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1학년 키우고있습니다.
글 깨우치고 한달에 못해도 30권 1년 4~500권 씩은 읽었을 것 같습니다.
만화책도 보고 소설책 과학책 등등 짚이는대로 읽고있네요.
이젠 글밥 많은 고학년들 시리즈 소설책 같은것도 읽더군요
어쩌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도저히 감당 안되서 2주에 한번씩 도서관가서 잔뜩 빌려오네요.
평소엔 학교가면 쉬는시간에 학교 도서관가서 또 빌려오더라구요
대신 이제껏 구몬이나 학습지나 공부를 한번도 안시켰습니다.
그냥 본인 하고싶은거 다 하도록 냅둡니다.
학원도 본인 하고싶다는 피아노 하나 보내고 나머진 그냥 자유시간이에요
한글도 가르친건 아니고 게임하는거 좋아해서 5살에 동물의숲 하면서 편지 읽고싶어서 깨우치더라구요 ㅎㅎ
주변에 학구열이 높은 지역이라 벌써부터 주변 친구들은 영어학원에 수학학원 학원 엄청 다니던데
과연 이런 방임(?)을 언제까지 할수있을지는 걱정입니다...
일단 지겹다고 할때까지 일주일에 한 번 도서관 데려갈려구요
작은 도서관엔 더이상 빌릴게 없어서 요샌 도서관 원정다니네요 ㅜㅜ
독서논술프로그램 추천해요:) 초2인 울딸 하고있는데 다양한책 읽을 수 있고 독후활동도 하고요~
어릴 때 책 좋아하던 학생 중 상당수가 고학년이 되어 한자어가 쏟아지고 독서 시간 확보가 안 되면서 책을 못 읽는 아이가 됩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초1에 한자 꼭 가르치시고요. 독서는 취미이기도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학습이기도 하다는 것을 부모도 아이도 알아야 고학년의 벽을 넘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도 영어는 일찍 시작해야된다고들 그러고...제가 영어를 못하기도 해서 걱정이긴 합니다
수능문제가 뭘 원하는지조차도 헤매서 시간버리는게 허다하거든요
국어영역은 거의 날먹가능하구요
책과 담쌓은지 10년이 넘다보니...쥬륵
나쁜 일 하는 것도 아니고 책읽고 노는건데 꼭 남들과 똑같이 따라 키우실 필요없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책읽는 습관덕분인지 교과서 독해, 수업시간 강의가 이해되어 사교육없이 반에서 5등안에 들었습니다.
영수는 사교육없어 힘들었는데 기타과목들은 다독의 힘으로 독학했습니다.
참고로 지옥의 불수능 97사회탐구영역에서 1개틀렸습니다.
사촌누나는 눈이 안 좋아질 정도로 책을 눈에서 떼지 않았구요
그 사촌누나의 부모님 즉 저의 고모와 고모부는
한량 그 자체셨는데. 아이가 너무 안놀아주고 책만봐서 서운해하셨었다고.......
그래서 어떻게 되었느냐?
지금 스펙을 이야기 해드리자면
하버드 들어가서
하버드 외국인학생회 회장 하고
지금은 뉴욕에서 비지니스 컨설팅 회사에서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년에 반은 뉴저지의 집에서 살고
나머지 반은 스위스가서 삽니다.
부럽네요 그런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을 키우고 계시다니.
하 쟷장 초딩때인가.
4시간수면법 괜히 읽어서 키가 안컷...
아빠보다 안크다니!!
세트 30~50권도 2~3만원 정도면 되길래 별로 부담도 없고 당근 예산 한 40만원 정도로 채워주려고 하는데 애도 아빠가 도서관 만들어준다고 좋아하네요.
아이가 5개국어를 해요. 영어로 생각하고, 한국어와 일본어 비슷, 중국어, 스페인어를 하는데,
원서로 그 나라 책을 읽는 게 너무 좋다고해요.
책은 한번 읽고 두세번 더 읽더라구요.
초등저학년때 읽었던 책을 고등학교때 다시 읽는데 느낌이 다르데요 (파자마 입은 아이 같은책).
어릴때 하루 3권을 구매했어요. 서점에 일주일에 한번씩 갔고 전집을 산적은 없어요. 아이가 원하는책 1-2, 권장도서 1개. 초등 5학년까지 책을 읽고 반드시 독후감을 썼는데 영어로 썼고, 6학년부터는 에세이를 썼어요.
펭귄북으로 초등 5학년 여름방학에 엄마들과 팀을 짜서 대학생 선생님 구해서 그룹 스터디, 토론을 했어요.
의외로 허클베리핀, 톰소여의모험 따분해하고 원서는 굉장히 나이브해요. 틈틈히 초 고학교때 헤리포터 빠지더니, 중학교때는 트와일라잇 등의 환타지도 읽더라구요. 그 와중에 심슨도 열심히 보구요. 고등학교땐 추리소설 좋아하구요.
학원은 다닌 적 없고 수학만 동네 학부모 엄마와 교환수업했어요. 저는 그집 아들 영어, 그 엄마는 수학요
지금 22살인데도 책을 항상 끼고 살아요.
차분하고 꼼꼼한 것 같아요..^^
책을 좋아하고 흥미있는 건 너무 좋은 거구요
연령대별 권장도서를 하나씩 슬쩍 껴서 읽게 가이드 해주시고, 독후감 쓰는 버릇을 들게 하면 더 좋구요. 초등 고학년되면 책 읽고 독서토론 하는 것도 너무 좋아요^^
참 중2때부터는 전자책, 아이패드 등 보거나 친구와 책 바꿔읽거나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다만 자율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아이에게 보상을 주었다 없애면 그 행동이 정지된다는 유명한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학습의 가이드를 주시는 것도 좋지만, 제 생각에는 아이가 읽고 깨우치는 것 자체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특한 아이들은 가만 두어도 분야를 확장해서 배우게 되어있습니다. 결국 영어, 음악, 문학 등 다 관심을 갖고 섭렵하리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학습 그 자체에 흥미가 있다는 점이지요. 필요하면 아이가 먼저 요구할 것 같습니다.
계속 지지해주시고 학습 흥미를 잃지 않게 해주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학원같은 한국 교육 시스템은 학습 의욕을 크게 저하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아이는 자기가 가진만큼 성장할 껍니다.
다만 성장하려는 아이를 꺽지만 마세요.
그런거 할 시간에 책이라도 읽어.. 이런 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