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에 가난할수록 서울 못떠난다는 글 있는데요.
서울에만 있는 필수 인프라가 뭐가 있나요?
공원, 도서관, 공연시설, 백화점, 병원?
지방도 병원 빼고 다 있고, 대형병원도 인생에 갈일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아프면 그때 걍 잠깐 방구하면 되지 않을까요. 가족중에 암환자 생겨서 몇개월 왔다갔다했지만 다닐만 합니다. 지방 못내려오는 이유는 뭘까요??
+지방에 고연봉 일자리 없는 건 인정합니다. 그런 분들은 가난해도 못내려 오는 건 아니니 패스하고요
서울에 살 비용을 현금으로 바꾸면 택시타고 다니면 될듯 한데요?ㅎㅎ
저연봉 일자리도 서울이 많습니다. 지방보다 일자리 구하기 경쟁도 덜 치열하구요.
문제는 웃기게도 1~2천 덜 받고 서울에 사무실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사람이 많음 =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다 손 닿는 곳에(일자리, 편의시설, 주거시설 등) 있으니 쉽게 떠날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저사람들은 노동능력이 없거나 노동을 안하려는 사람들이기때문에 인프라랑 하등 상관이 없거든요. 의료요? 병원조차도 못가는사람들인데 뭔 의료니 인프라니가 있어요..)
그냥 경제활동하는 사람에게는
당장 도농복합시쯤만 가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게 엄청 어려워집니다.
지방이라고 돈은 더 적게주는데 똥차라도 몰지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러니함이 생겨요.
중고거래는 킹정이요... ㅠㅠ설가서 아이맥 뒤에 모시고 내려올 때 흐믓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다른 인프라도 있을 건 다 있지만 수준 차이가 심합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을지 모르겠지만 수준차이가 심합니다. 원글 쓰신 분도 갑자기 지방 내려가 살라고 하면 사실 건지 궁금하네요.
지금은 차로 강남대형병원 20~3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서울 병원 한 번 오려면 날 잡고 오는 거랑 너무 차이납니다.
모르고 살았던 사람은 모른채 살아가는거죠
불편함은 편리함을 맛본 사람이 느끼는 감정아닐까요?
하지만 열악한 대중교통 때문에 내가 차를 몰아서 다른 가족을 태워줘야 하거나 아니면 다른 가족이 나를 태워줘야 하거나 도움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그렇게 힘들고 귀찮고 짜증도 나고...
기타 아이 키우는데 여러 가지 편의시설, 학원시설 등도 서울이 오히려 많기도 하지만 공동구매 형식인지라 쌉니다.
예전에 MBC였나 다큐 찍었는데, 서울에서 폐지줍던 분이 시골가서 좀 지내다가 결국엔 돈이 안된다고 서울와서 폐지 줍더군요.
시골에서 농사짓고 사는거보다 폐지 줍는게 더 낫다는 반증같았습니다.
오늘도 차량 연료 필터 맛이 가서 물어보니 부품을 주문해야 된다고 합니다.
흔한 부품인데도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근처 도시가서 고쳐 왔습니다. 왕복 4시간 30분
죽겠습니다. TT
운동하고 빌빌대면서 유투브 보는 중입니다.
마켓컬리도 서울과 수도권 근처부터
킥보드 대여 서비스도 서울과 수도권 근처부터
애플스토어도 서울부터 서울에만
제가 이용하고 이용했던 서비스들인데 이것들이 없거나 늦게 도입된다고 죽거나 못사는건 아니죠 제가 느끼는바는 기업이든 정부든 사람들이 뭘 하려고 하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처음 시작할려고 해요 가령 신기술,신제품출시 테스트베드가 서울 그 자체인것같아요
물론 불편하면 바꾸는게 맞는데, 뭐가 불편한건지 알려면 일단 다른 선택지를 경험해봐야 하고(그전에는 그냥 그게 당연한거죠), 또 불편함을 알더라도 그걸 바꾸는데 드는 (돈뿐만 아니라 시간, 에너지 등 종합적인)비용에 더해서 바꾸고나서 새로 거기에 적응하는데 드는 비용까지 합친걸 넘어선 불편함이라야 바꾸려 하겠죠. 주거지역을 아예 다른 삶에 가까운 수준으로 바꾸는건 그 비용이 어마어마하니 보통 엄두도 내기 힘들고요. 그러다보면 진짜 어마어마한 불편함(거의 생존의 위협이 가는 수준)이 아닌 이상 바꿀 생각 별로 안들죠.
