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돌아가신 후
외숙모와 고모가 재산을 일부 달라고 해서
연락을 끊었지만
친척들에게 제가 나쁜 애라고 배은망덕한 애라고 흉볼까봐
미국에 살고 있는 이모와 외가 친척분들께
외숙모의 말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외국에 살고 있는 외가 친척들이
앞으로 절대 외숙모의 연락을 받지 말라고
엄마는 어렸을때 외할머니가 키웠지, 외삼촌이 키우지 않았고 겨우 7살 차이인데 누가 누굴 키우냐고 저대신 엄청 화를 내시더라구요.
고모도 저희 아빠가 본인이 힘들게 벌어서 대학 다니고,
부모님들에게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고 힘들게 살았는데,
그런 아빠가 모은 재산이 마치 자신도 받아야 하는 것처럼 생각하기에
연락을 끊었습니다.
양가 친척들이 모두 미쳤나봐요.
그러나 제가 미칠 것 같아서 오늘 정신과 예약이 되어 있어 방문을 했는데
정신분석 비용이 한번에 15만원 이상이어서, 저는 그만 포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아직 이것저것 상속 관련 서류 떼고 아직 접수도 못했는데
그래서 취업도 아직인데, 치료비 감당도 안되고
많이 비싼것 같아요.
대신 요새 많이 걷고 있어요.
매일 나가서 걷고 걷고, 발바닥에 물집 잡히게 걸어서
저녁에 잠이 푹 오고~
울고 싶은 날은 "나의 아저씨" 거기서 할머니 돌아가신 장면...
그거 보면서 같이 울어요. 펑펑
드라마 보고 따라 우는 거니까 엄마가 맘 아파 하시진 않겠죠~
올해 난생 첨으로 제 손으로 추석 차례를 지내봅니다.
얼마전 다음뉴스에 나온 그 차례상 그대로 메뉴를 정했어요.
모두 행복한 추석 맞이 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정신분석은 회기당 비용도 비싸지만, 최소 2년 이상 받아야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회기당 15만원 정도로 10회 정도 가능하시다면, '서울EMDR트라우마센터'도 권해드려요. 저도 힘들 때 직접 받아보고 효과를 많이 보기도 했고, 제가 상담하던 분들이 다녀오셔서 효과가 좋다는 말씀 많이 하십니다.
걷거나 자전거 타면 기분 전환두 하도 생각 정리두 할 수 있어요
정신과면 초진을 위해 정신분석진행할수도 있겠다 싶은데
그 이후에는 약값+진료비 정도만 나갈거에요.
저같은 경우는 우울증으로 내방해서 별다른 정신분석이나
테스트 없이 바로 약처방 나오고 2주마다 내방하는데
진료비 + 약2주치 포함 2만원내외입니다.
약먹으면 확실히 좋아집니다.
저도 아버지 간암으로 투병하시다가 올해 돌아가시고
여러모로 간병이랑 진로랑 힘든일이 많아서 용기내서
정신과 다니기 시작했는데 우울증은 정신의 감기라고
버티는거보다 약먹으면 확실히 낫습니다. 막 생활이 180도
바뀌지는 않지만 감기걸렸을때 감기약 먹으면 감기가 낫는건
아니지만 콧물 기침 가래 증상으로 힘든게 좀 덜해지듯이
우울증도 약을 먹으면 좋아집니다. 정신분석 강요하는 병원은
그냥 거르시고 다른 병원 알아보셔요. 다른 정신 질환이면
몰라도 상황 고려해봤을때 십중팔구는 우울증인데
그걸 4회나 정신분석해서 진단 내려야 되는건 말이 안되죠.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다른 병원 알아보셔요
서울 청년센터(?)인가 지자체에서 연계해주는
상담부터 먼저 받아봤던거 같습니다.
이미 우울증의 원인이나 증세를 자각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별로 도움이 안되더라고요. 외부 요인으로 인한 우울증인데
그걸 자각하지 못하고 내가 왜이러지? 했을때
그 요인을 알려주고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는걸 도와줄수는
있어도 이미 스스로 어떤 요인으로 인해 내가 지금 어떤
정신 상태에 있는지를 자각하고 있다면 크게 도움되지 않더라고요.
유료로 잘하시는 분 만나서 상담받으시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맛있는 저녁 거하게 사먹었다고 생각하시고 본인에게 투자한다고 생각하시고 한번이라도 투자해보세요.
저는 10번 정도 100넘게 들었는데 만약 내 몸 어디가 찢어져서 수술하는데 100만원 이러면 아깝다는 생각 안드실꺼잖아요?
내 마음 한귀퉁이가 떨어져서 그걸 다시 붙이는데 100만원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몸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은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걷기 정말 잘하고계세요. 걷거나 달리거나 밖으로 나가 몸을 다르게 쓰는 것이 새로운 운명 삶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분석가의 조력이 있아도 결국은 스스로 내가 누군지를 알아가야하니까 이 기회에 다른 공부를 통해 스스로를 알아가보시는 것도 좋으실거에요. 응원합니다.
