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hoon7님 마우스라는것과 GUI 라는것을 제록스의 PARC 에서 개발헸고 그걸 본 스티브 잡스가 해당 기술을 라이센스해서 만든게 첫 맥OS 입니다. 개발자들은 애플에 기술을 주는걸 반대했지만 경영진은 그거 뭐 돈이나 되겠나고 헐값에 넘겼다고 하죠. 그리고 맥 OS에 비지니스용 프로그램을 올리기 위해서 접촉한 회사가 MS 였고 그래서 오피스 첫 버전은 맥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맥 OS를 MS 개발자가 자세히 들여다보고 자기네 회사로 와서 그걸 베껴서 윈도우즈를 만들죠.
들판에서
IP 14.♡.84.142
09-21
2022-09-21 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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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석님 윈도우즈 계보와 MacOS계보는 다릅니다. 물론, 같은 POSIX를 따른다는 면에서 모두 Unix like 하다고 봐야 하지만 MacOS은 좀 더 유닉스의 후손이라 봐야하고, 실제로 애플에서도 본인의 정체성을 Unix라고 적고 있습니다. 윈도우즈는 NT전후로 나뉘는데 초기 윈도우즈 버젼을 쓰레기 처럼 묻어 버리고, IBM OS/2 를 탄생시킨 대부를 불러와서 OS/2의 코드로 만든 NT 부터가 제대로된 windows 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맥용 오피스 출시전부터 이미 완성도 있게 정리되고 있었습니다.
@들판에서님 윈도우즈 계보와 맥의 계보가 다른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최태석님이 언급하신 이야기가 나오던 시점에서의 맥은 들판에서님이 말씀하신 ‘좀 더 유닉스의 후손이라고 봐야 하는’ 운영체제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Mac OS X 이전 시대의 운영체제였죠. 유닉스가 아니었고, 심지어 선점형 멀티태스킹도 아니었죠. 아, 처음에는 심지어 멀티태스킹 자체가 없었던가… 독자적인 매력이 있고, 당시의 타 개인용 컴퓨터의 운영체제와 비교해서 GUI를 비롯해서 우수한 점들이 있었지만, 어쨌든 유닉스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OS였습니다. 윈도우즈가 NT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서 사실상 다른 OS이듯이, 맥의 경우에도 OS X 이전과 이후는 사실상 다른 OS였죠. 결과적으로 양쪽의 족보가 다르긴 한데, 양쪽 족보가 다 직계 상속이 아니라 양자 입양으로 …
@Dodgeball님 흐흐 국내에 NeXTSTEP 소개를 할 때가 살짝 기억이 나네요. 당시 유일하게 PS를 기반?지원?하는 OS라고 하면서 설명하던게 어렴풋이 기억나고 GUI 색상이 굉장히 고급스럽고 본체도 아주 그냥 멋졌습니다. ^^
삭제 되었습니다.
들판에서
IP 14.♡.84.142
09-22
2022-09-22 02: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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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hoon7님 게임하고 들어오니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 Typhoon7 말씀이 맞습니다. 제록스는 대단한 곳이였죠. Typhoon7 님이 정확하게 알고 계시고, 1980년대 이야기 해주신 분들의 말씀도 맞습니다.
다만, 몇가지 이상한 내용들이 섞여들어가서 혼동을 주기에 마지막에 몇자 적습니다. 하나하나 댓글 다는 성격도 아니라서요. MacOS라고 불리어진 것이 한참 후입니다. 96년이후이고 01년이라 해야겠죠. 그전까지는 Macintosh System Software 라는 이름으로 불리워 졌습니다. 좋은 말로 Classic MacOS라고 불리워지지만 옆에 retronym 라고 명기해서 혼란을 막기 위해 그냥 붙인 이름이라 칭합니다. 이 당시는 개념자체가 H/W의 부속물이였으니까요.
흡사 맥용 오피스의 덕분으로 윈도우즈가 탄생한 것은 절대 아니며 역사는 거의 동일하거나 오히려 앞섰다고 생각도 되네요. 각설하고 윈도우즈3.1까지 낮은 퀄리티의 OS를 선보였지만, 많이 갔다 버리고 OS/2의 기술을 흡수(강탈?) 해서 NT를 발표했는데 대략 93년입니다. 이 커널은 windows11 지금 까지 이어집니다. MacOS 맥용 오피스를 제공하면서 얻은 스킬도 없지는 않았겠으나, 그게 커널까지 영향을 줄수는 절대 없으며 OS레벨은 솔직히 IBM의 기술이 들어간 겁니다.
MacOS의 아버지는 Macintosh System Software 가 아닌 NextStep입니다. NextStep의 종료가 대략 95년이고 이후 열심히 발전시켜서 2001년 MacOS로 이어지죠.
