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기차를 타고 부산에 12시경 도착!
이때까지만 해도 그야말로 들뜬 걸음의 기분! 완전 굿이었으나
방탄을 담기엔 너무 모자란 부산시의 졸속 행정에 콘서트 시작 전부터 너무 지쳤습니다.
경기장 입구로 조금 들어서자 여기저기 보이는 알 수 없는 여러 개의 줄들
= 저 어디가 본인 확인 줄이죠?
= 저도 잘 몰라서 앞의 분한테 물어봤더니 여기가 본인 확인 줄이라는데요
= 바닥에 아무런 표시도 없고..안내하는 스태프도 하나 없네요
=그러게요 본인 확인 부스를 어디 깊숙이 숨겨났는지..어쩜 안내를 하나도 안 하죠?
땡볕 아래서 아미들끼리 서로 묻고 물어서 생사를 가름할 줄을 초이스해서 줄 서기가 시작됨!! 한 마디로 각!자!도!생
_ 관리하는 스태프들이 하나도 없으니 한참 늦게 들어온 양심을 냅다 버리고 온 인간들은 여기가 무슨 줄이지 라며 슬쩍 새치기를 하거나
_ 여러 개로 갈라진 줄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즈음에는 서로 뛰고 밀치고 하다보니
곳곳에서 사사로운 언쟁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아미는 화장실 줄이 너~~무 길어서 다른 쪽 화장실에 가려 하니
그 몇명도 안 되는 VVIP이 사용해야 한다고 화장실 출구를 막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줄이 본인 확인 줄이 아니면 어떡하지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걷고 걷고 또 걸어 2시간여 만에 도착한 곳이 바로 본인 확인 부스(10분 정도면 도착할 곳을) 알고 보니 그냥 걸어서 가면 될 본인 확인 부스를 안내가 없으니 아미들끼리 경기장 테두리를 따라 줄을 서서 걷고 있었던 것!!
표를 직접 수령해야 하는 아미들은 또 다른 부스로 가서 표를 수령해야 하는 분노의 줄서기가 또 시작되었고
지인은 본인 확인 줄인 줄 알고 1시간 여 서 있었는데 알고 보니 사은품 행사 줄이어서 자포자기하고 나가서 밥 먹고 한참 후에 들어왔다고 하더군요(심지어 콘서트가 시작되었는데도 이런 졸속행정으로 입장 못한 아미들이 꽤 있었음)
본인 확인 부스에 다다러서야 보이기 시작한 스태프들은 뭘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 저 스태프한테 물어봐라,,,그런 안내를 하라고 지시받은 적이 없다....라고만 되풀이.. 스태프는 놀러 나온 건가요
죽기 전에 꼭 갈 수 있으려나 꿈에도 고대하던 BTS 콘서트였는데
12시 30분경 아시아드 경기장에 들어서서
5시간 30분 동안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가고 줄만 서고 있었습니다!!
부산시는
대체 무슨 준비를 한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엑스포 유치를 막기 위한 행사입니다. ㅠㅠ
고생 많으셨네요.
정권이 바뀌니 방탄마저 그냥 두질 않네요
서 계시니라고 허리가 너무 아팠을꺼 같아요ㅜ
제 3자 뇌물죄가 아닌가,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