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이 제 소울푸드중 하나이고, 주변에 족발 좋아하는 이들도 꽤 있어서 오래전부터 족발맛집 찾아다닌 경험 많은데,
항상 느끼는게 "원조라는 장충동이 제일 맛없다" 그리고 "맛집이고 나발이고 프랜차이즈 족발(장충당,기대만족등)들이 웬만한 맛집수준 다 뛰어 넘었다, 맛집 찾아갈 필요가 없다"라는 겁니다.
요근래부터 족발을 드셨거나, 혹은 과거 장충동 족발을 드셔본 경험이 없는 분들은 생소하겟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족발은 90% 이상이 '냉족'이었습니다.
삶은 족발을 냉장보관 했다가 손님이 오면 바로 썰어 내보내는 방식이엇는데, 이게 진짜 원조 장충동 족발이고 다른 지역이나 배달족발도 대게는 다 냉족이었습니다.
입맛은 케바케이니 이 '냉족'을 더 맛있게 느끼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냉족의 단점은 퍽퍽하고 돼지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반면에 200년대 중반이후 대세로 자리잡은 '온족'은 수분을 촉촉하게 머금고 있어서 식감이 부드럽고, 돼지냄새가 거의 없죠, 지금은 냉족 파는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온족이 대세가 됐습니다.
시대흐름에 맞춰 장충동에서도 온족을 파는 곳이 하나둘씩 늘어났는데, 이게 프랜차이즈 맛집과는 비교 불가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솔직히 말해 인터넷으로 족발사다 데워먹는게 더 맛있을 정도 입니다.
신당동 떡볶이, 응암동 감자탕등 과거 유명 이른바 '원조'동네를, 프랜차이즈나 다른 맛집들이 뛰어넘는건 자연스러운 현상같지만 그래도 '추억의 맛'이란 가치가 있는데,
제게 장충동 족발은 추억의 맛도 이도 저도 아닌 "대체 왜 이게 유명했을까?" "대체 이 따위걸 먹으려고 여길 왜 찿아오나?" 란 의아함만 있을 뿐입니다.
저는 탑1입니다..
/Vollago
서울 몇대
이런거 치고 제대로 된데를 못봤습니다
그냥 돌아다니면서 발품으로 취향따라 맛집 찾아 다니는게 경험상 최고였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그나마 족발은 화곡동 영양족발이 가장 좋았습니다
촉촉하고 냄새도 없고.. 전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맛을 생각하고 프랜차이즈 족발 시키면 실망하고 남기게 되더라구요,
동네 족발도 맛난데는 거기보다 맛있더군요.
뭔가 소스가 너무 강한 듯한 요즘 프랜차이즈 족발도 안 땡기더군요.
그냥 족발 본연의 향만 있는게 좋습니다.
냉족/온족 설명 감사합니다. 왜 그런지 늘 의이했는데 그런 스토리가 있군요.
20년전에 장충동에서 족발 먹은 적도 있는데 그 때는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전여친이랑 족발먹었던 기억을떠올리면
프랜차이즈보단 로컬이 더맛있었어요.
저는 반대로 냉족이 좋더라고요. 요즘 죄다 온족을 파는데..저는 부드럽다기 보다는 느끼하게 느껴져서 일부러 배달로 공장식 족발을 찾습니다.
아마도 그 맛에 적응해서 그런 것도 있을 거 같고요. 저는 오히려 편육같이 차갑게 먹어야 맛있더라고요.
특히 그 콜라겐이라고 부르는 지방이 차가울때 쫄깃하고, 살과 떨어지지 않는 그 맛이 좋더라고요.
편육을 따뜻하게 먹으면 그 맛이 반감되듯(안 그런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냉족이 좋더라고요. 그래선지 전 요즘 차라리 미니족발을 먹습니다. 온족은 너무 느끼해서요.
언젠가는 냉삼 처럼 냉족이 유행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ㅎ
갈까 하다가 창문 너머로 보이는 메뉴들의 무시무시한 가격에 놀라서 못간 기억이 납니다.
네, 덜하긴합니다
20~30대까지 십년넘게 친구들하고 필수로 들렸던 족발집이죠. 거기서 1차하고 닭한마리집 가는게 코스였어요.
으로 호불호가 갈리네요.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