@안젤로00님 물론 잡스도 어느 정도 연막을 쳤습니다. 행여 잡스가 해당 기술을 탐내는 것을 눈치 채면 제록스 경영진들이 자신들이 가진 것에 대한 가치를 재인식할까 싶어서 짐짓 관심 없는 척 하고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얘기하는 척 하면서 '그럼 이왕 그거 하는 김에 거기 딸려 있는 저것도 덤으로 함께 주시죠?' 라는 식으로 넘겨 받은 것입니다. 실상은 잡스는 해당 GUI의 시연을 보자마자 완전히 반해서 그것이야말로 미래다 생각해서 자신이 갖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그거 티 안 내려고 애를 쓴 거죠. 참고로, 당시 제록스의 GUI 개발팀은 자신들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커서 다른 곳에 헐값이 팔린 것에 대한 반발이 심했다는 후일담도 있습니다.
뜨아_
IP 118.♡.4.221
09-21
2022-09-21 2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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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끄덕일 만한 내용이지만 애플도 이미 오늘날 마케팅의 대마왕이라 할 만한 위치에 올라 있는 걸 생각하면 뭔가 묘하네요
물론 초기에는 워즈니악과 더불어 개발자 였고... 초기 애플시절에도 개발자의 감수성이 충분했지만... 정작 잡스는 개발자 라기 보다는 마케팅에 가까운 사람이었다는게 아이러니 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너무 잘 이해해서 개발자들을 갈아 마셨고(?) 그 결과물이 넥스트,매킨토시를 거쳐서 시대를 바꾼 아이폰으로 이어졌다는게 참...
kimganu
IP 27.♡.50.68
09-21
2022-09-21 23: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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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에게는 딴세상 이야기
새생새사
IP 49.♡.111.105
09-21
2022-09-21 23: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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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불현듯 잡스 형님이 그립네요. 거의 유일 무이하게 존경하는 인물 입니다.
야채Time
IP 61.♡.249.229
09-21
2022-09-21 23: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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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AMD에게 따라잡힌 인텔.. (소비자 시장일 뿐이지만)
엔비디아도 이번에 4000번대 발표한거 보면.......
MA징가
IP 124.♡.73.226
09-22
2022-09-22 00: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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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기업들도 있죠. 이름하여 대한민국에 있다는 "재벌" 도대체 저런 논리로도 이해가 안된다는.. ;;
데이타탕
IP 61.♡.33.124
09-22
2022-09-22 00: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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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그립습니다 저 시절, 그리고 잡스가 언급했던 그 시절. 낭만이 있던 시절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제 발표한 Nvidia의 4080 시리즈 생각이 나더군요. 독점적인 CUDA 때문에 어쩔 수 없이 Nvidia GPU를 써왔으니 저런 뒷통수나 치고 말이죠
삭제 되었습니다.
한동아리
IP 39.♡.237.250
09-22
2022-09-22 00: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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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이네요. ^^
mohae
IP 223.♡.11.160
09-22
2022-09-22 0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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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록스하명 아 후지제록스?? 프린터 회사? 하고 넘어가지만 80년대의 제록스는 정말 어마어마한 회사였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예상할수도 없을 정도..
iohc
IP 211.♡.202.176
09-22
2022-09-22 01: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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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hae님 일본이 어마어마하게 잘 나가던 시절과도 맞물리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나래상
IP 121.♡.70.28
09-22
2022-09-22 02: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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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hae님 저도 그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나무위키 대충 둘러보니 대단한 회사였네요.
lightfeel
IP 118.♡.6.226
09-22
2022-09-22 01: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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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통찰력은 인정할수밖에 없죠
pyodor
IP 223.♡.212.75
09-22
2022-09-22 11: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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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기획, 마케딩 등의 비개발 쪽의 사람이 대표이사가 되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대표가 된 사람이 기술개발이나 개발자들을 중요시 여기지 않을 시에 회사가 도태될 수 있다는 말 같은데요. 반대로 개발자 출신이 대표가 되었는데 그 사람이 재무, 기획, 마케딩 등을 등한시 한다면 마찬가지로 그 회사는 위험해질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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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도 IT쪽에서 적잖은 기술과 개념들의 고향이었다죠.)
윈도우즈는 NT전후로 나뉘는데 초기 윈도우즈 버젼을 쓰레기 처럼 묻어 버리고, IBM OS/2 를 탄생시킨 대부를 불러와서 OS/2의 코드로 만든 NT 부터가 제대로된 windows 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맥용 오피스 출시전부터 이미 완성도 있게 정리되고 있었습니다.
와~ 처음 듣게되는 얘기네요. 완전 흥미진진하네요. ^^
흐흐 국내에 NeXTSTEP 소개를 할 때가 살짝 기억이 나네요.
