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시험관 착상한 예비 아빠를 축하하는 글을 보니
옅은 미소가 번지다가....
갑자기 마눌님께 음식 갖다 바치던 기억에 미소가 사라지네요.
=======================================================
2010년 경기도 이천의 국도변에 살고 있을 때....
갑자기 밤 12시 30분에 "하겐다즈" 딸기 아이스크림이 드시고 싶으시다던 임신 중기의 마눌님.
이 시간에? 이천 시내에는 하겐다즈 매장이 없는데??
반경 1km 이내에는 작년에 생긴 GS25 편의점 하나....
냉장고에 고급지게 "나뚜루"가 있더군요.
다행이다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눌님께 전화했습니다.
" 여보, 하겐다즈는 없고, 나뚜루가 있는데, 괜찮지? "
" 안돼, 하겐다즈가 더 진해. "
하....분당으로 뛰어야 하나?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천버스터미널 앞에 갔습니다.
여기에도 없으면 하이닉스 앞에 가보고,
거기에도 없으면 고속도로 타고 분당 가야겠다....
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거장 옆
허름한 개인 편의점 하나가 불을 켜고 있네요.
기대는 1도 없는 마음으로 물었습니다.
" 아줌마, 혹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있나요? "
" 하겐다즈? 저거 말하는 거에요? "
잉?? 떡하니 하겐다즈 전용 냉동고가 있는 겁니다. @.@?;;
" 아니, (어쨋든 감사한 일이지만) 여기에 왜 하겐다즈가 있어요? "
" 가게 오픈할 때, 영업사원이 잘 나간다고 넣었는데, 저 비싼 걸 이 동네에서 먹긴 누가먹어? "
크흐흑.....이름 모를 어느 영업사원의 노력이 세 생명을 살렸습니다.
지금도 감사합니다. ^^
=====================================================================
여러분의 기억에 남는 산모 조공은 무엇일까요?
캬....수박바는 ..... 재밌었겠네요.
벌써 14년 전이네요..
아들이 중1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생각 중입니다..^^
큰 애 뱃속에 있을 때 초기에 입덧으로 고생할 떄 하루에 레몬을 몇개씩 드실 때가 있었는데
문제는 저도 덩달아서 같.이. 먹어야 한다는 거였죠
그 이후로 레몬이 맛있어 지더라구요 ㄷㄷㄷㄷㄷ
별 사건은 없었습니다.
농협에 불나게 전화 돌렸더니 양재 농협 공판장에 없으면 우리나라에 없는거라고 하더군요.
물론 없었고 해결못했습니다.
와이프가 이 이야기 꺼낼라고 하면 양재 농협 공판장 이야기부터 꺼냅니다 ㅋㅋ
아침부터 죽 주문하면 그날 장사 죽순다네요 ㅋㅋㅋㅋ
남대문에 붕어빵 기계 사러갔다 왔어요 ㅡ.ㅡ
우와....존경스럽습니다.
-_-)
뜬금없이 천안휴게소 우동집 유부우동 타령하길래....어쨋든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아...그럼 혼자가서 삼겹살 구워먹고
볶음밥만 싸가야 하는 건가요?
김밥천국?이 해답이었을까요?
... 내가 생각했던 맛이 아니야 ..
처가 근처 쫄면 사러 500Km 쯤 달렸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