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의 출연진과 감독이 출연해서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배우, 감독 모두가 말끝마다 “~했던 거 같아요”, “~였던 거 같아요”를 자주 씁니다. 절반쯤 되는 말들이 “같아요” 문장이 되버립니다.
대표적인 유체이탈 화법으로 확신 없는 말투의 상징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같아요”라는 표현을 들을 때마다 거슬림이 생깁니다.
확실히 일어난 사건, 본인의 감정을 애매모호하게 “그럴 수도 있고, 아니었던가?” 식으로 말하면, 듣는 저는 “뭐야? 확실하지도 않은 얘기를 내가 왜 듣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계속 영상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아, 그래서 배우도, 감독도 확신 없이 만든 영화라 망했구나.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억도 못하네.”
“좋았습니다” 를 “좋았던 것 같아요” 식으로 쓰죠.
왜 말투가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저도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같다' 는 말투가 유행어 아닌 유행어로 되어있다. 좋은 것 같다, 추운 것 같다 식이다. 처음 그 말을 쓴 사람은 군중 속의 똑같은 얼굴이 되기를 거부하여 그런 표현을 했는지 모른다. 그 조금은 별스런 표현을 다른 사람들이 그대로 흉내내어 요즘은 일상화 돼버렸다. 분명한 자기의 의사를 밝히기 꺼리는 분위기가 우리 주위에 있어서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1984년 10월 9일자 동아일보 횡설수설중에.
저 사람은 나빠요
저 사람은 나쁜것 같아요
이런거죠 ㅎ
딱 딱 끊어서 말하면 싸가지 없다고 바로 공격 들어오더군요
뇌피셜 공격 오집니다 방어적으로 될 수 밖에 없죠
기분을 얘기하는데도 공격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군요 ㅠㅠ
이게 정답입니다.
같은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듣는 사람에 있어서는
좀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했던거 같아요~
기억이 안나서가 아니라 그냥 습관적으로요
사실 책임을 회피하는 느낌이라 저도 좋아하진 않지만..
단정적으로 말하는 건방져 보인다는 느낌도 있고.. 무언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엔 부담을 느끼는게 현실이기도 하죠 (실제로 그렇다 아니다 확정해서 말하기엔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기도 하고요)
고 이오덕 선생이 지적한 것이 벌써 40~50년 전의 일입니다.
맛 있으면 맛있다고 하면 되는데,
맛있는 것 같아요.
단정적인 표현을 피하는 것을 넘어, 이젠 내 맘을 나도 모르는 단계가 되었죠. ,,,,,
저는 그게 좋았던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았는지 안좋았는지도 추측해서 말하는게 뭔가 싶습니다
였던 거 같아요 -> ~였어요
요즘엔 단정적인 말투가 오히려 거슬린다고 뭐라하니 저렇게 애매모호하게 표현하는거죠
별거아닌 내용에 죽자고 달려드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생각하면, 자기방어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보입니다.
그렇게 얘기해야 '아닐수도 있다'는 빠져나갈 구멍이 생기니깐요.
생각해 보면 저도 자주 씁니다.
상대방 도발하는 느낌도 있구요.
영화가 별로일수도 있울거같아요
전자가 낫긴하네요
리포터: "자녀가 어떻게 되십니까?"
아버지: "2명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는 배가 고픈 것 같아요. (X)
전 팀장이 저 말투를 엄청 싫어했어요.
ㅇㅇ인것 같아요. 라고 하면
같아요~? 같아요~?! 확실해? 하면서 씅을 엄청 내서
정말 보고하기 싫은 상사였습니다..
하 엄청 쫘대는 스타일에 말꼬리도 잘 잡고 사람도 잘 잡는 스타일이었는데
그 인간 때문에 사표던지고 나와서 잘 먹고 잘 살고 있네요 ㅎ
확실하지 않은것을 솔직하게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뭐가 문제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가 아는 사실이 확실한 양 떠벌여서 거짓정보를 확산시키는 사람들이 문제이지요.
제가 한국하고 일본에서도 일 해 봐서 직계적인 업무 스타일을 알기에 회사가 선호하는 방향에 맞추다보니 좀 극단적으로 가는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이게 피차 엄청 스트레스 받는 문화입니다. 신중한 사람은 함부로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이 확실하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오랜 경험에 그런 확실하다는 주장이 이후에 불러오는 문제들을 겪은 사람들은 더 그렇고요.
