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를 8년 가까이 키워 온 입장에서 보면..
멍멍이를 키우는 일은 단순히 멍멍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데려오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티즈들은 자기 주장도 세고 성격도 마이웨이에다 ‘말티즈는 참지않긔’는 정말이지 힘듭니다
그래도 ‘귀여움’ 만큼은 그 모든 문제를 상쇄하기에 충분합니다
아플때 돈이 들어가고 병원에 입원하기라도 하면 마음이 아프고 하루종일 멍멍이 걱정도 하고요.
떨어진 제 약을 집어먹고 병원에 갔을때는 기겁한 적도 있었습니다.
멍멍이와 살다보니 멍멍이의 무한한 애정을 느낄 때도 있는데..
외출하고 돌아오면 말 그대로 이산가족 상봉을 하고 있습니다
빙글빙글 돌고 짖고 난리도 그런 생난리가 없습니다.
일단 제 멍멍이 이야기는 뒤로 하고..
멍멍이는 인형이 아니고 그냥 냅두면 자라는 동물이 아닙니다
연령이 되면 주사도 맞춰주고, 검진도 해야 하고, 언제 아플지 알 수 없습니다.
건강을 유지시키려면 1일 1회 산책을 한다는 생각으로 일주일에 5번은 나가주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멍멍이의 대변은 제발 꼭 치우는 것을 잊지 맙시다)
(야외 배변 멍멍이라 매일 산책을 하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
멍멍이는 생명입니다
물 그릇에 물이 없으면 물 달라고 손을 긁고,
간식을 달라고 손을 긁고,
산책을 나가자고 가슴줄을 물고 나타납니다
배고프면 밥 달라고 하고요.
멍멍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키우는 동안 잘 챙기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키우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멍멍이는 그냥 자라지 않으며 인형처럼 놔두고 예쁜 모습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멍멍이를 데려오셨다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잘 돌봐줍시다
데려왔다가 유기하는 것은 가족을 버리는 것과 똑같은 비열한 행위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기릅시다.
멍멍이는 결국 사랑을 먹고 사는 동물입니다.
인형도 아니고 생명인데..
산책 안나가면 주인을 발로 밟아요 11키로 돼지놈이 밟으면 아파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코로나걸리나 산책 매일 해요.
힘냅시다! 저도 그러고 있습니다
12년 살다가 갔는데 ㅠㅠ
말티즈 특징이 삐지면 일부로 사고쳐요.
빤히 주인보면서 아무대나 오줌 갈긴다던지 ㅋㅋㅋ
삐지면 으르르릉하고 난리법석이죠.
옆에서 잠꼬대 하면서 혼자서 화들짝 깨더니 절 쳐다보며 ‘으르르릉’ 하는 거 보면..
나름 ‘나도 늑대야 으르르릉’하는 것 같아요
얼굴값을 하죠 말티들이.. 20년은 같이 지낼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18살에 갑자기 떠났어요
피부병을 달고 살았고, 양안 백내장에, 슬개골에, 디스크에 마지막2년 정도는 치매로 고생 많이 했지만, 그때 그때 잘 버텨내다 무지개다리 건넜어요.
주위에서는 주인 잘 만나 호강하다 갔다고 하지만, 아직도 더 잘 해주지 못한 미안함이 가득하고, 너무 보고싶습니다..
멍멍이들은 산책학을 습득하고 멍멍이별에서 아직 오지 않은 멍멍이들에게 잘 알려주고 있을거에요🐶
이불위나 방석 위로 도망다녀요😊
정말 공감합니다. 저희도 15살 꼬똥 키웠는데 신장, 간, 췌장이 안좋아서 3~4년 병원 다녔습니다. 병원비만 매달 50만원 고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족이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하고 치료받았습니다. 지금은 먼길 떠났지만요.
정말 경제적인 여유 없으시면 반려동물 키우는거 다시한번 생각하셔야 합니다.
돈보다 더 큰 행복을 주는건 100% 공감.
멍멍이들과 오래오래 함께하셔요
수의과 대학병원에서 수술하고 한달간 입원시켰었다고 합니다.
치료 및 입원비는 1300만원...
노견이라 다른 병도 있는데 그 치료도 하려면 상당기간 입원해야 한다더군요.
반려견 예쁘고 마음에 위로도 많이 되고 하죠.
그렇다고 그 개가 사람과 평생 살 수는 없을테고...
늙으면 사람처럼 병원을 들락이게 될텐데
반려견 입양하기 전에, 견생 동안 내내 들어가는 미용비, 진드기등 기생충약등과
영양 높은 사료값에 간식비, 용변 볼때마다 써야하는 용변패드등 비용
그리고 늙어서 들어가는 병원비 다 감당할 자신이 있는지 고민해보고 키우는걸로 하죠.
사상충 약 사다 바르고, 진드기 퇴치제 붙이고.. 사료값에 간식비에.. 어우..
그래도 귀여우니 봐줍니다☺️
책임과 비용과 시간은 가족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의 몫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