그리고 새로운 주거지에 대한 정보도 보통사람은 접하기 힘들죠. 대부분은 끽해봐야 외부에서 관광온 사람들 입장에서 몇줄정도로 묘사 가능한 수준의 정보가 전부일거고요. 그러니 모르고, 모르면 두렵고, 그러면 안바꾸죠.
구미내에 큰 병원이란 병원은 다 돌았지만 그걸 처치해줄 병원이 단 한 곳도 없어서 몇 시간을 뺑뺑이 돌다 대구로 가서야 간신히 응급처치 받았습니다
서울 경기권에서 당연히 되던것들이 지방에서 안된다는걸 알게 되는 순간 황당과 패닉 그 자체입니다
동네마다있는게 차이죠
그리고 병원인프라 - 아파본사람은 알겠지만 많이아플수록 서울에서만 진료가 가능... 그 서울도 각 구마다 큰 병원들이 다 있죠
나이들수록 서울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그리고 애기 있으면 알겠지만 응급할수록 서울을 찾습니다.
갠 생각으로 의료인프라가 서울에 너무 집중되어 있다고 봅니다
필수라고 할만한게 없지는 않지만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비교가안될정도로 열악하고 떨어지는게 사실이니까요
반대로 지방을 내려가도되는 이유가 사실하나도없습니다
가격대비 큰집에 살수있다는거 빼곤요
개인적으로 살기엔 경기도가 훨씬 좋아요.
저도 대중교통 말고는 그닥 서울의 나은 점을 잘 모르겠더군요.
아직까지 큰 병원 갈 일 없고 뮤지컬 볼 일 없고 맛집도 앵간한 메뉴는 지방에도 먹을 거 있고 그렇달까요.
AS센터도 서울만 있는 경우가 많죠.
더 큰 도시로 갈수록 뭔가 하나라도 더 있고 또 많습니다.
그냥 서울이 우리나라 대도시 끝판왕이라 이름이 나오는거지, 조금이라도 더 큰 도시 살면 편한 게 사실이에요.
인구가 많으니 모든 시설이 한정적인 공간에 몰빵되어 있으니...
병원, 시스템…
대학병원 갈일 얼마 없는 줄 알았는데 애땜에 두번이나 갔어요. 당장 지방엔 변변찮은 산부인과 찾기도 힘들구요.
서울은 주말이고 야간이고 병원도 많고 의사의 수준도 양질입니다.
지방에서 열나서 병원갔는데, 의사에게 해열제 복용방법 설명을 요청해도, 제대로 해주지도 않고 마지못해 진료실 바깥에서 조무사가 설명해주는데 본인도 잘몰라요.. 보통 제가 가지고 있는 상식과 다르더라구요.
사실 이런 인식 격차때문에 서로 비난만 하는 세상으로 점점 더 가는거긴 하죠.
간단한 예를 들어도 영화관 들어서는 곳도 많아졌지만, 이벤트하면 보통 제외되죠.
4DX 같은 것도 서울이니 비교하면서 보러 다니는거지 지방은 그냥 있으면 감사합니다 아닌가요 ㅎㅎ...
뭘 또 리터러시 지적까지야 ㅎㅎ
지방러로서는 여태 얘기한 것들 다 필수라 여겨질 것들이 없네요.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는게 기본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개인 소회도 아니고 반격을 목적으로 한 글을 쓰신 것 치고는 빈곤한 이유네요. 난 모르겠다.
뭐 다시 보면 리터러시 문제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서울 법인세 증액 시켜야 맞다고 봅니다
사회적 비용 생각하면...
문화 생활을 적극적으로 누리는 분들은 서울이 맞겠지만. 저처럼 집순이 라이프에 어느 정도 인프라 누리는 사람은 지방 광역시가 무척 좋습니다. 남편이 서울 본사 발령날 뻔 할 때도 가기 싫다고 난리쳤는 걸요.
제 2의도시 부산에서도 암 관련해서 서울로 올라오는 판국에 공감이 안된다면 아직은 젊고 건강하셔서 그런겁니다.
나중에 한번 아파보세요. 내가 이런 글을 썼었구나 하며 이불킥 하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