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재미로(?), 개총수 이종원에 관해 먼저 몇 가지 짚어 보죠.
- 이름부터 '총수'에요. 김어준 워너비죠.
- 조국수호 검찰개혁 집회에서, '윤석열 퇴진'이란 말이 나오자 이종원이 그걸 격렬하게 막았다고 '들었어요'
실제로 그랬다면, 누군가로 부터 귀뜀을 받았을까요, 아니면 이심전심이었을까요. 어느 경우든 매우 수상쩍은 일입니다.
- 손혜원 전 의원이 이종원으로 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고 하죠.
(본래 열린우리당 쪽에 붙기로 했던 이종원 왈) '죄송합니다. 김어준 등과의 회동에서 방금 돌아왔는데
시민당 쪽에 가기로 했습니다. 분위기가 완강해서 어쩔 수 없네요'
- 이후 몰빵론이 부상하고, 김어준이 열린우리당을 어떻게 요절냈는지는 다 아는 얘기죠.
- 제 눈에... 이종원은 김어준 형아 말을 여러모로 얌전히 잘 쫓는 아이처럼 보여요.
2.
김용민 덕에, 주진우 얘기가 또 나오는군요, 몇 가지 덧붙여서 김어준과 세트로 논합니다.
- 주진우는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 대비팀에 있었다지요? 그가 거기에 들어간 순간, 언론인 아닙니다.
- 이상호 기자가 라이브 방송에서 밝혔었죠. 자기가 윤석열 비판하니까 주진우에게 그러지 말라는 전화가 왔었다고.
'형님, 요즘도 검찰조사 받으시잖아요. 제가 말 잘해줄게요' 이상호는 그에 관한 녹음파일 다 있다고 했구요.
이런 걸 두 글자로 '협박'이라 한다고 말했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즈음.....김어준은요?
유시민의 알릴레오 특집에 나가서 '윤석열 총장을 신뢰한다'며 조국과 윤석열을 아버지를 두고 경쟁하는
'아들들'로 묘사했어요. 즉, 이게 다 윤석열의 '충정' 탓에 벌어진 일이라는 식이었죠.
무지렁이 제 눈에도 이미 검찰 쿠데타가 시작된 게 빤히 보이고 조국 일가족이 도륙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대체 이게 무슨 망언인가.....제 눈과 귀를 의심했습니다. 이 지경에서 윤석열 쉴드라니요?
대체 김어준과 주진우는 왜 그랬을까요?
악마라서? 그럴리가요.
그 둘은, 이명박과 박근혜를 집어넣어야 했고, 단도리가 확실해야 하고, 그 둘 다 삼성 뇌물 먹다 걸린 것이니
이재용이 반드시 단죄되어야 하는 게 필수고....그걸 위해선 무조건 윤석열, 한동훈들이 필요했던 겁니다.
지난 글에서도 제가 설명드렸듯이, 김어준은 설계자에요.
외곽에선 다스를 띄울테니 검찰은 그걸로 이명박 잡아 넣으라...는 설계도 이미 주진우, 검찰 등과 다 작전 짜고 나온 거라 봐요.
'그 어떤 경우에도 윤석열이 검찰총장이 되어야 한다...'
그런 설계를 이리 저리 하다보니
윤석열 폭탄도 튀어나오는 거지요.
아마 김어준도 속으론 몹시 당황했을 겁니다.
'어? 나가도 너무 나가는데?'
나중엔 누구 보다도 조국 가족의 신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던 것....
자신의 설계 와중에 나온 '콜래트럴 데미지'에 대한 속죄였다고 생각합니다.
조국과 최강욱이 격렬하게 반대한 윤석열 검찰총장 등용,
결국엔 양정철 쪽이 이겼다고 하죠?
그 양정철과 아삼육이 바로 김어준, 주진우에요.
윤석열은 결국 이들 작품이었던 겁니다.
그러면....사과해야지요.
선의였다, 그러나 이렇게 될줄은 미처 몰랐다...라고 말이죠.
3.
제가 지난 글에 김어준이 꺼낸 폭탄 중 '옵션 열기'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켜 드렸죠.
저 쪽 공작세력의 흔적이라며 그가 방송에서 까발린 '옵션 열기'라는
폭탄을 추미애 대표가 집어들고 고발 조치....그랬더니 세상에....민주당 외곽조직
'드루킹' 일당이 나오고, 역시 그 '콜레트럴 데미지'로 노회찬 의원이 세상을 떠나고
김경수 지사는 정치적 생명이 끊어졌다구요.
김어준은 이런 설계를 주구장창 해대며 여기 저기 '선을 긋는 사람'이니 (여기는 비판하지마, 여기는 띄워)
그 선을 넘을 줄 알아야 진정한 시민의식을 회복하는 것이라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김어준이 꺼낸 폭탄의 사례 두 개 입니다. 윤석열과 옵션 열기.
그 파괴적인 결과들.....깊이 성찰할 일입니다.
김어준의 윤석열 쉴드와 장제원의 윤석열 저격. 그땐 이리 될줄 누가 알았을까요
정권 교체의 비밀 세번째를 곧 쓸 겁니다.
콘크리트 2찍 말구요, 스윙 2찍들은 민주당이 하기 나름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왜 노무현과 문재인은 정권 연장을 하지 못하는 정치를 했는가, 왜 그 스윙층을 1찍으로 만들지 못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주 내용입니다. 결정적 장면들이 있죠. 그 때 이랬더라면...그 때 저랬더라면....지지층이 숭배만 하지 말고 충언, 고언으로 청와대를 움직였더라면...이것이 모두 한 때 민주당을 찍었던 스윙층을 2찍으로 만든 결정적 요인입니다.
중도층이 왜 휩쓸리느냐.. 그에 대해 소위 '민주정부'가 택할 수 있는 방법 중 님께서 설명하시는 방법이 저는 가야할 길로 느껴지지 않아요. 그럴꺼면 민주당일 필요가 별로 없죠.
스윙보터들이 그런류(가령 안철수...)에 잘 휩쓸리는건 스윙보터의 성향상 어쩔수 없는 것인데.. 민주당이 그걸 극복하는 방법이 그런류의 성향에 맞춰 가는것인가는 의문이죠.
김어준을 통해 문재인에 대한 비판이 억제되었다... 일면 맞는 측면도 있는데요. 특히 정권 말기에 홍남기를 잡아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에 대한 보상은 확실히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를 통해 사회적 희생에 보답과 감사가 따른다는 경험이 문재인이 대통령으로 추구하던 권력분점적 법치주의 못지않게 우리 사회의 미래를 좌우할만한 더 중요한 이슈라고 보았으니까요.
그렇지만 문통이 권력 행사를 법치주의적으로 하려 했던 것 자체가 과연 누군가의 비판을 통해 방향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인지는 회의적입니다.
당시 문제는 비판의 방향이 부적절하여 문통은 그런 비판의 양에 크게 영향받지 않았을 것 같으니까요. 그러니 김어준이라도 잡았어야 한다..? 김어준을 잡아도 문재인의 선택은 안바뀌었을꺼라 봅니다.
문통은 권력의 법치적 사용을 자기목표로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개혁이란 것도 그틀 안에서 이뤄져야 할 정책목표였지 본인이 생각한 법치를 벗어나 이룰 생각은 없었던 것이죠.
그와중에 윤석열이란 규격외 또는 어쩌면 그 규격이지만 우리만 몰랐던 ㄸㄹㅇ의 등장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죠... 뭐 여튼 제가 님글의 목표를 잘못 이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