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시글에 댓글을 달다가 생각나서 써봅니다.
지금 상당수 2찍들은 인지부조화를 겪고 있다고 봅니다.
자신들의 투표행위로 인한 결과가 자신들의 애초 생각과 많이 다르니 인지부조화를 겪을 수 밖에 없고 정신적으로 불편하고 짜증날 겁니다.
인간의 뇌는 인지부조화를 참지 못하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든 해소하려고 합니다.
바람직한 인지부조화 해소 방법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제 경험상 그리고 주변을 관찰한 결과) 자존감이 어느 정도 이상 있는 사람들만이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를 순수하게 인정합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사소한 실수도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다는 건 본인도 본인이 그닥 미덥지 않다는 겁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렇게 자기 자신을 낮게 평가한다는 거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쓸데없이 자존심이 셉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은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실수를 절대 인정 안하려는 심리가 두드러지게 되고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인지부조화를 바람직한 방법 (즉, 자신의 잘못을 순수하게 인정하는 것)이 아닌 자기합리화로 해소할려고 하게 됩니다.
그런데 2찍들이나 우리가 보통 수구꼴통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는 편리한 인지부조화 해소 메커니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악마화와 양비론이죠.
이재명 찍었으면 훨씬 더 말아 먹었을 걸... 전과 4범인데... (악마화)
정치인은 누굴 뽑으나 다 똑같아... (양비론)
일단 이 논리들이 무서운 게...
그 자체로 그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잘못된 선택을 하고 나서 발생하는 인지부조화를 가볍게 해소시켜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저쪽 진영으로 한번 빠져들면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잔혹함은 나약함을 증명하지만 이를 이해하는 인지 능력이 있다면 잔혹함을 드러내지 않죠.
참으로 역설적이지 않나 싶네요.
2찍들에게 굥이 나라말아먹는거 안보이냐? 그러면 더 문제있는 이재명 찍을순 없잖아? 이럽니다...
국짐 30%는 사실상 "완전한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는다고 봐야되고, 가운데 40%는 애초부터 정치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대세를 따르죠
이재명이 상당히 날카롭고 공격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보면
당장 이준석, 한동훈만 봐도 그 차이가 천지차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