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면서.
.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 과 '광주 사태', 둘 중 어느 말이 더 익숙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애초에 '광주 사태'로 배워왔고, 이를 민주화 운동이라고 칭하면 잡혀가는 시기를 겪어서 그런지
언뜻언뜻 실수로 '광주 사태' 라는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이 광주 민주화 운동이, 처음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정부 차원에서 붙기 시작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1988년 노태우 정부 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쉬이 쓰지 못했고,
사람들이 비로서 쉬이 이를 민주화 운동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 건, 김영삼 시절인 1995년 특별법 제정 이후 입니다.
그날 라디오 방송에서 모 DJ가 이제는 '광주 사태'가 아닌 '광주 민주화 운동' 이라는 말을 쓸 수 있게 되었노라며,
감격에 젖어서 몇 번을 반복하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니깐 15년이 지나서야 '사태'는 민주화 운동이 되었습니다.
사족으로, 국힘당을 찍는 인간들이 여전히 광주를 빨갱이 타령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은 그들의 대통령들이 정책적으로 세워 놓은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노무현 정부 시절 조중동이 이야기 하던 광우병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조중동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비판을 위한 소재였습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이렇게 실컷 문제를 삼더니,
- 이명박 정부 시절 조중동이 말하는 미국산 소고기
이명박 정부가 되고 방향이 정반대로 바뀌게 됩니다.
당시 정반대로 변한 조중동의 논조를 비판한 기사들.
- 동아·중앙, 광우병 보도 과거와 '딴판'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m.journalist.or.kr/m/m_article.html?no=17531)
- 광우병보다 위험한 조중동의 ‘편향 보도’
https://www.hani.co.kr/arti/PRINT/286028.html
-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이명박의 한미 협상 변화
(https://www.hani.co.kr/arti/PRINT/282801.html)
애초 조중동은 30개월 미만인 소고기 수입에도 불구하고 못 믿겠다고 난리를 쳤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시절 30개월 이상,
심지어는 광우병 발생 시 수입 중단 정책도 바로 하지 못하도록 개정된 법률을 갖고 왔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광우병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6569
이제는 모 인간들의 의해 선동의 대명사가 된, 광우병 '사태'
그런데, 위에 보시다시피 그 정보를 전달한 사람은 노무현 정부 시절 조중동 언론이었고,
사람들은 그 이후 오히려 개악된 협상 내용을 들었기에 거리로 나섰던 것입니다.
그러면, 그 선동은 대체 누가 한 것입니까?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되자 사설 내용을 싹 바꿔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분노에 찬 강력 진압을 요구하던,
그 신문들은 대체 누구였다는 말입니까?
지금도 당시 유모차 부대를 향한 독설을 내뿜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어른들이 미국산 소고기 사태에 대해서 반대하기를 주저하고 있을 때,
시위의 첫 불을 당긴 것은 여중생, 여고생들이었고, 그들이 강력한 폭력의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헸기에,
그 자신의 아이들 같은 여중생, 여고생들을 지키고, 평화 시위를 만들기 위해서 유모차 부대가 나선 거였고,
실제로 유모차 부대 초기 강력 진압의 상황이 다소 누그러지기 까지 했었습니다.
저도 솔직히 20대초반 당시 2008년때 한미FTA자체는 찬성했었고, 촛불집회는 참가하진 않았으나.(그때는 왜 저렇게들 문제많다고들 하는지 이해가 안가던 입장이었어요) 지금와서 다시 면밀히 살펴보면 이게 일어난 배경과 원인에는 결코 음모론에 놀아난것도 아니거니와 검역주권 문제에서 비롯된것에서 시작된것인데..
그만큼 이명박때부터 저쪽인간들은 2008년 촛불집회에 강력한 트라우마 공포감을 가지고있구나 보고있습니다. 지금 20대 사이에선 저게 괴담선동이라고 진짜 그렇게 생각 가지는 모습들보면 쟤네들이 그때 10대애들 상대로 얼마나 전방위적으로 세뇌작업 여론작업 밑밥깔았나 느껴요. 2011~2013년 시기 사이에 군복무했을때, 정훈계열에서 복무했던지라 정훈교육때마다 군부대에서 2008년 촛불집회 관련 자료를 굉장히 많이 인용하며 그 집회 뒤에는 마치 종북세력이 암약하고 주동했다. 이런식으로 군 장병들에게 주입식 세뇌교육 시켰던거 현장서 여러번 지켜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산 소고기 잘 먹고 있지 않냐로 우루루 몰려들어서 난리를 피우기 때문에 ..
