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 썼던 글의 다른 버전입니다)
1.
김어준이 다뵈에서 종종 말했습니다.
'민주당 대권주자가 하나씩 하나씩 제거됐다. 세상에 우연이란 없는 거다'
본인이 정치판 배후의 설계자라 저런 음모론적 사고를 하는 모양인데
그럼 그 주체가 누굴까요? 돈 많은 삼성? 여시재? 국힘? 은퇴한 국정원 OB모임?
결론부터....
그런 거 없어요.
일단 삼성 부터. 이재용이 그런 힘이 있으면
감옥에 두 번이나 안 들어갑니다. 끝.
그런 음모론....전혀 사실이 아니구요.
기라성 같은 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날아간 것은
대개 내부 차기 권력 투쟁 탓이었습니다.
네, 스스로가 스스로를 파먹었어요.
워낙 저쪽 당엔 인물이 없고
차기는 당연히 민주당이 가져올 거라고
다들 신나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싸움이 더 거셌지요.
2.
물론, 한 때 가장 유력하던 안희정이 날아간 건 본인 탓입니다.
비서와 그런 관계를 맺고 그걸 폭로하라고 모종의 특수팀이 그녀를 심었단 말입니까?
말도 안되는 음모론 입니다.
(저는 안희정을 싫어합니다만, 그의 1심 판결이 맞다고 보는 쪽입니다.
정치생명은 종치는게 맞지만 감옥에 갈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박원순 시장....
이 건은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의 저서 '비극의 탄생'을 일독하시길 권합니다.
저는 초기엔 박원순 시장 조차...라는 쪽이었으나 사건이 진행되는 걸 보며
생각을 바꿨습니다. 너무나 이상하고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어쨌든, 이 건도 무슨 '제거 음모'와는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조국....여기부터가 진짜입니다.
외부에서 이 건이 더 잘 보이나 봅니다.
이 건에 관한 정치인의 워딩 중 홍준표 말 만한 게 없습니다.
그에 대한 호오와 별개로 저는 그의 다음과 같은 견해를 취합니다.
'조국 사건은 민주당 내부 차기 권력 투쟁의 결과물이다'
조국 자신의 정치적 야망 유무와 별개로
다른 모든 민주당 내 유력 정치인들은
조국을 문재인의 황태자로 생각했습니다.
공천과 차기를 좌지우지 하려했던 양정철의 눈에
조국은 눈의 가시였겠지요.
그가 발탁한 윤석열이 조국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민주당 중진 정치인 중 그 누구도 조국을 돕지 않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조국을 도울 생각이 전혀 없어.
조국의 강을 건너야 된다니깐?'이란 말을 공공연히 하며
사법부에 신호를 보냅니다. 각종 재판 결과가 엉망이었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아시다시피 사법부는 정치집단입니다. 무지하게 눈치를 봐서 판결하죠.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조민 학위 뺏으라는 신호까지 보냈지요?
모두 한마음으로 조국을 제거하려 했습니다. 너무도 잔인하게요.
왜? 내 세력의 앞길에 방해되는 유력 차기 주자는 씨를 말려야 하니까요.
3.
하이라이트는 이재명입니다.
본래 이재명은 사이다로 인기가 드높았습니다.
보수지지자까지 자기 편으로 만드는 능력, 찬사를 받았죠.
물론, 문재인에게 대선 경선 토론 때 대들었다(?)는 같잖은 이유로
약간의 미운 털이 박히긴 했으나, 광기 수준은 아니었어요.
폭발 시점은, 안희정이 날아간 뒤입니다.
이제 이재명이 유력 주자로 부상하기 시작해요.
차기 대권 투쟁이...노무현, 문재인 집안 사람 아니면 안된다는 순혈주의의
외피를 쓴 채로, 이른바 '문파'라는 자들이 난동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이들도 '내부자'들입니다. 국힘이 아니에요.
이들은 결사적으로 이재명 제거를 시도합니다.
이 자들 뒤에는 전해철이 있었지요.
(저는 '혜경궁 사건'을 이들의 정치공작으로 봅니다.
예전 제 글을 참조해주세요)
그 바톤을 이낙연이 이어받았고
최악의 마타도어가 연속됩니다.
저 쪽이 제기한 의혹들이 아닙니다. 다 내부에서 나온 공작들입니다.
(그리고, 저는 검찰이 이낙연의 사타구니를 붙잡고 있다고 봅니다.
너무 수상한 비리 혐의가 즐비하지요)
이재명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옥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나왔죠.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아니었다면, 그의 말대로 선거비 다 물어내야 하는 '폐인'이 되었을 겁니다.
민주당엔 제대로 된 후보가 하나도 안남았을 거란 이야기입니다.
4.
죄도 없이 큰 고초를 겪은 조국과 이재명의 수난....다 차기 권력 투쟁의 결과물입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다시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으로 돌아갑니다.
대체, 뭘 했습니까?
조국과 그의 가족들이 자기가 임명한 검찰총장에 의해
회칼로 칼빵을 당하고 있는데 보고만 있었잖아요?
