도 아닐수도 있긴한데, 제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것 같아서 참.
그냥 그런일이 있었어요.
계획에 없던 경유를 뱅뱅 돌았으니 받아도 되는거 같은데요.
지나가던 댓글러가 끼어들어 말씀드려보자면
저렇게 도덕관념도 없이 불륜이나 저지르는 놈한테 어이쿠 10만원씩이나
더 주시나요 하면서 굽실굽실하기 싫었던 거지요. 저도 글쓴님 비슷한 스타일이라 백퍼 이해됩니다.
물론 저 상황에서 돈을 받는다고 해서 배알도 없는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불륜이고 자시고 업계 잘못된 사례를 만드신 듯요 ㅋㅋ
지나간 아쉬움은 잊으시고 더 좋은 일이 오시리라 생각해봅니다.
돈에 불륜이라 써있는 것도 아닌데요.
저런 불륜이 은근 많은가 보네요
돈 많은 사람이 불륜도 가능할 듯 한데
여자도 벤츠 타고 다니는거면 못사는 것은 아닐듯한데
암튼 고생하셨네요~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