어떻게 해도 설득이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 시절 이전 조중동이 뿌린 정보는,
미국산 소고기는 30개월 미만도 위험하다는 주장이었고,
실제로 미국과의 협상조차 굴욕적이고 과도하게 진행되었으며,
그렇기에 나섰던 시위였습니다.
전세계적으로 FTA나 협상 등에 대해서,
민주 국가라면, 국민이 국가가 정한 정책이나 협상에 반대하기도 하고 시위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에서도,
그런 시위가 있었다고해서 조롱거리로 삼거나,
협박거리로 삼아서 국민을 대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글을 남겨봅니다.
다시 복귀해보면 이 집회의 가장 큰 1차적 원인에는 검역주권 문제였고. 정당했다 생각해요. 문제가 있다면 이명박 정부가 결국 국민들 요구에 수용하겠다고 할때, 이때 집회 주도층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마무리지었어야했는데, 일부 급진적 사람들(다함께 단체 같은곳들)이 아예 끝장을 봐야한다고 밀고간것이 여기서부터 흑역사가 된 것이지않나 생각해요.
이게 다 이명박때 원세훈의 국정원 심리전단팀때부터 작업했던거고 거기에 맞물려 댓글부대 작업팀도 있었죠.
얘네들 생각보다 굉장히 치밀하게 작업했어요. 일베충들이 유포하고 다녔던 '노알라' 같은 합성물. 이거 무려 이명박때 원세훈의 국정원 심리전단팀이 심리학자 동원해가며 자문구해서 작업한것입니다
https://v.daum.net/v/20170929110537596
이런거 자연스럽게 환경에 익숙하게 노출되어 그때 10대였던 애들이 자란 세대가 지금 20대 30대입니다. 세뇌라는거 그거 생각보다 별거 아녜요. 가랑비에 옷 젖어들듯 익혀지는거라..
민주,진보 세력들은 이런거 대응을 너무 못해왔고, 저쪽 집단에대해 너무 물렁하게 상대해요..
군대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세뇌한게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거 공론화 해야할거 같아요
!!
2008년 촛불집회부터해서 4대강 사업, 제주해군기지 건설.. 이거 다 반대하는사람들은 무조건 종북좌파라고 몰아가는 작업 굉장히 열심히했었던거..
헐.. 이거 진심 공론화 해야합니다.
클량에 상주하는 기레기들 중에 참기자가 있다면 꼭 취재해서 기사로 터트려 주세요!!
이건 정말 사실이라면 엄청나게 심각한 사안이라 여겨집니다.
이걸 메인주제로 다시 글을 쓰셔도 좋을거 같아요.
클량에 상주하는 기레기들도 좀 보라구요~
그리고 두 시위의 가장 큰 차이는
503 시위 시절, 일부 폭력을 유도하는 사람들을 주변인들이 철저히 막아내고 분리해 낸 것이라고 봅니다.
이게 어디서 왔을까요?
광우병 시위 시절, 일부 뜬금도 맥락도 없이 나타나서,
무리한 행위를 유도해놓고, 정작 폭력적 진압이 시작되면 사라지던 사람들...
사람들의 과거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경험에 녹아나는 것이고,
그것이 후퇴가 아닌 역사가 진보하는 증거라고 봅니다.
https://v.daum.net/v/20080509225104322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추선희 회장은 "여기 모인 건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고 검역 주권의 문제"라며 "우리가 봤을 때에도 이상이 있는 소를 먹으라는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탄핵'까지는 동의하지 못 하지만 대책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오는 정부는 정신을 차리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국에서 검사하고 안전하다고 통보하면
우리나라는 받아들여야 했었죠..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더나아가 '끝장을 봐야한다'고 정권퇴진 외친 다함께(현 노동자연대) 단체 같은 급진적인분들이 나아가서 후반부에 여러 물의빚은 사건들이 터져버렸던것이죠.(저도 이명박 정권 자체를 범죄자 집단으로 규정하며 매우 혐오하나, 탄핵 비롯해 정권퇴진에는 더욱 분명하고 뚜렷한 명분이 필요합니다.) 집회 성격 자체는 분명히 정당한 집회라 생각합니다.
과장된 일부 사실이 떠돌긴 했었지만, 본질은 국민의 건강권에 대한 요구가 정부에 의해 묵살된 사건이었죠....
정부가 무작정 틀어막으니 여러 소문이 도는 건 당연한 결과였는데, 인과를 거꾸로 보니까 왜곡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