오랫동안 분석을 받아봤고 이제는 다른 공부를 하고 있어요. 요즘은 분석이 아니라 다른 방법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차라 댓글 달아봅니다
심리상담쪽은 좀 나을걸요
그쪽으로 알아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저는 퍽 오래 저렴한 가격에 심리상담을 받았었어요..
우울증에 대한 방어 기제중 흔한게 바로 지식화 입니다.
심리학 관련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고 본인 상황을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봄으로써
마치 다른 사람의 상황을 분석하는것 마냥 하는게 지식화 인데요.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방어 기제이기는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오히려 후에
치료를 더 어렵게 하거나, 우울증을 야기하는 원인 자체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절망감만을 가중 시킬수가 있어요.
차라리 내 감정과 힘든 원인을 모른상태라면 혼란스럽긴 해도
돌파구가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라도 갖게 되는데
지식화를 통해 내가 느끼는 감정과 이걸 야기하는 원인들, 그리고 본인의 대응방법까지
모두 체득했음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손 쓸 여지가 없을때 찾아오는 절망감은 더 합니다.
우울증에 걸릴 일이 없겠네요.
당장 뼈 부러져서 아파하는 사람에게 인체 골격계 공부하라는 말씀과 동일합니다.
물론 인체 골격에 대한 지식을 알면 스스로 어디가 어떻게 부러졌는지는 인지할 수 있겠죠.
근데 그게 궁극적으로 뼈를 붙게 해주지 않고, 뼈가 부러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않듯이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인이 지식화로 방어할 수 있는 정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나 그 우울증의 원인이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것이면 더더욱이요.
말씀하신 부분은 내가 지금 무엇때문에 이러한 상태에 있고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디에서 기인 한 건지 조차 알 수 없을때나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을 일반인들이 심리학에 대한 지식화 과정 없이도 해결해주기 위해
심리상담가들이 있는거고요.
글쓴이분은 이미 정확히 어떤 이유로 인해 본인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상황에 있는지
알고 있는 상태 입니다. 그리고 심리상담과 같이 해결하려는 노력도 능동적으로 해본 상태이고요.
감정의 혼란이나 인지의 혼돈이 있는 상태가 아니에요.
그리고 말씀드렸듯이 섣부른 지식화는 오히려 치료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 싶습니다.
뼈부러진 사람이 인체골격계 공부하고 병원가서 의사한테 나는 어디가 어떻게 부러졌으니
엑스레이는 안찍어도 될거 같고 그냥 진통이완제랑 깁스나 해주세요. 라고 하는것 만큼이나 위험한 행동입니다.
작은 돈 들어갈때 아까워 마시고 가서 보세요 아무 문제 없다고 결론 나오면 심리적으로 많이 도움되십니다.
알아내는게 우선이고 인지해야 견디기라도 합니다..
2. 걸으면서 좋은 생각 많이 하시구요 (이 작업은 의도적으로 계속 방향을 잡아주셔야 합니다)
3.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을이지님을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작은 위로가 되어줬으면 합니다. 괴로운 시간 잘 이겨내시길요..
조금 비싸죠. 비싼 거 맞습니다. 그런데 바로 지금이 투자 적기 입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자신에게 해야 할 투자.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됩니다. 세간에 광고로 아무 말이나 떠들어 대는 게 아니라 이런 게 본인을 위한 투자입니다. 그리고 적기에 투자를 할 땐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비싸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담컨데 비용 대비 비교도 안되는 효과를 거두실 수 있습니다. 꼭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좋은 사촌이든 나쁜 사촌이든 이 모든 상황이 끝나고 나면…솔직히 님의 생존여부조차 크게 궁금해 하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고 피부로 느껴지면 그 때만 관심을 가질 뿐 입니다.
그저 내실을 다지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며 그렇게 살면 되요.
문제거리들은 해결할 대상일 뿐이고 타인에 대한 생각에 얽매일수록 인생에서 유형으로, 무형으로 잃는 게 많아집니다.
좋은사람들과
좋은일을하며
좋은기억만 가져도 부족한 인생입니다.
나쁜사람 나쁜것을 보면
그냥 바로 뒤도 안돌아보고
최선을 다해서
멀리멀리 도망치면 됩니다.
나쁜사람에게 너무 신경쓰실 필요 없어요
안타깝지만 그게 본성일 가능성이 높죠...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저는 차라리
지금 발톱을 들어내줘서 내가 뒤통수를 덜 맞앚구나 하고 도망갑니다.
사람 믿고 정주기 참 어렵죠 ㅠㅠ
그쯤 저도 6개월간 상담치료를 받았는데 무료였어요.
정신과는 아니고 상담관련 학과를 다니시는 분들이 졸업 전에 담당교수의 슈퍼바이징을 받으면서 무료 상담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혹시 궁금하시면 쪽지주세요. 어딘지 알려드릴게요.
정신과는 상담하고 약물을 처방해줍니다. 물론 약물을 처방해야할 만큼 신체적인 증상이 있으시다면 집에서 가까운 정신과를 가서 치료를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정신분석하고는 좀 달라요. 다시한번 알아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가까운 곳이 좋아요. 상담받으러 처방받으러 주에 한번은 가야할때도 있으니까요.
