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마나'라는 일본의 유명 AV 배우가 있습니다.
AV는 ADULT VIDEO 라는 뜻인데 일본식 표현이고 그냥 PORN 배우 입니다.
2012년 데뷰를 했으니까 10년 된 중년 배우쯤 되는 배우인데
SOD크리에이트의 전속 여배우로 AV 데뷔하여
2015년에는 일본의 위성 방송 스카파에서 주최한 성인방송대상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한
나름 그쪽에서는 고객?의 인기도 많은 AV배우 입니다.
그런데 이 분의 또다른 능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의 AV 배우들이 글을 써서 책을 내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이 자선전 수준의 책을 쓰고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이렇게 발매된 책의 경우, 최소 인쇄 부수인 5만부 정도 찍고 마는 게 거의 대부분의 일 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쿠라 마나는 이를 넘어 섰습니다.
2016년 첫 작품인 최저(The Lowlife)'라는 작품을 출간 했는데 무려 소설 입니다.
글을 써시거나 책을 내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논문같이 긴 글을 쓰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인데 소설을 쓴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글을 앞뒤 문맥에 맞게 글을 쓴다, 맞춤법, 수사 등등
뭐 하는 쉬운게 없는 것이 소설을 쓰는 일 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출판사 편집자가 4~50페이지 정도에서 다른 일을 찾아 보는게 어떠냐고 권유를 받습니다.
근데 사쿠라마나의 첫 작품은 무려 240페이지의 장편 소설 입니다.
물론 이 작품은 한국에서도 번역출간 되었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6092286)
일본에서 호평을 받아 3쇄를 찍은 스터디셀러가 되었고 정식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AV라는 세계를 둘러싼 지극히 평범한 네 여자의 인생 이야기'라는 부재가 붙은 이 작품은
제30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정식 상영작이며,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레드' 초대작 영화 [최저(The Lowlife)]의 원작이 됩니다. (참고로 티빙, 웨이브, 왓챠에서 시청 가능 합니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16218)
웃긴건 이 작품을 모티브로 AV로 제작이 되었고 직접 출연까지 했다고 합니다.
사실 여기까지 보면 대필 의혹이 생길만 합니다.
사쿠라마나가 AV쪽에서 특출한? 능력으로 그쪽 계통의 상을 싹쓸히 했기 때문에
이를 등에 업고 출판사가 농간을 부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비웃듯 2017년에 두번째 소설인 ''요철'을 출판합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인 기사단장 죽이기를 밀어내고 주간 베스트셀러 1위가 됐습니다.
첫번재 책이라면 AV쪽에서의 인기를 얻고 그럴수 있다고 하지만 두번째 책도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됩니다.
책의 주제와 내용도 첫 작품인 최저와는 다르게 AV와 관계없는 완벽한 일반적인? 소설의 얼개를 갖춘 내용입니다
놀라운 것은 2020년에 출간한 세번째 소설인 '봄 죽음' 입니다.
일본의 권위있는 순수 문학을 대상으로 하는 노마문예 신인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상에 42회 신인상 후보작으로 채택 되었습니다.
어떤 문단에서 정식 작가들도 쉽지 않은 일 입니다.
