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때에는 여느 아이들과 같이 윤X생, 구X 같은 방식의 주입식? 방법으로 수학을 배우게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영 재미 없어 하고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주입식이 아닌 제 나름대로 대화식?으로 제가 직접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 는 문제를 푼다는게 아니라 좌/우가 같다. 예를 들어 "1+5 = ?"에서 ?에 들어갈 것들은? 6, 2+4, 3+3 등등의 답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곱셈을 단순 구구단으로 외우게 하는게 아닌, 어떤수를 몇번 더한 것, 묶음 등 개념 위주로 대화식으로 천천히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평소 시간 날때 마다 EBS, YTN사이언스 유투브 채널에서 수학을 왜 배우는지에 대한 영상을 미리 찾아 아들하고 함께 시청하고 제가 추가 설명을 해 주었더니, 아이가 수학을 스스로 공부도 하고 숫자 자체를 어려워 하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제가 가르칠 사정이 되지 않아 학원을 보내고 있고, 학원도 반복식 문제 풀이가 아닌 개념을 주로 가르치고 실생활(예: 5000원가지고 마트가기, 반 친구들에게 나눠줄 간식 준비 하기 등) 실습을 통해 학습하는 학원인데...
문제는 주변 애 친구들 엄마들이 자신들 아이는 2년 월반을 했다느니, 최상위 수학을 한다느니, 경시대회 수학을 한다느니 하면서 저희 아이들 걱정?하는 말들을 하더라구요...
물론 저희 아이는 지금 학원을 굉장히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어서 옮길 생각은 없는데, 엄청 귀찮게 하네요.
교육철학이 빈곤한 분들이니 그러려니 하세요
제가 볼 때 과도한 수학 교육 선행은 흥미를 떨어트릴 뿐 입니다.
훌륭한 교육방식인 것 같으니 계속 유지해 주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냥 교과과정만큼만 충실히 따라갈정도면 충분하다생각해요
나머진 아이가 하고싶은 일들을 하면서 자신을 채워넣는일을 해야죠 ㅎㅎ
그냥 본인 자식들 자랑을 돌려 하는 거죠...
남들이 부러워하면 그제서야 본인들이 제대로 하고 있다고 위안을 얻는 사람들이라..
친한 분이면 그냥 부러운 척 해드리면 되고 안친한 분이면 귓등으로 흘리시면 됩니다..
대단하단 생각에 댓글달아요!!
지금은 다소 느리게 보일수있어도 하시는 방법이 좋은듯하네요
아 그리고도 공대를 가는 미친 결정을 했지만요 ㅋ
그게 없으면 시간과 돈을 부어야하지만 그건 가봐야 알죠
그 뒤로 정말 15를 세번 더해요..
구구단 외울 생각을 안합니다. ㅋㅋ
구구단 외우게 할려고 가끔씩 6*4는? 이라고 툭 던지면 구구단 외울 생각 안하고 6을 네번 더하고 있습니다.ㅠㅠ
내신과 수능 동시에 준비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네요... 다행히 점점 상승하는 추세라, 열심히 응원하고 있어요. 소신대로 교육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만, 모두가 그 조류를 따라가는 것은 아니니, 화이팅!!!
뭐 저도 어차피 문과로 진학하긴 했지만, 고1 때 수학 선생님이 형님 같은 리더쉽의 분이셨는데...
매번 새로운 단위 들어가면 정의부터 정확하게 잡고 가라고 하시고, 또 문제풀이 습관을 끄적거리듯이 하지 말고, 서술식 답쓰듯이 하라고 하셨거든요.
덕분에 문제풀이 과정에서 생각과 논리를 정리하게 돼서 수학이 정말 재미있어졌습니다.
자율학습 4시간 중에서 수학 자습하는 2시간은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물론 어려운 문제 나오면 한숨 자다 풀기도 했지만요.
이 분야도 선행학습과 유사하게 주입식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취지나 학습 컨텐츠 자체는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말씀하신 방법 대로 하다가 설명의 벽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고, 아무리 이야기 해도
아이가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어쩔 수 없이 푸는 방법을 외우게 되죠.
성적나옵니다. 걱정마셔요.
자기꺼가 되는거랑 그냥 수업받은거랑은 천지차이거든요 ㅎㅎ
대부분의 경우 학원만 보내놓고 확인과정은 안하죠... 힘드니까요.
그렇다고 빨리 간다고 성공하는것도 아니고요
대략 고2때까지 수학을 놓지 않고 혼자 아등바등 했지만 결국 수포자가 되었지요. ㅠㅠ
지금 같이 인강이나 유튜브가 있었으면 혼자서 저학년부터 차근차근 해봤을텐데 아쉬워요.
늘 따라가지도 못하는 진도에 맞춰 수학의 정석 반복풀이, 못풀면 쳐맞고의 반복 반복 반복.
진짜 수포자의 길을 걷게한 중2때 수학선생 그 개...아오.. 결국 제가 부족한 탓이죠 뭐.
그래서 수학 잘하는 분들 보면 늘 멋지고 부럽고 그렇습니다.
자녀분에게 지도하시는 접근법도 너무 멋집니다.
그렇게 수학의 기초를 다지면 나중에도 쉬이 무너지지 않을 거에요.
부모와 아이가 사이가 좋고 부모가 스승이 되면 제일 좋은데..아이와 부모가 사이가 좋아도, 부모가 가르치는 게 업이라도.. 부모가 스승이 될 수 없는 가정들이 많아(아이는 엄마는 엄마이길 바라더라고요)..좀 크면 학원을 보내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