심지어 저희 EVP는 테크리뷰중에 누가 100% 확실하다고 이야기 하니, "세상에 100%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당연한 사실이라고 믿어왔던게 결국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흔하니, 만일 본인이 아주 확실하다고 생각하면 P95라고 이야기 하도록 합시다 (P95 = 95%)" 라고도 하더군요.
저도 이 의견에 백번 동의합니다
그냥 본인들이 아는게 없으니까 확답을 듣고 싶어하더라고요
아는게 있으면 ~~같아요 같은 정보를 취합해서 답을 낼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애초에 ~같아요 하는 화법은 윗분들 많이 설명했지만 책임을 발생시키기 싫어서 하는 발언일 뿐 어느정도 결론이 나있는 상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죠. 석연찮으면 부연설명을 듣고, 정보를 취합해서 책임이 발생할 부분은 직위에 따른 책임이던 월급 더 받는 돈값이던 해서 직접 선을 그어야하는데 오히려 지들이 '내 아랫사람이 그렇다고 했다' 하고 도망치려고 어떻게든 선 긋게 협박하죠. 딱 위에 비슷한 스타일이 있네요. 그냥 무능한겁니다.
의견을 말할 때는 ~인 것 같아요 할 수도 있죠.
근데 매번 ~같아요 라고 말하면 답답하고 의지없어 보입니다.
아, 답답하고 의지없어 보이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연예인임에도 그 라디오를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냥 말하는 게 아니라, 꼭 저 어투의 "~ 것!!! 같습니다~"에서 것을 엄청 강조하면서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 거슬려요...
나는 아닌데? 라고 바로 반박 들어와요.
싸우기도 싫고, 시비 걸리기도 싫고 차라리 자신감 없어 보이는 게 피곤한 일은 안 생겨요.
자기의 기호의 표현과 또는
엄연히 기록된 역사와는 다른 것에 대한 지적도
고소의 대상이 되고 있으니
남의 비위가 어떻든 주관을 보여주되
두루뭉실 방어 기제를 갖는게
인생 피곤해지지 않는 길 입니다..
확정하면 단정적이라고 공격하고,
여지를 남기면 모호하다고 비난하고..
잘잘한 거는..그냥 넘겨주는 문화를 원합니다..
점점 사람들이 숨 통 트일 공간이 없어지는 거 같아서..
아..같아서..싫어하시지..
사실을 단정적으로 말하라는게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말하는건데 자신이 없어보인다는게 문제라고
헥헥...
제 기준에서는 상대가 생각하기에
대체로 또는 일정 비율 이상의 경우에
같아요를 쓰는구나 이해하는 편입니다. ㅎ
완곡하게 말하는 것과, 책임을 회피하는 것과 구분이 잘 안가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이야기 해야할 곳에도 완곡하게 말하면 책임회피로 보이지요.
뭐뭐 같아요.....
왜 자기 감정 자기 생각을 똑바로 말을 못하는건지...
이해를 못하겠음
꼬투리잡힐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 일 뿐 진짜로 잘 몰라서 ~인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뭐 친구, 가족들과 말할때 쓰진 않고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 불특정다수에게 이야기할 때 씁니다.
이런 말투가 많다는 건 그만큼 방어적 소통이 사회적 트렌드가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90년대말 한때 MBC 가 '쓰지말자' 공익광고 캠페인했던 내용입니다.
그냥 불확실성, 비판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분석하지만 사회적인 자연스런 흐름으로 봤으면 합니다.
그때 방송보면서 요즘말로 참 꼰대스럽다 느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회사에서 부서 직원이 파일 띄워 놓고 설명하는데 처음 부터 끝까지 '~ 라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로 말을 끝내더군요
그냥.....모른다는 소리입니다.
-같습니다 -같아요 다 같은 말이라...
방송에서는 더더욱 많이 듣기도 하구요
그런데 안쓸수가 없네요
애매하게 말하는걸 싫어해서 직설적으로 얘기했는데 살다보니 필요한 표현이었습니다
책임회피에 효과적이더라고요
요새는 내기분 상해죄 때문에 저 어법을 안 쓸수가 없습니다
0000였던거 같습니다
0000입니다
틀렸을 경우 후자가 더 핍박을...
여러 수사법을 두루 써야 우리말 표현도 풍성해지는 거지 어떤 표현은 안된다는 것 자체가 획일주의고 우리말 표현을 빈곤하게 만드는 거라 생각해요. ~ 같아요 싫어하시는 분들이 ~라 생각한다 라는 말도 싫어하긴 하죠.
