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두 차량 핑계대고 막혔니 뭐니 오바를 떨어서
(참고로 제가 직접 어제 런던 차 몰고 갔었는데, 중심부 존 1/2, 서울으로 비유하자면 사대문 안 말고는 하나도 안 막혔습니다 =_= 저는 외부순환 타기 싫어서 런던 서부 통과했는데 그냥 평소 주말정도)
만찬이 좀 어디 멀리서 한 줄 알았습니다. 뭐 최소한 존 2 정도나 아님 아예 히드로 공항 가까운 외곽의 윈저성 이런데서 한 줄 알았는데…
버킹엄궁이라고????!?!??!!?!?????
아니 이거 걸어가기 싫어서 안 간 겁니까? ㄷㄷㄷㄷ
더군다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리셉션 늦을까봐 경찰 에스코트까지 쭉 붙여줬다는데, 버킹엄궁까지 온 거면 이거 미국급 의전 받은 겁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 다른나라 정상들 버스타고 같이 오는데 혼자 존1 중심부까지 에스코트? 그런데 조문을 안 가? ㄷㄷ
참고로 여왕 관 조문은 월요일 아침 0630까지 밤새 열려있었습니다 ㄷㄷ
계속 차가 막혔다고 핑계를 대는데 막히지도 않았고 만찬장에서 조문실까지는 기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니까요 ㄷㄷ
윤은 바로 호텔로 간거죠.
그니까요. 심지어 시차 핑계대도 그럼 새벽 일찍 나와서 조문 했어도 됩니다 (보통 시차 있으면 일찍 깨더군요). 한 세시쯤 일어나서 준비하고 네다섯시 조문 갔으면 됬을텐데 말이죠.
저는 그래도 거리가 좀 있었다던지 (한 한시간 정도 걸어야 했다든지) 해서 안 간줄 알았습니다;;; 근데 바로 옆인데 안 갔다는 건 정말… 진짜 일부러 패싱할 의도가 있어 패싱했다고밖엔 보이지 않네요.
영국 정부 입장에선 얼마나 황당할까요. 미국급 의전 해 줬는데 정상회담도 씹어 여왕 관 독대 참배도 씹어…
전 진짜 이렇게 대놓고 기만할 줄은 몰라서… 그냥 어련히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만찬 해서 핑계삼아 안 간줄 알았습니다 ㄷㄷ
심지어 조문은 아무 말 안 하고 그냥 가서 다들 묵념만 하고 나오던데… 진짜 의문입니다.
심지어 저기 걷기도 참 좋습니다. 영국 놀러(?)간 뽕 채우기 좋은 거리인데 왜 안 갔는지 ㄷㄷ
그니까여 걸어가면서 사진찍히기 참 좋은 배경인데 왜 안 갔는지 미스테리입니다 ㄷㄷ
코..닿을거리...정도에....
조문하는..장소가....
바로..옆에...붙어있었군요...
저정도면....
배.나오고..구두.신어도....
설렁..설렁.....
산책..삼아......
걸어가도...충분하겠네요...
정확히는, 왕실 메인 궁전인 버킹엄궁에서 만찬을 했고, 여왕 관이 안치된 조문실은 국회로 쓰이는 웨스트민스터궁의 웨스트민스터 홀 안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두 장소 사이가 걸어서 구글맵 기준 16분이고요.
진짜… 구두는 물론이고, 물구나무서기 하고도 갈 수 있는 거리 아닙니까 ㅠㅠ
사실 의지의 문제지요.
중요한 자리인데 애초에 여유있게 미리미리 출발해서 서로 난처한 상황을 피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영국에서 폴리스바이크 까지 지원해준 것 보면 시민들은 좀 더 불편할 순 있겠지만 교통 통제를 해서라도 갈수 있지않았을까 아쉽습니다.
누구랑 비교하는걸 참 안좋아하는데 자꾸 마크롱 대통령이 생각나네요.
굳이 차로 가고 싶었으면 왜왕 갈때 꼽사리 껴서 차 몰고 가도 됐을테고… 시차때매 너무 피곤했으면 24시간 내내 조문실 열려있었으니까 다음날 0630시 마감 전에 일찍 일어나서 다녀왔어도 되는 거였으니…
사실 시간 여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모종의 다른 이유로 여왕의 관을 독대하기 싫었던 게 아닌가 의심이 드네요;;; 과연 무슨 이유였을지 짐작도 안 가네요…
더군다나 조문 시간은 며칠 내내 24시간 오픈이라 다음날 아침 0630까지 조문실 열려있었습니다
(일요일 저녁 6시에 닫혔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는데, 조문이 닫힌 게 아니라 일반인 대기줄이 10시간 가량 걸려서 아예 전날 저녁에 대기줄 마감을 때린 거더라고요. 아침 0630에 생방송으로 마지막 일반인 조문하고 관 옮기는 장면 티비에서 봤습니다 ㄷㄷ)
이쯤 되니까 걷는 것도 싫었지만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던게 아닌가 의심이 듭니다 ㄷㄷ
저녁마다 하시는 일요....
시차때매 피곤도 하겠다… 영국까지 가서도 평소 루틴이 땡기기라도 한 걸까요 ㄷㄷ
보통 사람들이라면 '20분 정도라면, 걸어서 가지 뭐'라고 생각했겠지만, 쓰레기 같은 체력을 가진 그 부부에겐 도보 20분은 지옥 그 자체였겠죠 ㅋㅋㅋㅋㅋ
“가지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