추미애 보냈다구요?
추미애가 그랬지요. '나를 지뢰밭에 보내놓고, 청와대는 소풍 나온 것 같더라'
나중엔....
홍남기 사표는 안 받아도
추미애 사표는 냉큼 받더군요.
제가 전 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이 쿠데타 진압은 커녕,
윤석열과 내통하고 있었다고 했잖습니까?
이걸 용인한 게 문재인 대통령이에요.
즉, 문재인은 윤석열을 제거할 마음이 별로 없었어요.
이재명 건은요?
자기 오른팔이었던 전해철이, 자기가 경기지사 떨어졌다고
이재명에게 정치보복을 일삼을 때 (성남 경찰 동원한 것도 전해철이라는 의혹 파다)
대통령 문재인은 전해철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신호라도 보냈습니까?
안보냈어요. 전혀.
심지어 그런 전해철을, 대선관리할 행자부 장관으로 임명했지요.
이재명이 이쪽 후보인데...
누가? 문재인 대통령이요.
그는 차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 난장판들을
그냥 엄중하게 지켜만 보고 전혀 교통정리를 하지 않았어요.
둘 중 하나입니다.
무능하거나 무책임 하거나....
해도 너무 했지요.
딱 그만큼, 민주당이 망가졌고
차기 대권 주자들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이래도 대통령이 책임이 없다고 할 겁니까?
기분 나빠도 복기할 건 해야됩니다.
그래야 미래가 있습니다.
민주당의 대권 주자들이 날아간 것을
무슨 검은 손의 음모라고 떠드는 김어준의 말...
정상적인 사고를 방해합니다.
대통령의 책임도 은폐하고
민주당의 내부 모순도 은폐하고
그래서 지지자들은 엉뚱한 요인을 찾고....
이러다 보면 줄기차게 망하는 겁니다.
뭐 본인의도는 그렇지 않더라도 결과가 그렀습니다.
김어준은 불가근 불가원 이라 생각하며 그냥 여러 스피커중 한명입니다.
여기서 다룰 비중있는 인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995051CLIEN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492027CLIEN
지금 90takion님은 클량에다가...
'니들은 나님만큼 똑똑하지 않구나'
'돌이켜 보니 문통이 주적이자 웬수더라'
라는 글을 100가지 버전으로 바꿔 쓰고 계시는 걸 알고는 계십니까?
본인 스스로 냉철하고 폐부를 찌르는 정치분석 글을 쓰고 있다는 걸
인정받고 싶으시다면 기꺼이 인정 해드릴께여.
이전 글을 보면 한풀이를 하고픈만큼 마음 속에 맺히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군들 그런 분석 글을 못 써서 지켜 보는 줄 아신다면 나홀로 착각이십니다.
언젠가 문통과 조국 장관이 본인 입으로 당시의 일을 회고할 때가 오겠죠.
어떻게 해드리는 걸 원하십니까?
클량에 꾸준 글을 쓰시는 정성을 봐서 원하는대로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거슬리면 그냥 팩트에 기반한 의견글을 저 보다 더 많이 쓰세요. 심리분석 그만하시구요. 결국...문재인 대통령 비판 금지 군요. 이런 태도들 때문에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거랍니다.
오~ 저도 문통의 임기 중후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 유감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takion님 원하시는 걸 말씀 해보시라니까요.
결국 '현 시국의 1등 역적은 문통과 민주당이니까
너희들도 나님만큼 많이 까야한다'는 얘길 하고싶으신 거 아닙니까?
그럼 앞으로도 굥 정권내내 문통과 민주당을 열렬히 까십셔.
그런데, 클량인들 반응은 싸늘하니까요.
빈댓글 받는다고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시던데 그건 본인이 응당 감수하셔야함다.
혼자만의 결론도출과
그 결론을 바탕으로 한 비난을 하는 글을 보니
글쓴이 같은 분들이 있어서
문파라고 하는 쓰레기들이 설치고
윤용산개고기와 항문의힘이 정권을 잡게 되었는지
알수 있겠군요
댓글도 글에 대한 평가를 해주면
비아냥과 끝모를 잘난척의 댓글을 다시는거 보니
왜 많은 사람들이 빈댓글을 다는지
이해가 되는군요
뇌피셜 주장만 있는걸 계속 보기도 참 피곤하더군요
그리고 이재용이 감옥간게 증거라 하시는데
세상은 누군가 하나가 다 해먹는건 없어요
여럿이 모여 세력을 만들고 관여를 하는거죠
삼성도 그 세력의 한축이라 생각하는거고요
그 세력은 국힘이던 민주당이던 상관없이 지들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거고 반하면 날리겠죠
그게 기득권이고 기득권에 반하는 세력은 날라갔죠
누군 몇백억을 해 먹어도 냅두고 누군 8만원을 했다고 기소 당하고
차이가 멀까요? ㅋㅋ
저도 몇년간 그런 의심을 하곤 했던..
이상하게 반론적인 의견에 과정은 보지않고 공격적인 사람이 많네요
양산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