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공무원으로 계신 분들은 아시는 내용이지만
'차세대'라는 이름으로 각 업무시스템의 개편이
진행중이거나 진행예정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재정, 지방세 및 세외수입시스템인데
그런 프로젝트의 속성상 사업을 수주받은 컨소시엄
업체들은 준공기한에 맞춰 시스템 개통에만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들은 사용자들이 실제 써보지 않고는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측이 불가능한 거라서
일단 띄워놓고 사용자들이 문제점을 알려주면
그때그때 해결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사회복지통합전산망,
줄여서 사통망은 2010년에 처음 개통되었는데
그때 제가 사용했을때도 온갖 버그가 다 터져나와서
안정화될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후 e나라도움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이란 것도
초기에 너무 많은 오류가 나서 사용자들이
곤욕을 치렀습니다.
이번 사회복지전산망 불통 사태는 정말 엄청난
폭발성을 지닌 사안입니다.
가진 건 거의 없는, 속된 말로 '악'밖에 남은게 없는 사람들이
한달 내내 매월 20일 나오는 복지급여 그거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데 그게 안 나온다면 전국 지자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당장 내일 하루 종일 왜 돈이 입금되지 않느냐는
민원전화에 온갖 욕설을 들어야 할 판입니다.
돈 못 받은 수급자들 정말 칼 들고 쳐들어 옵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그럴 수 있습니다.
"생계급여와 주거급여에 한부모지원금, 청년지원금, 기초노령연금 등 30가지 복지지원금에 지급오류가 발생예정"
ㅎㄷㄷㄷㄷ
대한민국 모든 복지지원금 지급 오류 예정인거네요???? 담당자들 어쩌나요...ㅎㄷㄷ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000495?sid=102
테스트는 해도 워낙 연계된 시스템이 많아 테스트 시나리오를
아무리 복잡하게 짜고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튀어나오는 거죠
조금이라도 늦으면 전화해서 닥달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내일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_=;;;;;;
지금 당장 생활비 예산이 바닥난 상태에서 월급이 지연되서 이번달 보험금을 내지 못하면 수십년 간 들인 보험금이 날라가게 생겼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게 남은게 악밖에 없는 사람들이라서 문제인 걸까요?
해당 문제가 발생되어질 요인으로 핵심적인 사항은 악만 남았는지 여부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생계에 치명적인 지장을 미칠만한 상황을 해당 기관에서 유발 시켰는지의 여부인 것입니다. 그리고 꼭 악만 남은 게 아니라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라고 해도 문제가 된다는 것은 첫번째 댓글에서 설명했습니다.
복지급여 받기 전에도 그 돈 없이 죽지 않고 버틴 사람들입니다.
복지급여 하루이틀 늦게 받는다고 당장 죽어나갈 사람 없어요. 재촉이나 항의전화는 수급자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인의 필수공통덕목아니던가요? 전국의 공무원중에 복지직 공무원들만 민원스트레스로 유독 고통받는것도 아닌데 엄살이 좀 많이 심해보입니다.
/Vollago
세상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말씀하시는게 좋습니다.
글로 배운 세상 말고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요.
저분들이 악해서가 아니라 항상 나오던게 안나오면 민감한겁니다. 갑자기 월급 안준다고 하면 어 뭐지 란생각드는데.
그거 안받으면 먹을게없다고생각해보세요.
바로 난리납니다.
원 글 작성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1. 사회복지통합전산망의 준비없는 개편으로 인해 예상되는 문제와
2. 현장에서 그 민원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사회복지 공무원분들에 대한 걱정
하나를 덧붙인다면
3. 이렇게 일처리를 했던 공무원들에 대한 답답함 정도 될 것 같네요.
"이번 사회복지전산망 불통 사태는 정말 엄청난 폭발성을 지닌 사안입니다.
가진 건 거의 없는, 속된 말로 '악'밖에 남은게 없는 사람들이 한달 내내 매월 20일 나오는 복지급여 그거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데 그게 안 나온다면 전국 지자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이 단락에서 "속된 말로 '악'밖에 남은 게 없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은 전체글의 문맥을 고려해서 읽는다면,
위 문제로 인해 당장 복지급여를 받지 못하는 분들 중에서 강하게 민원을 제기할 불특정의 사람을 강조하는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하게 복지급여 대상자들에 대한 편견이 아니라요.
한 단어를 해석할 때 그 단어가 쓰인 전체글의 문맥을 감안하고 해석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더불어 제 글에 남긴 댓글에 "상황적인 사항과 개인의 성향은 구분해서 다루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어떤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걸 결합적으로 다루면 편견이 되기 십상입니다"라고 하셨는데..
결합적으로 다룬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고, 그게 왜 편견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족으로 저도 원글을 쓴 Groizer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경기도에서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일하는 제 후배가 심히 걱정되기는 합니다.
민원 업무를 맡으면서 우울증으로 휴직을 하고 치료받은 후 복직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도 그렇고요.
그 후배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회복지공무원의 자살문제가 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는지 절절하게 공감되더라고요.
20일부터 입력가능 예정인데 오류없이 잘 될지 걱정이네요…
차세대 이호조도 오픈 앞두고 있던데 거기도 마찬가지일런지..
돈내놓으라고 소리지르는게
다 저 시스템이군요 ㅜㅜ
휘발유 통, 칼들고 주민센터 찾아오고, 대면하는 공무원들 울고 불고 경찰오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저는 그런 대면업무 할 자신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