옳다그르다하기엔
사회적인 분위기같습니다.
사회적인 분위기라고 단정할순 없기에.
@잡일전문가님
"글쎄 좀 배고픈거 같기도하고 그닥 아닌것같기도하고
딱 짤라 말하기가 어렵네요.."
이런 느낌표현 이해안됩니까? 뭐가 이상하다는걸까요.
결혼한거 같아요 -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정말 본 적이 없네요.
맛있어요? - 맛있는거 같아요 - "맛있어요" 라고 질문을 할때 정말 그 사람이 맛있어 하는지를 알고싶어서 물어보는 경우보다는 "먹어보니 다른 사람들한테 권할 만 해요?" 라는 의미로 물어보는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대답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죠. 맛있다는건 상당히 주관적인데, 내가 맛있다고 생각해서 남에게 권했다가 다른 사람들이 실망할까봐 걱정이 되고요. 그래서 "맛있는것 같아요" (저는 맛있으니 다른분께 권하고 싶지만 다른분들도 좋아할지는 모르겠네요.) 라고 답을 하는겁니다. 이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답을 하는건지 쉽게 알 수 가 있습니다. 특히나 한국처럼 갑을 괸계가 확실하고 을이 본인 주관기준으로 확신에 찬 대답을 했다가 개욕 처먹는 상황 몇번 경험하면 쉽게 자신있게 "맛있어요"라고 말 못하죠. 혹시 본인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확신에 차지 않은 대답을 너무 많이한다면 본인이 남들을 강압적으로 대하고 있는지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다 만들었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 된거 같아요는 "제 생각에는 이정도면 된것 같지만, 질문하신 분은 이 코드가 테스트를 다 포함하고 예외처리를 다 하고 있고, 프로덕션 코드에 반영해도 되냐고 물은것인지, 그냥 프로토타잎으로 동작하는지를 물어보는것인지를 명확히 설명하고 있지 않기에, 이렇게 대답할수 밖에 없습니다"가 되는거지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는건 어떨까요?
본인이 리더시라면 타인들이 눈치 안보고 본인 생각을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대화를 유도하는게 필수적인 스킬입니다. 본인이 말하는 양보다 듣는 양이 더 많도록 하고, 다른 사람들이 본인에게 찾아와 대화를 하고 싶어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다된것 같다라고 할 때 “그러면 이 테스크는 클로즈 하고 혹시 미완된 부분이 있거나 나중에 보완이 필요하게 되면 follow up task를 만들어서 관리합시다”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유두리가 없어서 그러시는건 아니시리라 밑습니다.
너무 기뻤던거 같아요 이러는데… 음…
하지만 과거(불과 몇 분 전~) 자신의 감정이나 의지 등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 였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걸 들으면 정말로 유체이탈 처럼 들립니다.
애매한 경우가 아니라면 ~같아요 말고
자기의사를 확실히 표현하는게 듣기 좋네요
그사람은 실제로 애매한거죠 ㅋ
~같아요 라고 얘기합니다.
현재까지 내가 가진 정보로는 ~인 것 같지만 내가 취득하지 못한 정보에는
그 반대의 사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같아요로 불편해하시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애매한 경우에 “같아요”를 쓰는 것도 엄연히 쓸 수 있는 표현이란 점도 동의합니다.
날이 갈수록 살벌한 세상에서 공격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는 의견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습관을 갖고 모든 책임을 피하기만 한다면, 더 큰 책임이 주어지고 큰 보상을 받기도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영업을 하는 사람이 모든 질문에 “같아요”라고 답하면 실적이 좋을지 궁금합니다.
제가 본문에도 썼듯이 확실하게 일어난 사건과 본인의 감정을 말할 때 “같아요”라는 말을 듣다보면, 저는 이해를 해주고 싶은 만큼이나 신뢰를 덜 주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만약 제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맛본 손님에게 맛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듣는 답으로
“맛있어요”와 “맛있는 거 같아요”는 와닿는 기분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은 소통의 수단이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의 사정이나 마음 만큼 듣는 사람이 어떻게 듣고 생각하게 될지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듣는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게 문제이지, 내가 말하는 건 괜찮아”라고만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겁니다.
잘 보세요. 대부분 못마땅해 하는 사람은 갑이고 ~같아요 하는 사람을 을입니다.
답답하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근데 입장 바꿔보면 꼰대짓 하는 걸지도 몰라요.
개인의 의견을 말하는데 굳이 거기다가 일일이 저런 말을 붙이는게 더 수고스러울 것 같은데 말이죠.
