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홍동백서 뭐시기하며 제사 후 며칠간 꾸역꾸역 먹어도 끝이 없는 제삿상은 사실 근본이 없습니다.
주자가례와 사대부 가문의 예법을 보면 대개 평소 제사 지내는 조상님들이 드실 법한 식사를 좀 더 정성을 들이고, 가족과 이웃끼리 음복하라는 게 핵심입니다.
보통은 가정식 백반에 과일, 전, 밥, 나물, 고기 등을 평소보다 조금 더 정성들인 수준이었어요. 그 과일, 전, 고기는 지금으로 치면 한우 스테이크나 샤인머스캣 같은 별식을 밥상에 추가한 기분이었을 겁니다.
지금의 그 화려한 제사는 족보를 위조한 사람들이 양반임을 자처하려고 무작정 화려하게 차리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일부 거느린 노비나 가족 많은 양반들이 음식을 많이 하는 걸 보고, 그걸 따라한 겁니다.
그걸 박정희 정권이 좀 자제한다고 건전가정의례준칙을 만든 것이 굳어졌는데 그 준칙이란 게 근본이 없어서 전통 있는 양반가에서는 고개를 저었죠.
박정희를 지지하던 양반가문 출신 노인들조차 저 짓을 두고 집안이 원래 상놈이라 무식한 거 아닌가 하고 수군댔다고 하죠.
결국 중요한 건 겉보기보다 정성과 마음입니다. 밥, 국, 반찬 3개만 올여도 최선을 다한 거면 최고의 제삿상이고, 산해진미로수십개의 음식을 올려도 마음이 없으면 최악의 제삿상이 됩니다.
대다수는...그냥....언론에서 홍보한거 따라 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에서야. 유학 관련 단체들..집안들이.....간소함 어쩌고 하고 언론도 그런 얘기하지만...
오촌당숙들에게 물어보면....20세기에 설 추석 전에 방송과 신문들이.....
어디 어디에 나와있는 것 이라며 ..이렇게 이렇게 해야 한다고...무지 참견하던게 많았을겁니다 거기에는 당연히 유학 관련 단체나 집안들도 인용하고 지원하는 얘기도 했을거구요....
방송에는 명망가에서 상 엄청 차여놓고 수십명이 절하던 걸 방송 음악은 시기였죠
크리스피크림도넛, 투움바파스타, 순대국밥, 곰젤리, 후라이드치킨....이래야 제사 치르고 기분좋게 나눠먹지 않을까 싶어요.
산적, 약과,곶감, 대추.. 너무 골이따분(?)해요
그러니 정신과 정성만 있다면 님이 말씀한대로 현대식으로 바꿔도 무례한 게 아닙니다.
죽은사람때문에 왜 산사람들이 명절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는지..
심지어는 저희 부모님께도요. (조금씩 줄이시는 것 같긴 합니다만.. ^^;)
동아일보였나 중앙일보였나 그럴거예요
오히려 전통있는집안은 최근트랜드에 맞게 음식 올려서 하는걸로 알아요
우리세대에서 없애야 합니다.
있을 때도 잘 안 하면서
죽고 난 뒤에 무슨 호사를 누릴 거라고….
(저 기독교신자 아닙니다)
사촌 형수님이 평생을 고생 했죠.
사대봉사 어쩌고 일년 내내 사람 잡았어요.
코로나 이후 안하십니다.
코로나가 바꿔준 구습.
/Vollago
차례는 추석은 송편, 설날은 떡국 으로 간단하게 합니다.
다만, 제가 제사를 받는 입장이면 좋아하는 순대국이나 치킨, 족발, 세가지중 하나만 차리고 절이나 두번 해주는 걸로 족하네요. 여튼 간결 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