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중반에 회사가 조직 개편을 하면서 싱가폴로 온게 벌써 10년전이네요.
원래는 5년정도 후에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적당한 기회를 못찾기도 하고,
나름대로 해외 생활에도 적응이 되서 눌러 앉을까 하던차에 코로나가 터지고
집안에 혼자 갇혀서 일년동안 지내는 동안 멘탈도 같이 터져서 귀국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가고 싶다고 해도 마음대로 하던일 때려치고 갈수는 없어서 올 초 부터 여기 저기 링크드인을 통해
이력서 넣어가면서 구직 활동을 했는데 사십대 중반에 하는 구직활동은 쉽지가 않더군요.
여기서 받던 연봉을 계산해보니 환율이며 이런거 저런거 따지면 한국의 연봉 테이블로는 매칭하기가
힘들어서 그부분은 어느정도 조정을 감안하고 지원하였습니다.
그래도 사실 나이도 있고 지금 속한곳이 약간 특이한 곳이기도 해서 내심 100%확신은 없었고
50%정도만 기대를 하고 구직 활동을 했는데 생각한것 보다는 면접 기회를 많이 받을수 있었고
그중에서 운좋게 두군데에서 최종 면접 까지 가서 한군데 최종합격이 되었습니다.
최종 오퍼를 받고 현직장과 마지막 근무일지 네고, 여기서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잘 조절해서
확정 하였습니다.
부모님들은 너무좋아하시는데 이제 제가 걱정이네요.
해외에서 십년동안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가 잘할수 있을지, 새로운 사람들과 완전 새로운 인더스트리에 얼마나 잘 적응을 할수 있을지 생각하면….위가 아파 오네요…
살던 집도 정리하고 새로 살집도 구해야 해서 할일도 엄청 많고 너무 바쁜데 그래도 어딘가에 남기고
여기에 올립니다.
사십대 중반에 구직 활동 하시는 모든분들 힘내세요.
- 의외로 나이를 크게 안따지는 곳도 있습니다.
- 링크드인으로만 진행했습니다.
- 영문 이력서 만으로 괜찮았습니다. 한글 이력서 별도로 요구 안하더군요.
- 코로나 덕분(?)에 원격으로만 면접 보는게 가능했습니다. 아니면 힘들었을거 같아요.
건승을 빕니다!
10년이라니...고생 많으셨어요...
싱가포르에서 잘해오셨으니...한국에서도 잘해내실겁니다!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다시 외국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도 있으시겠지만, 잘 적응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좋은 일 가득하실거에요..^^
이제 순대국, 김치찌게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ㅎㅎ
외국가서도 적응했었는데, 한국에서도 잘하실거예요^^
저도 해외 10년 정도 있었는데 돌아와 살아보니 한국이 참 좋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길게 보고 업계에서 기본이라는 자격증을 좀 취득 후 재도전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회사일만 하면서 보내버린 시간이 외부의 시선으로는 의미가 없구나 하는 생각도들어 오히려 더 짬내서 공부 하는 개기가 된거 같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듭니다.
귀국 축하드립니다~
저도 코로나때 바스라진 멘탈도 잡을겸 락다운 기간에 취득한 자격증이 서류통과할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을거라 생각 하고 있습니다.
한식은 뭐 ㅋㅋ 기대하고 있습니다.
귀국 후에 더 좋은시간 보내세요
사람은 망각과 적응의 동물입니다. 걱정마시고 건강히 잘 마무리하고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