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생활패턴을 복기해보면,
회사에 있는 시간을 빼놓고는 게임, 독서, 웹서핑을 했더랬죠.
할 게임이 없을 때는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면서 그 시간을 떼우고요.
문득 모든 게 너무 재미없고 지루해졌어요.
플스 스위치 오큘러스는 먼지만 쌓이고 있는데 딱히 손도 안가고...
생각해보면 결혼을 하게 되면 좋든 싫든 내 의사와 상관없이 극심한 변화를 겪게 되잖아요.
그 변화가 힘들지언정 생활 전체가 바뀐다는 건 매우 특별한 일이에요.
하지만 싱글은 이제껏 살아온 패턴대로 계속 살아도 누가 뭐라할 사람이 없으니 관성대로 움직일 수 있죠.
관성대로 움직이다보면 또 현타가 오고요.
그래서 밤문화를 즐겨보기도 하고, 미루고 미루던 성형수술도 하고, 피어싱도 뚫어보았죠.
옷입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대강대강 입었는데 트렌드 찾아보며 입고 싶은 옷도 생각해 보고요.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것들이 머리 속을 떠다니는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특히 피어싱은 귀연골에 뚫어서 정말 더럽게 불편하고 잠도 옆으로 못자는 데다 머리도 신경써서 감아야 되고 옷입을 때 옷 벗을 때 아주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쓰이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런 불편한 변화도 무미건조한 것 보단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쨋든 거울보면 예쁘긴 하니까요 ㅋ
여자 셋이 나오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성을 만나는 경로로 어플을 제일 많이 언급하더라구요.
현 40대 이상은 사실 어플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게 그리 익숙하지 않잖아요?
20, 30대들은 어플만남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자주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 직장에서 90년대생 남자직원이 매주 주말마다 파티를 간다길래 어떻게 알고 가냐고 물었더니
어플에 파티 목적과 장소, 파티원을 구하니까 자기는 참석 여부만 밝힌다고 했었어요.
안해본 일이라고, 나와 성격 안맞다고, 집에 있는 게 좋다고 40까지 살아온 행동 그대로 하면 몸은 편하겠지만 고독과 외로움은
더 커질 수 있어요.
어차피 연애하거나 결혼하면 그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겪어야 하니
변화가 가져오는 낯섬과 귀찮음을 꺼려하지 말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능동적으로 변화를 찾고 즐기는 사람이 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평생 운동을 안해본 사람은 운동을, 짧은 머리만 해온 사람은 트렌드에 맞는 펌을 해봐도 좋구요.
작은 변화도 의외의 활력소가 되기도 해요.
유부들은 안꾸며도 상관없지만 40까지 외모에 신경쓰지 않은 남자들은 유부남과 별 차이가 없어요. 그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자기관리 잘 하고 잘꾸미는 남자가 잘생겨지는 시대가 되었어요.
작은 것 부터 하나씩 자기를 바꾸고 생전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하면서 많은사람을 만나보아요!
나이에 무관하게 깔끔한 외모와 반듯한 행동이 주는 매력은 무시할 수 없지요.
미혼 기혼에 무관하게 어느정도는 꾸밀 필요가 있고, 그런 노력도 필요하다고 봐요.
제지인분 내일모레 50인데 지금까지는 결혼 뭐하러 하냐 피곤하다 내생활이 없어진다 그러면서 외롭지않다고 스스로를 방어(?)했는데 결국 얼마전 저에게 외롭다면서 여자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상담하더군요. 케바케라는거 압니다만 외로우면 누군가를 만나세요. 그 지인분고 제가 친절히 코치해줘서 지금은 어떤분과 채팅으로 대화중인데 그렇게 얼굴이 좋아보일 수가 없습니다.
결혼 못(안)한 이유가 살던대로 살아서 아닐까요..;;
저는 오히려 심플하게 단순 하게 살아요~
그게 저에게 더 맞는듯 하고요
예전만 하더라도 40중반 까지는 늘 새롭고 재미를 찾아 다녔고 이혼 후에도 이성도 여럿 많나 봤지만 ~~만족감은 그때 뿐이라~~
최근 단순 하게 살다보니 오히려 더 행복감을 느끼네요~삶이 더 소중한거 같고 하루 하루가 소중하고
취미도 가벼운 등산 ,단거리 여행 드라이브,
예전 티비방송 보기~
솔직히 맛집 같은것도 관심없고~ 그래도 3끼는 맛나게 꼭 챙겨 먹고요~
술 담배 간식 야식 배달음식 게임 주식 코인 이런거
안해도 인생이 심심하지 않네요 !!
주변 지인들도 신기해 하긴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