일본 AV배우들 중에 고학력으로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라 사나에(오챠노미즈 여자대학 이과, 하버드대학원 MBA, 세무사 자격 보유), 시호(히토츠바시대학 경제학과), 나카무라 요시미(도쿄대학 의과대학, 대학원), 츠키오카 우사기(도쿄대대학원 경제학 석사), 쿠와나 미도리(도쿄대학 이과2 공과,대학원), 타카다 마코(도쿄대학 문학부), 키쿠카와 마유(도쿄대학 문학부), 미나미 마히로(치바대학 의학부), 아사오카 리나(히로사키대학 의학부), 아사가 시오리(토호쿠대학 치과대), 사토 루리(게이오대학), 카스미 카호(요코하마국립대학), 나나세 리카(도쿄해양대학 해양공학부), 이토 하루(도쿄예술대학), 와타나베 마오(와세다대학 문학부) , 타카네 사유리(와세다대학 교육학부), 모모조노 레나(간사이대학 경제학부), 키요미 레이(주오대학 법학), 유키 루미나(가쿠슈인 대학 법학), 타카미 레이나(주오대학 공학부 수학과) , 타치바나 하루미(주오대 경제학부), 나가사와 츠구미(니혼대학 예술학부), 야츠하시 사이코(게이오대학), , 카즈키 모에(와세다대학 이공학부), 토다 마코토(타마미술대학)
그런데 놀라운 것은 사쿠라마나는 고졸 입니다. 아니 공업고등학교 중퇴입니다.
부모가 아이들의 재능을 찾아주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아닐까 생각 합니다.
만약 사쿠라마나의 부모가 작가로서의 재능을 먼저 알아채고 잘 다듬어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물론 사쿠라마나가 지금 현재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다고 하기 때문에 타인이 뭐라 할 일이 아니지만
부모가 된 입장에서 AV배우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앞으로도 한 인간으로서 행복 할 수 있을까 하는 노파심이 드네요
고졸, AV 배우, 20대.....작가로 데뷔하기 최악의 조건들인데요...ㅎㄷㄷ
해보지 않고는 잘 모르기때문에 어릴 때 이것저것 여러가지 해보는게 좋습니다만
경제적 여건이 바쳐주지 않으면 다양한 경험을 쌓기 어렵고 재능을 찾기가 쉽지 않죠.
그리고 사쿠라 마나가 AV배우를 했기 때문에 깊은 내공을 가진 책을 쓸 수 있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대부분 명작은 삶에 대한 깊은 경험과 성찰없이 이론만으로는 잘 배출되지 않는 법이니까요.
그래도 마지막의 생각은... 공감이 안가서 까비입니다...
다수는 생존을 해야 하는 데,
꿈, 능력, 희망 이런 단어에 매몰되어서 현실을 자각할때는 이미 생존을 위한 능력을 키우기엔 너무 커버린 아이들.
꿈이나 재능이란 단어로 인생이 뭐 있나 찾다가 오히려 뒤쳐진 이들을 보면
대다수에게 인생은 공격이 아니라 수비다 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여성이 아닌 AV배우라는 아바타때문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 씁쓸하지만
사쿠라 마나 한 개인에게는 박수를 보냅니다.
일본 출판시장 최소단위가 저렇게 높아요...?
아니면 소설 시장이 저렇다는 이야긴가요?
우리나라에서 5만부 팔리면 많이 팔렸다는 이야기 들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본인의 재능 잘 살려서 연달아 좋은 작품 내면서 활동한 것으로 보이는데..
* 출처 : https://namu.wiki/w/%EC%82%AC%EC%BF%A0%EB%9D%BC%20%EB%A7%88%EB%82%98
@레벌루션님 엄한 사람들에게 악담하지 마시구요. 물론 AV배우가 긍정적인 직업도 아니고 사회적으로 환영받는 직업도 아니지만 모든 밥벌이는 모든 삶에 대한 숭고한 활동입니다. 모든 직업에 대한 편견도 좀 자제하셨으면 싶네요.
본인이 만족하면 그만이고, 그 나라에서는 그 나라의 문화가 있는겁니다.
태국에서는 트랜스젠더에 대해서 아무런 거부감이 없다고 하죠.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이상하게 보겠죠. 우리나라에서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정당할까요?
내가 모르는건 섯불리 판단하면 안되는 겁니다.
자녀가 택한 미래를 어찌 부모가 책임질수 있을까요?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고민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ㅎㅎ 하실 말씀기 그거밖에 없어요?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본인 앞가림이나 잘 하세요. 나중에 자식에게 원망 듣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