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끝자락에 14년간 보던 52인치 LED직하형 초기 티비가 사망해서
14년전에 도전하지 못했던 파이오니아 쿠로의 리얼블랙, 고화질을 꿈꾸며
큰맘 먹고 65인치 LG OLED G2 evo 티비를 들였습니다.
14년의 갭은 눈을 현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몇 번의 불량 화소와 패널 불량 이슈로 인한 초기 교환 후 교환이 능사가 아님을 깨닫고 하나 정도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데드픽셀 정도는
흠이 아니다 라고 받아들이기까지... 약 3달이 걸렸습니다. ^^;;;
전문 캘리브레이션에 들일 시간과 돈이 없어 직접 이리저리 세팅을 바꾸며 나름 최적세팅을 찾았다 싶었을 때 쯤......
해외 여기저기서 전문가들의 슛아웃 결과들이 나옵니다.
OLED TV 메이커들이야 LG, Samsung, Panasonic, Sony, Phillips 로 수렴되고 그중에 화질은 여전히(?) Sony가 압도적인 평가를 받고
그 뒤를 Panasonic이 놀라울 정도로 표준을 따르는 정확도로 바짝 쫓고 있더군요...
재미있는 점은 그들이 사용하는 패널이 전부 LG와 Samsung의 패널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제가 현타가 오는데요...
LG와 Samsung의 기술력으로 패널 시장은 석권했지만 그 우수한 패널을 제대로 제어하고 컨트롤해서 제대로 된 색감과 화질로
표현해 내는 데에는 기술이 모자르다는 것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삼성과 엘지의 독주로 소니와 파나소닉의 티비는 국내 시장에서 철수 한지 오래고 그 후로도 중국의 저가 티비외엔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던 것이 독이었을까요?
삼성과 엘지는 패널도 패널이지만 티비의 화질로도 세계를 석권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물안에서 아무리 잘나봐야... 우물 밖에 수질 좋은 물만 대주고 있는 상황인 거죠...
좀더 세밀한 곳에 신경을 써주었으면 합니다....
간만에 티비를 바꿀 기회였고 이왕이면 국내 시장의 정발품 중 최상의 티비로 바꿀 수 있는 기회였는데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았다는 것이
불만이라면 불만이 되겠네요...
다음번엔 최고의 화질을 찾아 직구에도 도전을 해봐야 겠습니다.
소니 브라비아같은 경우는 단순히 색감이야기가 아니라 이미지 프로세싱 자체에서 우수하다~ 라고 하긴하니 다르긴 할겁니다.
시네캠이나 기타 영상장비도 여전히 소니가 강세기도 하구요.
어차피 국내서 안팔고 가격도 비싸서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