집단의 한 개인이 집단을 대표하는게 당연한, 전체주의적 시각의 잔재인가 싶네요. 실수 하나 하면 트집잡는 문화 때문에 트집잡히지 않으려고 그러는것 같기도 하고요.
"~같아요" 라는 문장이 자신의 상태와 기분을 즉각적으로 표현하는데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자신을 들여다 보게되면
많은 상황에서
자기자신의 의사와 감정이 순수히 한가지로만 이뤄지지 않음을 느끼게됩니다
상황에 따라 특정 감정의 비율이 더 커지는 경향은 있겠지만,
순수하게 그 특정감정 하나만으로 이뤄지지 않고 여러 복합적인 다른 감정들이 뒤섞여 있음을 느끼며
이 상태나 기분을 느끼는 그 짧은순간에는
그 감정을들을
(흩어진 냄새맡는것마냥 어렴풋하게 느낄지언정)
다 명확히 인지하기도 어렵습니다
나중에 그 상황과 기분을 떠올려 돌이켜 보는과정을 통해 그나마 그때 어떤 어떤 감정들이 뒤섞였구나를 알수있지요
그리고
이런 현상은 감정 뿐 아니라 의지와 욕망과 욕구에서도 마찮가지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비록 특정 감정 비율이 유달리 높더라도)
이렇게 여러 감정들이 뒤섞인 상태를
그저 좋다 나쁘다 기쁘다 슬프다 어떻게하겠다 같은
단순한 하나의 문장으로만 표현하기
부족하고, 그렇게 표현하기도 싫어집니다
그렇게 표현해버리면,
(여러 복잡한 감정들이 섞인
자신의 상태나 기분 안에서
특정 큰 감정만 찝어서
하나의 단순한 단어들로 표현해버리면,)
자신의 기분과 상태를
하나의 무언가로 정의하고 덮어씌우기되면,
나머지 감정들을 인지할 기회를 날려버리고
스스로의 기분과 상태를 장기적으로 착각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이것은 스스러 자신을 이해하는 것을
방해하는것이고
자신에 대한 이해가 막힐수록
불필요한 곳에 많은 에너지를 쏟게된다고봅니다
결론은 ~같다 라는 표현은
복잡한 감정을 다 표현하기에 부족한 언어 체계안에서
복잡한 여러 감정 욕망 욕구 의지로 이루어진 자신의 상태와 기분을
그나마 가장 가깝게
그나마 가장 있는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할수 있는 좋은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을입장에서 갑에게 직언할때,
그나마 덜 뾰적한 내 의견이지만 내 의견아닌것같은 완곡한 표현방식이구요
(예를 들어
여친님이 묻습니다
"나 오늘 어디달라진데 없어?"
마눌님 묻습니다
"오늘 찌개가 맛이 없고 짜지?"
이때 "~같아" 외에 더 적절한=더 안전한 대답문장이 있을까요?)
뒤집힐 수도 있는 시대다보니
조심스러울수밖에요.
내 주관이 내게는 맞는데
타인에겐 어떻게 비쳐질지
누구도 모르고 심지어 방송이라면
직설화법사용시 어떤일이 벌어질지
직간접적으로 학습했잖아요.
법륜스님 직설화법에서도
확신은 안하십니다 ㅋㅋ
잘못된 어법, 예절 등에 대해 방송에서 언급하기도 하는 등 계몽이랄까 개선 노력이랄까 그런 게 있었는데,
이젠 그런 말이 나오면 꼰대의 꼰대질 정도로 여겨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본문의 '같아요'에 대해서도 제가 대학생 즈음에 어느 방송에서 진행자가 문제 삼는 걸 본 적이 있고,
방송 출연자들이 등장할 때, 예의 상 높여 소개해주는 말에, 스스로도 박수를 치며 나오는 건 비례라고 지적되는 것도 방송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의 방송을 보고 있자면,
뉴스 볼 때 외엔, 대한민국 전체가 하향 평준화 돼 버렸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스스로를 소개한 뒤 스스로 박수를 친다든가 하는 장면을 보면서 말이죠.
확신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말해야 할 땐,
같아요 대신, 생각합니다라고 해버리면 됩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지, 단정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표현은 아니거든요.
