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통령이 하는 말 보면 참 답답합니다.
어디 대통령 뿐인가요 여당사람들이 하는말 듣고 있으면 더 가관이죠.
어떻게 저렇게 말도 안되는 말을 뻔뻔하게 할까?
혹시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몰상식했던 누군가와 닮아보이고 그러진 않았습니까?
제가 생각했을때 그들이 그러는 이유는 스스로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권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넌 내가 이러면 내 말을 들어야지’라고 말하는거죠.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비오는날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큰맘먹고 구입한 오동나무 장우산(?!)을 우산통에 꽂아놨는데
누군가 우산통에서 허름한 우산을 꺼내다 말고
내 우산을 유심히 보더니 들고 나갑니다.
즉시 불러서 이야기 합니다.
나 : 당신 왜 내 우산을 가져갑니까?
이상한사람 : 당신꺼를 왜 가져가 이거 내껀데.
이상한 사람의 십중팔구가 이어서 하는말은
사건의 맥락과 상관없이 이런 말을 하게됩니다.
이상한사람 : 당신이 뭔데 나한테 이러는거야? 당신 몇살이야? 나 알아?
네. 사건과 상관없는것을 질문합니다.
이유인즉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거나 내가 힘이 세거나 어떤 권위가 있다고 스스로 믿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미 이런 질문으로 기를 눌러놓고 내가 우위에 서서 상황을 조정하고 빠져나간 경험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과의 대화에서 첫 반격이 매우매우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질문에 대답해주면 안됩니다.
저 질문에 대답을 해 주는것은 그의 권위를 인정하는것이 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권위를 앞세워 새로 질문을 해야 합니다.
나 : 몇살인데 도둑질을 해? 나를 알고 싶어?
답하지 않아도 될만한 시덥잖은 질문에 대응해주지 말아야 합니다.
이정도의 질문으로 받아치면 상대는
이상한사람 : 어린놈이 어디서 뒤집어 씌우는거야? 넌 부모도 없어?
라고 비슷하게 말할 확율이 매우매우매우 높습니다.
자! 배운대로 답안을 생각해 보세요.
나 : 경찰 부를테니까 CCTV 돌리자. 네 부모는 너 이런거 알아?
답해주지 않고 질문으로 받아치며 문제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저 질문에 답해주다보면 우산을 훔치려던 일보다
그것을 저지하려던 나의 행동이 파렴치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것이죠.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시사프로를 보면 출연자간에 공방을 벌일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할때가 있는데
A : 그쪽 당 대표가 똥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똥먹는 대표. 이게 있을수가 없는일이거든요. 참담합니다. 정말
B : 똥이라뇨. 사람이 어떻게 똥을 먹습니까.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라고 하시는거에요?
B는 이미 A에게 말려들었습니다. 똥을 다 인정한샘이죠.
A는 계속 똥먹는 이야기만 할겁니다. 더 심하게 몸에 발랐다는 소문도 있다 라고 말할겁니다.
B가 그 말을 받아 해명을 하면 할수록 계속 똥 이야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답하면 어떨까요?
B : 그쪽 당 A씨도 먹었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아시나요?
심지어 똥이 아니라 설사였다는데 저는 이게 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 설사라뇨… 세상에나..
설사사건부터 이야기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말씀해보세요.
내가 주도해야 합니다.
나만의 장단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설사도 불러와야죠.
묻는 말에 답도 안하고 너무하는것 같다 생각할 수 있지만
정상적인 ‘대화’의 벗어난 질문이다 싶으면 낚이면 안됩니다.
사람과의 대화가 아니라 생각하고 대답해주면 안됩니다!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고 반은 웃자고 쓴 글이긴 합니다만..ㅎㅎ
정말이지 몰상식한 이와의 대화에서 그들의 질문에 휘둘리고 받아주다
본질과 멀어지는 경험을 하고 나름대로 얻은 결론입니다. ㅋㅋㅋㅋ
생각해보니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같은 상황이 되면 써먹어야겠습니다.
또라이 대응법이네요. 감사
너무나 꼴보기 싫은데 저기에 넘어가거나 당하지 않으려면 선빵하거나 맞대응 밖에 없습니다.
좋은 파훼법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거의 무지성 화법이라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