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부모님을 모시고 단풍구경도 할겸 케이블카도 탈겸 해서강원도로 놀러갔다 왔습니다.
가는도중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잠시 정차하고
쉬고있는데 한 여성분이 다가와 전화기좀 빌려
달라더군요.
사연을 들어보니 화장실을 다녀와 보니
일행이 자기를 놓고 갔답니다. --;;
핸드백은 물론 휴대폰도 차에 놓고 와서
연락방법이 없다더군요.
우선 전화기를 빌려드렸는데. 전화를 안받습니다.
사연을 자세히 들어보니 친척차로 이동중이었고
그분들 전화번호를 기억하지못해 본인휴대폰에 전화를
걸었답니다. 핸드백속에서 작게 울리는지라
받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싶어 저희차로 다음 휴게소까지
이동하자 했습니다. 그분도 급했는지 한치의 망설임
없이 타시더군요
( 저희가 70대 부부와 아들 이렇게 셋이어서
남을 해치지 않는 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는길에 차안에서 그분이 남편께 전화걸고
최종적으로 친척분과도 연락이 됐습니다.
다행히 다음휴게소에서 그분일행과 만나게 되서
그여성분을 내려 드렸습니다.
오늘 그분께 감사문자와 함께 카페 기프티콘이
왔네요.
단체버스에서 손님 놓고 간것도 아니고
여러 차량이 동시 정차한것도 아니라는데
참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따님이 운전하는 다른차량은 졸음쉼터에서도
쉬지않고 거리를 상당히 차이두고 갔었답니다.)
아 물론 혹시모를 피싱위험에 대비해서
휴대폰를 아예 그분께드린건 아니고 쉼터에서는 제가
차안에서는 어머니가 전화번호를 눌러 스피커폰으로
대화했습니다.
확인도 안하고 갈 정도면 말이지요;;;
'여보 우리가 어딜 가고있는거지???'
'아니, 당신은 누구세요??'
케빈 없어요~
뭔가 다툼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ㅋㅋ 재미있네요
세차를 하려는데 세차장이 집에서 가깝다보니 그냥 걸어가셨다는 분도 생각나네요.
A:어디가?
B:물마시러!
A:근데 컵은 왜 두개?
B:두잔 마시려고!
A:드디어 미쳤구나...
이랬던 적도 있네요 ㅋㅋㅋㅋㅋ
네 맞습니다 ㅎㅎ
4명이 타고 갔는데 한분이 안탄것을 모르고 한참을 가고 나서 알았는데 그때 당시에는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라 ...
나중에 그분은 고속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 겨우 잡아서 집으로 왔다는 ㅠㅠ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휴지가 없을수도 있고요 ㅋ
어쨌든 멋진 일을 해주셨군요. 다음 휴게소에서 따라잡는다는 빠른 판단까지...
고속버스에서나 수학여행 버스에서는 충분히 일어날만 하다고 생각하는데 가족들이 이동하는 개인 차량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드미러를 안보시고 운전하시는 분이신가요???
최불암 시리즈였나
오토바이로 아버지 모시고 출발하는데 신나게 밟으며 "아버지 어떠세요 시원하시죠?"
하니 뒤에서 아버지가 "애비야 나 아직 안탔다!"
이 문장이 저는 너무 깨알재미였습니다 ㅎㅎㅎㅎㅎ
평범한 글 속 위트있는 한 문장 참 여유롭고 근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