대통령은 참 멍청해요 라는 표현은, 대통령이 똑똑한 사람인 경우엔 허언이 돼 버리지만,
대통령은 참 멍청한 것 같아요 라거나,
대통령은 참 멍청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의 표현은 그 명제가 참이든 거짓이든 틀린 말이 되는 게 아닌데,
같아요 표현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니,
생각합니다로 대체 해버리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쓰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가끔 맥락상 어쩔수 없이 쓸때 빼고는 쓰지 말라고...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뷰 보면 죄다 저런 형식이더군요.
그 부분은 이런 부분이고, .. 하는 부분인데... 그 부분에 관해서는...
무슨 부분체인가요?
사람 감정이 어떻게 그렇게 딱딱 떨어집니까?
혼란스러울때도있고 여러감정이 섞여 나도 내감정을 잘 모를때도있고 복잡한 감정이 들때도있습니다. 왜 이렇게 강요하나 모르겠어요.
뭐 하나 그렇게 똑 짤라 단정적으로 얘기해야합니까?
사람 그렇게 단순하지않아요.
단순한지 단순하지않은지는 당사자가 얘기하는갑니다. 단순하지않다고 본인이 그렇게 표현해주는데 왜 자꾸 이경우는 단순명료해야만해 그렇게 얘기하라구 하고 강요하는건가요.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까니까 자기 방어말투가 ... 점점 늘어 가는거 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안들어 하는 말투인것은 인정하지만
나랑 조금만 생각이 달라도 물어뜯는 현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같습니다 같은 말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개떡같은 말을 듣더라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던지
바른 생각부터 하는 습관을 들이면 편해집니다
서양권에서도 세계 최고 중 하나, ~처럼 들린다 표현도 많이 쓰죠.
(제목에서도 쓰셨네요)
현대 사회는 정보가 워낙 풍부한 만큼 내가 말하는 근거까지 확신할 수 없으니까요.
물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실이나 상황에서도 오용하면 안 좋지만
오히려 틀릴 수 있을음 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죠.
근데 이런 것까지 불편해 하면 참 세상 살기 팍팍합니다...
댓글들에는 다양한 이유 때문에 "~같아요" 화법을 쓴다는데 왜 그걸 확신 없는 말투로 몰아가시는건지요.
그리고 어떤 것에 대해서 점점 알아가면 알수록 확신이 없어지고 말을 흐리게 되죠. 종국에는 아예 말을 않는게 최선이라는 결론이 서더군요.
1. OO 오늘 등원 못 할 거 같아요
2. OO 오늘 등원 못해요/못합니다
2로 보내면 괜히 싫어 하실까봐 1로 보냅니다ㅜㅜ
어른들께 연락 드릴 때도 마찬가지고.....
'~는 것 같다'는 표현보다 '~이다.' 이렇게 쓰라고 배웠고
전자의 표현은 되도록 쓰지 마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이유는 까먹었습니다....너무 오래됐네요 ㅜㅜ
지나치게 단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회사사람들 있는데, 상대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피곤해 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모든 같아요~ 상황을 일반화 할 순 없지만, 적어도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겸손이나 겸양 측면의 매너라고 생각 합니다.
좋아하지 않는다하면 = 싫어한다라고 단정짓는 경향도 있고 그래서 좋아하는거 같다 라는 표현 종종 씁니다.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는... 내 기분이 어딘지 나도 잘 모를때 그래도 긍정에 가깝게 해주는 편입니다.
말꼬리를 흐리는 화법.
저는 대체로 제 말 뜻을 명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건 두번째 이유에 설명할텐데, 어쨌든 그런 저조차도 클리앙에 글쓸때 소극적인 글을 쓸수밖에 없습니다.
단정적으로 얘기하면 “니가 뭔데 그걸 단정하냐”는 뉘앙스의 댓글이 수십개가 달리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안쓰고 싶어도 안쓸수가 없어요. 불필요하고 지엽적인 공격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스스로의 지적 능력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흐리멍텅한 언어를 내안에 쓰는건 스스로에게 별로 안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맞든 틀리든 선택을 해야 책임감을 갖고 내 문제를 고칠수 있어요.
표현은 공손히 해야겠지만 생각은 어떤 내부적인 확신을 통해서 해야 하는거고 그래야 틀려도 온전히 내가 고칠수 있습니다.
자꾸 두루뭉술한 표현을 내부에서 쓰면 정보가 그 표현처럼 흐리멍텅해 지는거죠.
표현으로써는 필요하지만 생각도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내 생각은 이러이러하다...라고 말하면 되는데, 그걸 정확하게 표현을 하지 못하고 남에게 평가를 받으려고 하는거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보다는 옆사람, 주변사람 눈치를 보는 사회가 되고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