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태풍 힌남노로 인하여 포스코가 침수 되어, 많은 분들이 걱정하였습니다.
고로 3기가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고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앞으로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침수 되어버린 포항제철소
태풍 힌남노로 인하여 포스코가 침수 되어었습니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출처 : 이데일리
'고로'와 '전기로'
제철소에서 철을 생산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철강석과 원료탄을 넣고 녹여서 만든 쇳물을 주조 공정을 통하여 철강을 뽑아내는 고로와
철 스크랩(고철)을 전기로 녹여 반제품을 만드는 전기로가 있습니다.
*철 스크랩을 전기로에 넣는 과정(동국제강)
고로
*출처 : 한국철강협회
고로의 원재료인 철광석
고로를 이용한 생산은 철광석으로 만들기 때문에 고품질의 철강 제품을 생산 하게 됩니다.
*철광석
전기로
*출처 : 한국철강협회
전기로의 원재료인 철 스크랩(고철)
전기로의 원재료인 철 스크랩은 일명 고철이기 때문에 고로 생산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생산하게 됩니다.
*철 스크랩(고철)
반제품
고로와 전기로에서 생산된 반제품은 모양에 따라 빌릿, 블룸, 슬래브로 구분됩니다.
고로 : 빌릿, 슬래브
건기로 : 빌릿, 블룸
*빌릿
*슬래브
완제품
반제품에 압연 과정을 거치게 되면, 이후 여러가지 완제품으로 만들어 지게 됩니다.
*선재와 선재로 만드는 볼트
*코일과 코일로 만드는 자동차
*블룸으로 만드는 H빔
고로 생산 업체
포스코(포항, 광양), 현대제철(당진)이 있습니다.
원제료인 철광석과 유연탄이 들어갑니다.
용광로 사이즈가 크며, 고로 1기당 3~4조원이 들어갑니다.
한번 불을 지피는데 오랜시간이 걸리며,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대용량 생산이 가능하며, 고품질의 철강 생산이 가능합니다.
생산되는 철강의 품질이 우수하여 마진이 높습니다.
불을 이용하여 생산하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2곳만이 고로 생산이 가능합니다.
전기로 생산 업체
현대제철(인천, 당진), 한국철강, 세아베스틸, 대한제강, 동국제강이 있습니다.
원재료로 철 스크랩(고철)이 들어갑니다.
용광로 사이즈가 고로에 비해 작으며, 중소용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건설비가 1조원 내외로 고로 보다는 부담이 적습니다.
제품의 품질이 고로 보다는 떨어지며, 고로 대비 마진도 적습니다.
전기를 이용하여 생산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입니다.
하지만 전기료가 많이 들어갑니다.
철강 산업과 시멘트 산업
철강 산업과 시멘트 산업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고로에서 생산되고 남은 부산물인 슬래그가 시멘트의 원재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슬래그를 고압의 물로 급냉 시킨 후 규격에 맞는 분말도로 분쇄하면 고로 슬래그 미분말이 됩니다.
이후 슬래그 미분말은 래미콘(콘크리트가 되기 전 단계) 및 슬래그 시멘트의 원재료가 됩니다.
현대제철 당진 슬래그 -> 삼표(현대(정의선)와 삼표(정도원)는 사돈 관계 가족 회사), 나머지 시멘트사(양회사)
포스코 슬래그 -> 쌍용(포스코가 슬래그 미분말 업체인 포스코 계열사 '대한 슬래그'를 '쌍용양회'에 매각), 나머지 시멘트사(양회사)
*궁금하신 분들이 많다면, 나중에 시멘트사 이야기도 글로 정리하여 써보겠습니다.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정리
*포항제철소가 물에 잠김(고로 3기 피해)
*철강 제품 생산은 고로와 전기로 크게 둘로 나뉨
*고로 생산의 원재료는 철광석, 전기로 생산의 원재료는 고철(철 스크랩)
*전기로 생산 보다 고로 생산이 품질이 좋은 제품 생산 가능
*고로와 전기로에서 생산된 반제품은 모양에 따라 빌릿(네모), 블룸(네모), 슬래브(넓은 네모)로 구분됨
*고로에서 생산된 빌릿은 스프링, 볼트등으로 생산
*고로에서 생산된 슬래브는 배관용 강관이나 자동차 강판, 가전제품등으로 생산
*전기로에서 생산된 빌릿은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철근, 블룸은 H빔 등으로 생산됨
*포스코(포항, 광양), 현대제철(당진)은 고로 생산
*현대제철(인천, 당진), 한국철강, 세아베스틸, 대한제강, 동국제강은 전기로 생산
*고로 에서 나오는 부산물은 나중에 레미콘 및 시멘트의 원재료가 됨
*포항 제철소 침수로 인하여, 철강 수출 산업과 고로를 이용한 생산 제품인 스프링, 볼트, 조선, 건설, 배관, 자동차, 가전제품, 시멘트 산업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
제가 기억하기론 포스코 제품이 상당량 수출이 되는 제품들일 겁니다.
국내 소비보다 수출량이 더 클 거에요.
그래서 전체적인 국가수출량도 감소하고,
외국업체들이 가진 포스코에 대한 이미지도 하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스코가 세계 굉장히 상위권 품질로 인정받는 회사인데,
수개월 가동 중단이고 하면 타격이 포스코 뿐만아니라 국가 타격도 상당할 겁니다.
인터넷 장비200여개가 침수되서 통신사에서 속수무책입니다.
고로를 정상화 시켜도 한동안은 불량품이 나올수 밖에 없으며, 고로에서 쇳물을 녹여, 반제품을 생산한다고 해도 선재나 후판, 코일 같은 완재품으로 생산 할 수 없다면, 자동차 공장이나 건설 현장등, 산업현장에서 사용 할 수 없습니다.
상황은 안타깝지만 각자도생의 시대이니 위기를 기회삼아 투자공부 해야겠습니다.
자동차 등 큰 덩어리 산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후라이팬 등 쿡웨어 제조사 같은 중소기업들은 포스코 강판을 사용하는것을 메인 홍보마케팅으로 내새우는게 수출의 요인인데 큰일입니다.
건설도 영향을 끼치는건 처음알았네요....
시멘트 원료뿐만 아니라 철근도 영향이 있으니....
비가 점점 무서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