당시 유일하게 PS를 기반?지원?하는 OS라고 하면서 설명하던게 어렴풋이 기억나고
GUI 색상이 굉장히 고급스럽고 본체도 아주 그냥 멋졌습니다. ^^
Typhoon7 말씀이 맞습니다. 제록스는 대단한 곳이였죠. Typhoon7 님이 정확하게 알고 계시고, 1980년대 이야기 해주신 분들의 말씀도 맞습니다.
다만, 몇가지 이상한 내용들이 섞여들어가서 혼동을 주기에 마지막에 몇자 적습니다. 하나하나 댓글 다는 성격도 아니라서요.
MacOS라고 불리어진 것이 한참 후입니다. 96년이후이고 01년이라 해야겠죠.
그전까지는 Macintosh System Software 라는 이름으로 불리워 졌습니다. 좋은 말로 Classic MacOS라고 불리워지지만 옆에 retronym 라고 명기해서 혼란을 막기 위해 그냥 붙인 이름이라 칭합니다. 이 당시는 개념자체가 H/W의 부속물이였으니까요.
흡사 맥용 오피스의 덕분으로 윈도우즈가 탄생한 것은 절대 아니며 역사는 거의 동일하거나 오히려 앞섰다고 생각도 되네요. 각설하고 윈도우즈3.1까지 낮은 퀄리티의 OS를 선보였지만, 많이 갔다 버리고 OS/2의 기술을 흡수(강탈?) 해서 NT를 발표했는데 대략 93년입니다. 이 커널은 windows11 지금 까지 이어집니다. MacOS 맥용 오피스를 제공하면서 얻은 스킬도 없지는 않았겠으나, 그게 커널까지 영향을 줄수는 절대 없으며 OS레벨은 솔직히 IBM의 기술이 들어간 겁니다.
MacOS의 아버지는 Macintosh System Software 가 아닌 NextStep입니다. NextStep의 종료가 대략 95년이고 이후 열심히 발전시켜서 2001년 MacOS로 이어지죠.
중간에 보시면 Xenix OS가 MS-DOS의 시작이라 보시면 됩니다.
windows 3.1 아래버젼은 말씀하신 것이 맞습니다. ms-dos에서 설치해서 썼었죠.
뭐 애플도 로우레벨로 깔려있는 체계가 있는데 근본은 유닉스 명령어 먹습니다.
지독하게 MS-DOS/WINDOWS 사용자에게 존재감을
부각시키지 못해서 결국 무너지고 WINDOWS95 한테
손쉽게 밀려나고 말았으니까요 ㅠㅠ
그리고 OS/2 가 과연 개인 컴퓨터용 OS로서 윈 95보다 월등하게 나은 물건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제록스의 100만불은 1년만에 1760만불이 되었고, 잡스는 기술이 있음에도 활용할줄 모르는 멍청이들을 힐난한 후 그 기술을 훨씬 진일보 시켜서 상용화했죠.
참고로, 당시 제록스의 GUI 개발팀은 자신들의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커서 다른 곳에 헐값이 팔린 것에 대한 반발이 심했다는 후일담도 있습니다.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근데 또 대부분 다 잘굴러 가고요.
어떻게 보면 오히려 개발자와 대중의 갭이 더 큰거 같아요.
외부의 입김으로 부터 자유롭지요.
개발자 출신 임원들보다 지원 인사 마케팅 기획 출신이 질나가는 기술회사들 이라니 ㅎㅎ
반대로 잡스가 그대로 있었으면 80년대 도산했을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초기 애플시절에도 개발자의 감수성이 충분했지만...
정작 잡스는 개발자 라기 보다는 마케팅에 가까운 사람이었다는게 아이러니 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너무 잘 이해해서 개발자들을 갈아 마셨고(?)
그 결과물이 넥스트,매킨토시를 거쳐서 시대를 바꾼 아이폰으로 이어졌다는게 참...
(소비자 시장일 뿐이지만)
엔비디아도 이번에 4000번대 발표한거 보면.......
이름하여 대한민국에 있다는 "재벌"
도대체 저런 논리로도 이해가 안된다는.. ;;
독점적인 CUDA 때문에 어쩔 수 없이 Nvidia GPU를 써왔으니 저런 뒷통수나 치고 말이죠
일본이 어마어마하게 잘 나가던 시절과도 맞물리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대표가 된 사람이 기술개발이나 개발자들을 중요시 여기지 않을 시에 회사가 도태될 수 있다는 말 같은데요.
반대로 개발자 출신이 대표가 되었는데 그 사람이 재무, 기획, 마케딩 등을 등한시 한다면 마찬가지로 그 회사는 위험해질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