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경남 산청에서는 제22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안내소 근무를 맡아 관람객들에게
이런저런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 속에 유난히 눈에 띄는 흰 양복
차림의 어르신이 눈에 보이더군요.
대번에 그 분이 배우 남포동 씨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처럼 아래위로 흰 양복을 입고 계셨는데
얼마전 TV에서 본 근황에 의하면 2009년 간이식
수술을 받았고, 많던 재산은 몇번 사기를 당하면서
거의 날리는 바람에 지금은 홀로 창녕 부곡온천에
있는 모텔에서 근근히 생활하신다는 소식을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지역 축제장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게
약간 쑥스러우셨는지 어색한 웃음을 짓고는
같이 온 일행들과 함께 주차장으로 가시더군요.
한때는 주체 못할 만큼 많은 돈과 인기를 누렸던
분의 현재 모습이 안타까워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정정해보이시더군요.
천상 연예인의 끼는 아직도 타고 났는지
밖에 나갈 땐 꼭 의상을 챙겨 입고 나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올해 79세이신 남포동 선생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