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는, 사회 초년생이었던데다가 부모님 집에 얹혀 살았기 때문에
부동산 하락 같은거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요..
지금은 가정이 있고 애도 있다보니 귀를 쫑긋 세우게 되네요.
이제 부동산 하락은 누가봐도 확정적인것 같고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상당히 높은 금리를 유지한다는 가정하에서
이자 감당이 안 되는 영끌, 자영업자, 중소규모 사업자 들의 매물이 나올것이고
전세대출 금리 폭등 때문에 전세를 하향하는 세입자들 때문에 역전세 나올꺼고 그럼 또 하락으로 이어지겠죠.
여기서 항상 나오는 얘기
- 고정금리인데요: 고정금리인 분들은 당근 있죠. 근데 변동금리가 훨씬 많아요. 그리고 정부 지원 대출 아니면 전부 5년 고정금리 입니다. 이후는 변동이죠. 정부지원 고정금리인 분들은 원리금 잘 갚으시면서 살면 됩니다.
- 핵심지라 가격방어 됩니다: 잠실, 청담동도 떨어지기 시작한거 같아요..
결국은 어디 까지 떨어질것이냐, 얼마나 하락이 길게 갈것이냐가 관건인데
다니는 회사가 내수산업인 금융업이다보니 걱정이 됩니다.
빚 갚기 위해서 소비를 줄일것이고,
자영업자들은 더 파산 할 것이고 -> 살고 있는 집을 팔거나, 전세를 빼서 월세로 가겠죠
자산 가격의 하락은 이 사이클을 더 길게 할 것이고..
전세계가 미국의 긴축에 당하는 중이니 수출기업도 별 재주는 없을것 같은데요 (하이닉스 내년 영업이익이 4조 줄어들거란 기사가 나왔더라고요)
내수는 직빵으로 당할거니까 더 걱정이 되네요.
결혼 하면서부터 집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너무나 많이 받았고 사려고 할때마다 뭔일이 있어서(..) 못 산 무주택자로써는 집값 빠진다면 좋기는 한데
우리나라가 2020, 2021년에 정점을 찍고 일본의 뒤를 아주 빨리 따라가는것 같아 썩 개운하지는 않네요...
경기침체로 인한 집값하락인게 맞지 않으려나요?
실거주 1주택자 입장에서는 그러거나 말거나 느낌입니다...ㅎ
공급이 뒷받침하지 않는한 내려가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 같네요.
이 와중에도 공급타령을 하시네요;;;
실제로 공급물량이 많은 대구나 세종의 집값이 타 지역보다 더 떨어지고 있잖아요.
문재인 정부도 초기에 주택 공급에 소홀했던 것 인정하고 2.4 대책 내놓았고 문 대통령이 주택 공급 미흡했다고 사과하신 적도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2855338?sid=100
이재명-윤석열 모두 대선공약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 내세웠었는데 공급이 안중요한가요?
한창 오를때 공급 부족이다 이야기 했었죠
지금 떨어지는건 공급이 너무 많아서 떨어지는 걸까요?
서울만 놓고 보면 대다수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택-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들도 떨어지고 있는데
아직도 공급 타령 하는건 틀리다는 이야기 입니다.
공급이 없어서 오른다
공급이 없어서 떨어지는건 한계가 있을꺼다
위 2문장의 모순을 모르시겠나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재명, 윤석열 둘다 250만호니 뭐니 해서 대규모 공급대책 내놓고 있습니다만...-_-
지난 대선 때 이재명 기자회견 일부입니다.(집값 안정을 위해 공급 확대가 필요하고 공급내용도 고품질의 주택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https://www.mk.co.kr/news/politics/view/2021/08/750469/
1. 임기내 250만호, 기본주택 100만호 공급
집값을 안정시키고 집 없는 서민들이 고통 받지 않게 하려면 공급물량 확대, 투기수요와 공포수요 억제가 필요하지만, 공급내용도 고품질 공공주택인 기본주택 대량공급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래야 집 없는 서민들이 굳이 집을 사지 않고도 원하는 경우 평생 또는 집을 살 때까지 고품질의 안락한 주택에서 마음 편히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주택 :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건설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30년 이상 평생 살 수 있는, 역세권 등 좋은 위치에 있는 고품질·충분한 면적의 공공주택
살고 싶은 곳의 공급은 늘 부족하고, 수요는 안제나 풍족하다면, 최근 몇 달간의 가격 하락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재화의 수요나 공급도 결국 사람의 심리에 따라 변하는 겁니다. 수요가 늘 고정된 값이 아니예요.
돈 없는 다주택자 어느정도 털리면, 월세시장이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월세 비율 보면 이미 진행중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저도 열심히 돈 모아서 적절한 때에 좀더 넓은 평수로 이사가고 싶네요...
그때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번의 하락기 경험에서 말씀드립니다.
이 와중에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매매수가 줄어들면 부동산에 묶여버리는 자산으로 인해 유동성이 막혀버리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하더군요..ㅠ.ㅠ
걱정입니다. 하필 대통령도..... 개판이고...
어쩜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대통령이 안 된게 대한민국에 더 좋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인구구조야 여러가지 변수 중 하나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