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아주 늦게 만난 인연과 함께 살려고
몇주 전에 프로포즈를 하고
이제 결혼식, 신혼여행, 신혼집 등등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남들 결혼은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제 일이 되고 보니까 한푼 한푼을 다 아끼고 싶어지네요...
평생에 한번 뿐일 일들인데
무슨 배낭여행 예산 짜는 듯이 굴고 있습니다 ㅎ
돈이 없는 것도 아니라서
마음 같아서는 통크게 쓰고 싶은데
정작 이것저것 예약할 때마다
규모나 퀄리티, 서비스는 둘째치고
최저가, 할인, 쿠폰 찾는 저를 보고
쫌생이 같이 느껴져서
마인드 컨트롤 하는 중입니다.
땅콩항공이긴 했는데 경유하는게 싸서 경유로 했다가 와이프에게 몇년째 욕 먹고있습니다 ㅠㅠ
요새 경유값도 비싼데 잘하셨습니다... (?)
신행준비하면서 말레까지 바로 가는걸 못봐서요..
(코로나가 어디까지 발목잡을지가 변수...)
나이가 있으시면 쉽사리 말하긴 어려운 문제가 되겠네요.
결국 예비신부와의 합의가 어찌 되느냐가 관건인가 싶어요.
부디 쫌팽이가 되지도 마시고, 부디 과소비도 하지 않는... 좋은 결과 얻으시길 빕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
평생 바가지 긁히니까 할 수 없이 단 며칠의 이벤트를 위해서 몇 천만원을 허공에 뿌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돈이면 집 평수를 조금 더 키운다던지, 빚을 덜 진다던지 등등 보다 건설적인 곳에 사용하고 고생도 덜할 수 있을건데 말입니다 ㅜㅜ...
결혼 축하드립니다.
잘 상의해서 길고 긴 결혼 생활, 만족도 높은 소비 여행 떠나세용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서로 섭섭함이 없이 쓰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그 때를 추억하면
서로 지출이 과다하더라도 해야 할 것을 했던 것은 바른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불필요한 것을 아끼는 것에 서로 공감할 수 있었던 짝이어서 불행하지도 않았던 것 같구요.
서로 원하던 것들을 서로 모두 얻은 것(저는 주거에, 와이프는 또래들과의 상대성에)을 지금도 회자하네요.
돈값 합니다.
/Vollago
는 개뿔!
축하드립니다
하나하나 따져서 비용을 살펴보는 것은
절약도 절약이지만 그 이전에
무엇보다 마음이 즐거운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