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도시락은 뭐 늘 비슷한 밥, 밑반찬, 김 이고 간식으로 바나나를 준비합니다.
바나나를 떼어서 물에 박박 씻은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꾹꾹 눌러서 따로 두다가, 문득 예전에 친구가 한 말이 다시 생각나는군요.
'유난을 떨어요 유난을!'
막상 그 소릴 들을땐 몰랐는데 나중에 곱씹으니 기분이 약간 상하더라구요. 암튼 기분 상한 건 상한 거고, 문득 물어보고 싶습니다.
바나나 드시기 전에 물에 안 씻으시나요..?
모든 과일을 씻긴 하겠지만 제가 귤과 바나나는 더 신경써서 빡빡 씻는다면 놀라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귤은 씻어 먹는 분들이 좀 계셨는데 바나나를 더 놀라시는 것 같네요. 바로 껍질을 까서 먹는 걸 왜 그렇게 씻냐는 거죠.
저는 제가 더 당황스러워지면서 요래 말 합니다.
‘손으로 껍질 까서 그 손으로 먹는거니까요;;’
대부분 손으로 껍질을 까고 그 손으로 잡고 먹지 않나요? 그러니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표면에 있을 각종 뭐시기와더불어 농약도 손에서 입으로 먹여주는 걸텐데요;
그래서 회사에서 누군가 먹으라고 바나나와 귤을 주면 저는 바로 탕비실 가서 잘 씻어 먹습니다.
암튼 이게 유별나기까지 한가 싶은데요…
횐님들은 어찌하시나 하고요.
이러면서 저는 슬쩍 바나나를 한 개를 더 씻었고 지금 눈앞에 있습니다.
유별난 사람이니 지금 하나 먹어야겠습니다?!?
내일 또 방정맞은 월요일이군요.
편히 쉬세요.
아참, 저는 바나나를 손으로 작게 나눠서(?) 먹는 버릇도 있군요.
'그때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위산은 강력합니다.
이렇게 드신다면 씻어야 할지도...........
yo
가끔 귤 씻어 먹는 사람은 봤는데 바나나를 씻어 먹는 사람은 아재님이 첨이네요.
전 씻기에 앞서 까기 귀찮아서 안 먹습니다. 허허허..
근데 잘라서 어디 넣을땐 손으로 잡게되긴하니 씻는게 좋겠네요!
아뇨. 이게 다 엄마탓인 겁니다!!
그냥 하던대로 박박 씻어서 이 밤중에 벌써 바나나 한 개 없앴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