아는 친구는 대학병원 한달에 한번 주기로 다녔던것 같은데 상태가 좀 중했어요. 정말 심각하면 격리치료되는 시설을 갖춘 대학병원까지 가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상담치료(6개월) 후에 좋아졌다가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잠시 정신과 치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독이 되는 가족도 많아요.
남들이 뭐라던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지마시고, 관계를 끊고 멀리하시는게 맘이 편하실거예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건 힘든일이더라고요. 포기하면 마음도 조금 편해지시지않을까 싶습니다.
힘내세요!
지난글보니 여성이신거같아 말을 못하겠네요
우선 님께서 유약하신거 같으니 드러운 인간들이 간보고
드러운 손을 뻗는겁니다
무시가 답이고 혹 연락이 되더라도 재산달라고 하면 딱
ㆍ개소리하지마세요ㆍ
이단어로 대응하시면 됩니다
인간 아닌 종족한테 인간적으로 했다간 화를 불러옵니다
혹 더궁금하시면 쪽지주세요
경험자로서 말씀드릴수있네요
내 마음을 스캔해서 치유하고 마음의 안식을 줍니다
꿀빨다가 정신과의사/상담사 자격증을 딴게 아니에요
어떤사람은 나약한 정신머리로 그런거라 얘기할지도 모르지만
감히 말씀드리건대 지금 님에게 가장 돈값하는 치료/상담일거예요
어쩌면 지금 치료받으시고 상담받으시는게 미래의 내가 지불해야할 치료비의 1/100일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글 쓴 분 경우에는 원인이 분명한 상태에서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 거라 정신분석 치료가 꼭 필요해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환경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 분석으로 나아지지 않습니다. 이건 다른 방법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예요. 상황과 자신의 상태에 대한 판단을 분명히 하고 심리적 물리적 조력을 통해 심적 고통을 줄이고 상황을 개선할 힘을 얻을 수는 있지요. 그런데 정신분석이 다른 방법들에 비해 이런 도움을 특별히 더 주는 것은 아니에요. 자신에게 맞는 사람,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상담이든 병원이든 분석이든 여러 곳을 가서 자신과 맞는 곳을 찾아보시는 건 필수입니다. 제 생각엔 비용 면에서도 그렇고 간단한 상담을 하고 필요하면 약처방을 하는, 신뢰가 가는 신경정신과부터 먼저 찾아보시면 어떨까 해요. 요즘은 보험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상담도 국가 지원이 아닌 경우엔 대부분 비용이 높고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른 복불복도 심합니다. 제가 보기엔 약간의 조력만 있다면 잘 헤쳐가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굳이 비용이 많이 드는 방법을 먼저 선택하실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너무 잘 하고 계세요. 잘만 찾는다면 집단상담도 비용 부담이 적고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분석을 받아 보시기 전에 꼭 다른 병원들을 가보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다른 치료법들도 있는데 아직 젊은 분에게 비용이 많이 들고 오래 걸리는 정신 분석치료를 권한 것 자체가 그닥 신뢰가 안가는 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 돈을 운동에 쓰시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상담이든 분석이든 병원이든 심리치료의 특성상 본인이 마음을 열만큼 신뢰가 가고 자신과 맞는 사람을 찾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병원 한 곳에서 정신분석치료를 권한다고해서 그 비용을 바로 쓰는 건 정말 아니예요. 좋은 분석가라면 분석을 권하기 전에 상대가 비용에 부담을 어느 정도 느낄 상황인지 먼저 물어봅니다. 애초에 분석 비용에 대한 이야기 자체가 분석의 중요한 과정이 되기도 하구요. 분석을 받고 싶은 확신이 있는 상태도 아닌데 큰 비용이 드는 치료를 미리 해볼 필요는 없죠. 다른 병원들도 가보시고 보험이 되는 일반적인 정신과 치료부터 받아 보세요. 더 본격적인 도움을 받고 싶다고 생각되시면 대학병원도 가 보시고 상담이든 닥터든 잘 맞는 실력자를 찾으세요. 지금 말씀하신 분석 비용이면 선택지가 많습니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힘내시고요 꼭 건강해지세요 몸도 마음도...
정확하게 일치하는 케이스는 아니지만, 저의 상담의 요지는 감정을 누르지마라(당신과의 인연이 몇십년이고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텐데 몇개월만에 정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울고 싶을텐 울고 (의사 입장에선 권하진 않지만) 적당한 술도 필요할 수 있다.
다만 자신의 마음을 그려내는 일기나 편지를 쓰면 도움이 될 것이다(위에 어느분이 클리앙 글 게재를 말씀하셨는데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의사) 유물론 입장에서 환생이나 사후세계를 믿지 않아 다시 재회하는것은 말하기 어렵지만 기억속에서 만나라.. 정도 였습니다.
아픈 사연이 많으셨갰지만 그래서 그 사람을 잘 기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