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론자라 하셔도 저는 경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거라 배웠습니다.
그리고 정상금리 시대를 처음 살아보는 청년들이 오판하지 말라는 의미고요.
당장 어느 방송, 어느 전문가나 클리앙이나 어디에도 경제 비관론으로 세상이 가득차 보입니다.
물론 걸러 들어야겠지만
'지금이 IMF 당시보다 경제 체력이 비교할 수 없이 튼튼하다' 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비판하려는게 아니라 물론 존중하고 이해합니다만
지금까지 넘쳐나는 뉴스 해설을 어떻게 이해하신건지, 이 많은 사람들은 단지 정권의 약점을 비판하기 위해 사태를 과장한다고 생각하셨던건지, 일상적인 싸이클상의 등락을 너무 시끄럽게 군다고 생각하신건지 그게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이 IMF 당시보다 비교할 수 없이 허약하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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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겠지만 '경제위기 = 외환위기' 로 인식하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 더 많은 의견을 위해 모공에 옮겨봅니다.
IMF 사태의 학습효과 때문이겠지만 그 당시보다 백배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으니 비교할 수 없이 체력이 튼튼한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존중합니다.
외환위기도 경제위기의 한 유형이니 위기가 같은 패턴으로 반복된다면 그럴수 있죠.
그러나..
설령 한국에 외환이 바닥나 IMF에 손벌린다 해도 앞에 줄줄이 번호표 뽑고 기다리는 나라들 지금도 많습니다.
거기가 자선단체도 아니고 운좋게 빌릴수 있다 하더라도 그 대신 뭘 내줄수 있을까요??
국민연금? 건강보험? 한전? 글쎄요.
그러나 다행인지 뭔지 위기는 동일한 패턴으로 오지 않는다고 하죠.
IMF 당시는 대한민국의 거대한 두 인구집단(두 개띠들)이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시작하고 매년 인구 증가로 인한 인프라 건설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던 시기입니다.
단지 수입대금 결제용 환전해줄 달러가 일시적으로 잠깐 바닥을 보였을뿐 실제로 펀더멘탈은 튼튼했죠.
즉 제조업과 중소기업이 살아있었어요.
그래서 3,4년만에 경제총독을 쫓아낼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에필로그였고.. 지금은???
지금 모든 경제 전문가들이 목놓아 외치고 있죠.
거의 아우성입니다.
잠깐 유튭 방송 아무거나 들어보셔도 몇년간 가라앉다가 다시 회복한다고 말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겁니다.
대내 대외적 모든 환경이 변곡점을 지났죠,
유감스럽게도 대한민국은 총인구 감소에 들어간 21년에 전성기를 지난걸로 보이고, 전쟁이나 통일등 극적인 환경 변화가 있지 않은한 되돌릴수 없을겁니다.
kbs 박종훈 기자는 5천년 인류사에 과거같은 저금리는 초유의 일이라고 하죠.
실제로 그런 환경은 중국이 wto를 접수하고 미국을 내쫓아버리면 다시 올 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산업구조, 인구구조의 시기에 미국을 제외한 모든 선진국이 공통적으로 겪었던 경제위기가 있는데요.
그 중 한국은 운나쁘게도 산업구조 인구구조 금융환경의 급변 사태가 한 시점에 몰려버렸네요.
전문가들이 말하는 '복합위기' 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어느 상황이 개선되면 한숨돌릴수 있는 그런게 아니라는거죠.
경제의 체력이란 넉넉한 외환보유고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외환으로 할 수 있는건 대금결제나 송금용 달러를 환전해 줄수 있는거지 그걸로 설렁탕 한 그릇도 사먹을수 있는게 아닙니다.
위기가 닥쳤을때 내재적인 역동성으로 이겨낼 수 있는 힘이 경제의 체력이죠
일반적으로 비슷한 남들의 경우 추이를 옮겨보면
폭발적으로 팽창했던 금융이 쪼그라들면서 경기 침체와 기업 도산을 겪고 몇년 후 금리 인하->
그러나 인구감소의 구매력 저하로 끝없는 저금리유지 -> 산업도산 -> 늙은 나라
의 테크트리가 완성되지만 우리는 언감생심이죠.
우리 어깨 위에 얹혀있는 것들은
자영업 비중 세계 최고, 대기업 집단의 경제 장악, 상환할 수 없는 부채를 갖고 은퇴한 최대 인구 집단, 역사적 저금리에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내는 40%의 중소기업..
등등등... 휴 ~ 체력이 아주 좋아야겠네요.
한국의 22년을 일본의 91년과 겹쳐놓는 전문가 분들이 많은데요.
91년 일본 + 아베 시기의 인구 감소 = 22년 대한민국
뭔일이 있었던건가 정신 차려보면 한해에 서울 1개구만큼씩 인구가 사라지고 있을텐데 대체 뭘 해 볼 힘이 남아 있을까요.
저는 앞으로 우상향하는 gdp 성장 그래프를 머리에서 지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경제 성장은 이제 끝났고요.
뒤돌아보면 대한민국의 전성기에 너무 이루어놓은게 없네요.
나중에 대한민국이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써봐야겠습니다.
최저임금 1만원을 못해낸건 두고두고 후손에게도 원망들을 일이죠.
이상 '지금은 IMF 때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체력이 약하다' 는 긴 부연설명이었습니다.
자료 내놓으라 하시면 wifi 가 저의 자료라고밖에 말씀 못드립니다.
결혼과 출산은 관계없습니다.
홧팅~입니다.ㅋ
아베가 기업들 찾아다니며 임금좀 올려주라 해도 꿈쩍할수 없었는데 유감스럽게도 개인이 뭘 할 수 있는건 없어 보입니다. 인구 감소는 경제의 모든 체력을 소진시켜 오직 외부 조건에 따라 등락하는 허약한 경제를 만들죠.
부동산 투기를 하더라도 왕부인처럼 헬기타고 땅사러 다닌것도 아니고, 와다나베 부인처럼 맨하탄 빌딩사러 다닌것도 아니죠.
의식주를 매점매석하는 아주 비열한 방식의 부동산 폭등을 겪었다는게 두고두고 지탄받을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최배근 교수가 '처음형 위기' 라고 하듯이 이전의 경험이 아무 소용 없어보입니다.
너무 안 좋은 상황이라 뭐라 할 말이..ㅠㅠ
경제가 결국 사람 하나 하나가 생산 분배 소비한다는 얘기인데
사람이 줄어들면 저 생산 소비 분배도 줄어드는 게 맞거든요.
일본이 후퇴하지 않고 정체한 건 일본의 저력이 대단해서 그런 거였고
일본만큼 힘이 없는 한국은 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후퇴하는 게 일상이 될 거라 봅니다.
화폐 가치 하락으로 경제 후퇴를 보정해서 결국 물가상승률만큼의 성장률은 만들어(ㅋ) 내지 않을까요.
어차피 0에 수렴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