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클리앙 주류 나이대인 4050에서도 그 얘기가 많이 나오지만, 제 세대인 20대는, 특히 수도권 토박이 친구들한테는 광역시도 사실상 놀거 없는 시골 취급입니다. 저는 나고 자란 곳이 강릉인지라 70만짜리 청주를 가도 '야 이런 곳은 답답해서 못살겠다 사람이 너무 많다 ㅎㅎ'긴 합니다만 제가 별종인거구요.
제가 나이 상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시절을 명확히 기억하는건 아니지만, 도대체 왜 공기업 본사를 광역시 급도 아닌 20~50만 단위 중소도시로 옮겨놓은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한수원 본사는 왜 경주에 있으며, 한전 본사는 왜 나주에 있는걸까요...
강릉은 그나마 관광지 도시라 도시 체급에 비해 돈이 도는 편인대도 중앙시장이 20시면 술집 정리하는 분위기입니다. 버스 노선이 기착지-시외터미널 잇는 강릉대로를 제외하면 원하는 노선이 1시간 20분에 한 대씩 오는데 그것도 적자라 이걸 정리해야 하나 고민이 큽니다. 관광수요조차 없는 다른 비슷한 체급의 도시는 더 심하겠죠.
이런 도시에 기업 옮겨놓으면 그걸 누가 가요...
그 지역 땅 산사람들 잘봐보면 답이나오겠죠 :(
국회의원, 지역유지 이전 한다고 땅값으로 돈 벌고 얼마나 좋아요.
그 권역안에서도 이권다툼이 있는거죠
서울에서 사람이 내려온게 아니고.. 광역시 주민들이 혁신도시로 이사가는 바람에 오히려 지방의 상태가 더 악화됐죠.
저는 세종시 몰빵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나주에 살고 있고...
좀? 불편하긴 한데 나름 한적해서 좋기도 합니다.
와이프가 나주가 본사인 모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나주혁신도시는 좀 아쉬운게 나주 원도심이랑 좀 붙여놨으면 좋았겠다 싶더군요.
거리가 너무 멉니다.
원래 광역자치단체에 하나씩 할당했는데,
대도시도 부산빼고 전부 외곽에 위치시켰죠.
구도심 재개발이 어려울꺼고, 신도시 만드는게 싸고 편하죠.
그만큼 지방이전이 어렵다는 반증 아니겠습니다.
부산처럼 구도심에 하되 그 두배 규모로 했으면 그나마 조금 나았을겁니다.
규모로 보면 광주-전남이 합친 나주가 그나마 괜찮으니까요.
본사 이전으로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경주는 지방세 수입 많이 늘었죠
이유가 있었겠지만 양북면에 해버렸죠.
덕분에 경주에 있지만 경주에 없는 본사가 되어버렸죠.
직원들은 사택에 살거나 울산에서 출퇴근하거나.
코엑스 앞에 있다가, 토함산에서 내려다보이는 골짜기에 본사가 갔는데, 참 거시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양북면에 간 이유 중 하나가 원래 방폐장이 그쪽에 들어가는거라 인센티브도 그쪽으로 갑니다. 방폐장은 바닷가에 들어가는데 본사가 시내로 가면 그걸 주민들이 왜받나요.
그리고 아무리 봐도 양북면은 너무하잖아요. ㅠ
아마 본사 경주 시내로 갔으면 양북/감포에서 방폐장 다시 거부해서 아직도 방폐장 못지었을겁니다.
지방 혁신만 가도 신도시인데 서울 외곽 지역은 처참하죠. 슬럼화 된 지역 가보면 90년대에 머물러있죠.
이렇게 만 다 몰빵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되어서 인지 놀다가 종종 택시타고 이동을 하더군요. 광주에 있는 대리기사들이 많이 가는 곳중 하나가
나주 혁신도시고요.
광주 지하철 조금 연장하면 나주 혁신도시 연결할 수 있으니 지하철 연장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철도로 연결하면 나주까지는 30분쯤이고 광주광역시하고 가까운 나주 혁신도시는 조금 덜 걸리겠죠.
차라리 지방 특정 도시에 몰빵이라도 해야 했어요. 광주 광역권, 대구 광역권 식으로요. 그것도 없이 그냥 지방 어딘가 던지면 알아서 돌아가겠지 식의 마인드가 공기업까지 발목잡는 결과물을 만들어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