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지방 근무지에서 근무하고 있고, 지방 소도시 출신입니다.
이번 연휴에 고등학교 동창의 결혼식 때문에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결혼 당사자 친구가 인맥이 넓은 편이여서 많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왔더라구요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 시절엔 약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학생들을
기숙사에 가둬놓고 공부를 시켰기에 저와 친하거나 그래도 이야기를 할만한 친구들은
최소 대기업/외국계 기업은 다니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 중에서 저만 지방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다들 서울에서 살다보니 그래도 가끔 술자리도 갖고
또 이 친구 결혼식을 계기로 모임도 한번 갖고 그랬더라구요
지방으로 내려온 후에 사람 (연인) 만나기도 어렵고
또 친구들한테도 소외감이 들다보니
머리로는 지방에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면서도
마음으로는 빨리 수도권으로 이직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방에 사시는 분들. 특히 원래 연고지가 아니거나 연고지더라도 지인이 없는 경우에
만족들 하시면서 사시나요?
또 사람은 어디서들 만나시나요?
막상 서울 살 때는 지옥철과 답답한 원룸 생활에 지쳤었는데
사람이 아니 제가 간사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랬으면서도 서울생활을 그리워하는 거 보면
그 당시엔 돈이 없었는데 이제 돈도 생기고 여유도 생겨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네요 ㅎㅎ
어찌보면 두려움도 있을 것 같은게 친구들의 결혼 / 연애를 이유로 만날 수 있는 횟수 자체가 줄어들게 된 것도 큰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그래도 서울 가면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더 많았는데
전 지역 대도시 출신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다시 고향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또다시 수도권에 올라와 있습니다. 외롭고, 힘든 건 지역이라서기보다는 연고 때문 아닐까요? 그 지역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하면, 더 많은 것들을 찾을 수 있을텐데 모든 게 어색하고, 여기는 지역이라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자신을 더 가두는 거 아닌지 싶습니다.
전 지역에 있다가 다시 일때문에 수도권으로 오니 님과 똑같이 외롭고, 더 힘든 기분이 듭니다. 물론 모든 미련이 사라진 지금은 인간관계 정리 차원에서는 아주 좋지만요. ㅠㅠ
혹시 문제의 근원은 다른 데 있지 않을까요? 그 원인을 지역 차이로 보고 계신 건 아닌지 싶습니다.
인프라는 다른사람들 이야기
기본적으로 이제 내 터전은 대전이란 생각이고요.
큰 불편없고, 여기서 지인들 많이 사귀어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어차피 서울에서도 대단한 문화생활 하던 것도 아니어서.. 상대적 박탈감은 별로 없었습니다. 지금이 딱 좋습니다.
처음엔 넓고 쾌적한 주거환경과 동네 공원이 너무 좋았는데 좀 지루해요
서울 산다고 딱히 돌아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뭘 배우거 싶다거나 어디 가고 싶을때 이 지역에 없을때 서울이 그리워요
최근엔 아직도 미래에셋 페이가 안들어와서 현타왔어요
한번씩 생각나더라고요
아직 젊어서 그런지 서울/수도권 살 때는 밤에 산책 나가도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운동하시는 중년 분들만 보이니...
대학생활부터 쭉 서울 살다 현재 집은 분당이고 직장은 경기도 외곽입니다
서울은 절대 못 살 거 같고
나이들면 더 시골로 가고 싶네요
분당살아도 가족 외식 말곤 분당에서 내가 할일이 없습니다
직장 집 취미생활하는데
서울 갈일도 없고 시간도 없어요
서울에서
친구들이 보자고 해도 왠만하면 내 취미생활 하고 싶어서 서울로 나가고 싶지 않아요
외향적인 성격인데도 그렇네요 그냥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고 수다떠는 게 시간이 아까워요
정을 붙이고 나에게 맞는 시간 보낼 좋은 취미 생기면 다 필요 없어요
취미는 돈과 시간을 킬링하기 위해 필요하고
시간 돈 들인만큼 많은 안정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