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슴에 뭐가 잡혀.
겨우 22살입니다.
손으로 만져보니 새끼 손가락만한 뭔가가 잡혔어요.
건강검진과 초음파 검사하는데
검사해주시는 분이 우리 둘을 부르며
가슴에 결절이 생겼다며 조직검사를 해야한다고 했어요..
앞이 캄캄해졌으나
당사자인 아이를 보며 별일 아니야. 했어요.
이럴때 아빠가 있었으면, 부모로서 어느 한쪽은 호들갑을, 어느 한쪽은 의연하게.. 대처했겠지만..
저는 위연함을 택할 수 밖에요..
그런 아이에게 더욱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
부분마취를 하고
총처럼 탕탕 쏜다고. 하면서 15분 정도 걸린데요.
아이가 검사실로 들어갔고
어제 저녁부터 못 먹은 아이를 위해
물 사러 편의점에 갔다가 엘리베이터 사람 많아서
두번 놓치고 부랴부랴 왔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밖에 앉아 있더라구요.
가슴이 천만래 찢어지는 것 같고 손이 덜덜 떨리지만
애써 태연헌척, 아무렇지 않은척하며 눈물이 왈컥 쏟아질것 같았는데. 아이 앞에서 울면 안될 것 같아..
아파? 하고, 가자. 1층에서 수납하고, 문진듣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요.
1주일 뒤에 결과 나온다고 하고.
조직검사도 잘 관리해야 한대서.
압박붕대 사고 집에 내려주고 출근했어요.
벌을 대신 받을 수 있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죽으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발 아이만은.. 이제 겨우 22살 아이에게
가혹한 일은 일어나지 않게 기도드려요.
내새끼 아픈 거 못 볼것 같어요.
결과 나오는 거에 맞춰 뭐가 됐든 진료받을 수 있게 병원예약하고 재학증명서 뗐어요.. ..
도저히 맨정신에 있을 수가 없어, 맥주 한잔 하고 있어요.
제가 다 잘못했고, 사과드리니,
아이만은 건강하게 지켜주세요.
사촌동생이 애 둘 낳고 암으로 죽었어요..
어제 검사했으니. 7일 후 결과라고 했으니..
이제 5일 후에 결과 나오네여..
저를 자책하게 되고,, 엄마로서..
한 없이 나 자신을 원망하게.되네요.. ㅠㅠ
그리고 일찍 발견해서 다행인거죠.
자책하는 엄마 모습 보면 딸은 더 힘들어요.
지금까지 그래오셨지만 딸의 버팀목....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딸의 세상은 엄마에요.
중심 잡으시고 자책마세요.
엄마니깐 할수 있어요.
정말..정말 괜찮을거에요...진짜로요.
저보다 더 힘들.. 아이 생각에..
역시 엄마 혼자 아이를 키우는 건 역부족인가봐요..
만약 제가 아팠다면..우리엄마도 이랬을거 같아서..
그저 지나가는 온라인 처자가 아니라....
딸 입장에서 쓰는 말이에요.
같은말 반복이지만...
부족하게 키웠다면 의지하지 않아요.
힘듬을 나눌 사람은.. 필요하시니 여기서 기대시고...
다시 엄마로 강하게 힘내십쇼.
저는 겨우 6살 딸을 키우지만...
또 다른면에서 36살 딸로..
엄마가 나때문에 무너지면.... 못살아요....ㅠ
너무 이기적이고 딸입장에서만 말하죠...ㅠㅠㅠ 이건 넘 죄송해요...
너무 큰 과제지만 힘내세요.. 중심 잡아주세요.. 그리고 다음주에 꼭 별거 아니라는 글 남겨주세요.
22살까지 키우셨으면 혼자 잘키우신겁니다.!!
아이라고하지만 다 큰 딸도 엄청 고마워할꺼에요@@
괜찮을껍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너무 자책감 갖지 마시길 바래요.
좋은 결과 나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부모시라는 증거입니다
개인적으론 어릴적에도 어렵거나 무서울때 소위 비빌 언덕조차 찾지않게 되더라구요... 잘하고 계신거에요 화이팅 입니다!
지금 흘리는 엄마의 눈물로 딸아이 아픈게 다 씻겨 내려갔을겁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