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외
저도 플랜트 배관 하면서 현장 옮겨다니다가 작년부터 삼성 고덕에서 거의 1년 정도 일하고 있는데,
전기관련 요청으로 두원 업체에 요청하면 용접선도 잘 이어주시고 정전나고 하면
친절하게 협동정신 발휘해주셔서 개인적으로 좋은 인상이 있는데, 문체의 문제는 많지만
사람 냄새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를 얻지 못해 방황하던 영혼, 그 영혼의 맑음을 알아본
수 많은 사람들을 거치며 고생 해보신 분들만 가질 수 있는 현안..
좋은 사람이 고마운 사람을 만나 삶이라는 항해를 어렵게 이겨나가고 있네요.
그렇습니다.
우리 일은 객관적으로 힘듭니다.
하지만 하는 만큼 보상이 주어지고, 또 하다보면 적응되어
오히려 편하다고도 느껴지는 그런 일입니다.
전공일 정규직이 못되어 방황하시는 분들, 사내 정치질에 심신 상하신 분들...
아마 경험해보시면 많은 것들이 바뀔겁니다..
사실 뭐 노가다라고 썼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노가다랑은 많이 개념이 다르죠..
사회생활 하면서 지금 배관일 하면서 여러 사람을 봐서 그런지.. 관상이 아닌 인상으로 사람을 좀 추려낼 수
있기는 합니다만.. 역시 제일 좋은건 대화를 해보고 그 사람이 스며들때까지 최소한도로 일을 같이 해보는
것이더라고요..한 업체에서 같이 일하는 사이가 일 적인 태도나 근태에 대한 소양을 알기전에 사적으로 친해지면
득보다는 실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들은기억이있네요ㅎ
1. 일이 자기에게 맞음
2. 일은 둘째고 사람들이 좋음
3. 다른데 가더라도 여기서 뭐 하나 건져갈려고 함
4. 엄마가 그냥 일하라고 해서...
근데 2번째가 솔직히 큼니다.
폐업한 회사도 여럿 다녔지만 이런 저런 사람들 자기 갈길 찾아 갈 때도, 사람들 친목이 잘 되어 있는 곳은 그래도 사람들이 남아 있더군요.
자기가 회사를 옮기면 연락을 주거나 소개를 해주기도 하고..
근데 9월까지만 하고 이제 퇴사할려구요. 그 사람들이 너무들 변했네요.
요새 사람이없어 죽겄습니다ㅜㅜ
아놀드의 연설을 가져와봅니다. 혼자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 도움 받는것도 성공한 인생인것 같아요
고압 케이블 까데기도 시키지 않을텐데요?
TMI 이맛클드립니다!!ㅎㅎ
사진상 케이블은 판넬용 단심 트레이 난연 전력케이블 (tfr cv)로 보입니다..
(올려드린 사진은 154kV 2000sq XLPE IJ절연중간접속 입니다)
154kV 고압용이 아닙니다..154kV XLPE (600sq- 2500sq) 케이블은
EBG(종단부) IJ(절연) NJ(보통)단말은 포설부터 접속,까지 전부 경력에 따라 접속원 3급 교육을 받은뒤
3급부터 ~ 1급까지 상수(3상당1회선T/L)+기간을 고려해 특급(팀장) 감독하에 접속원만 단말 할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접속원 자격 교육비만 몇백만원선입니다..
특급(팀장급)까지는 보통 최소 10년차 150상이상 154kV 접속 하신분들입니다.
154kV XLPE케이블은 보통 케이블 포설 입상 단계부터
보통 껍데기 외피 금속시스sheath 방식층 반도전층 각mm단위로 오차 5mm이내 정확해야 합니다.
수평자, 캘리퍼스 대가면서, 케이블 구겨진 각을 줄이기 위해 열을 가해
annealing작업을 해서 사진과 같이 캘리퍼스 대고 오차넘으면 유리칼로 깎아서까지 맞춥니다.
일반 전등 2.5sq 전선처럼 방식층 아무렇게나 흠집내서 까면 케이블 못씁니다.
결론은 내선에서 자격증없이 단말은 판넬부 고압이라 해도 22.9kV를 넘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공장에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두시간이었던게 좋았었고...
일하는 현장이랑 화장실이 멀어서...
진짜 뒈지는 줄 알았습니다ㅋㅋ
급해 죽겠는데...
탈의실 가서 옷 갈아입고...
한 10층 되는 계단을 내려가려니...
진짜...와...ㅋㅋㅋ
88올림픽때 대학 졸업하고 취직안돼서 노가다를 1년 넘게 했죠.
시골에서 올라가 봉천동 쪽방에서 보험회사 한달 다니다 때려치고 옆방 아저씨 따라서
그때 유행하던 효성 드라이비트 시공하고 다녔죠.
새벽에 일어나 전철타고 대학로 가서 공사하고, 고려대 공사하고
압구정동 공사하고, 원주비행장 미군막사까지 ㅎㅎ
그러다 육군본부가서 민간인 신분으로 육항조종사 준위시험 합격해서 조치원내려갔네요.
힘든 시절이었지만 함께 했던 분들이 따뜻해서 힘든줄 몰랐네요.
지금 보면 술한잔 대접해드리고 싶네요.
저와는 다른 삶을 살고 계시지만 사람 냄새 나고 ...
부모님 세대 ... 생각 나는것은 왜? 일까요?
항상 고맙습니다
안전 생각하셔서 건강 하시길 기원 합니다 . . .
열심히 살아야죠.....처자식이 있는데....ㅎㅎ
그 사람이 꽃피기 위해서는 그 포텐셜을 알아봐주는 한 사람만 있으면 되죠.
무조건 공부, 수능, 회이트칼라, 대기업 천편일률적인 테크트리 안에서 빛을 보지 못한 숨겨진 재능과 적성들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보면 사회적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회사생활 10여년하면서 참 윗사람 만남에따라 직장생활에 대한 마음가짐과 기분과 동기부여등이 달라졌던거같네요
요즘은 참 다니기 싫은때이지만요 ㅎ
저런글 올릴 정도로 드물다는것만 기억하시고 잊지마셨으면 좋겠다고 조언드려요.
보통은 사람좋게 보이면서 내사람 만들고서
벗겨먹을 궁리만 합니다
진짜 잊지마세요.
가끔 무슨 노가다판은 서민 달동네 드라마처럼
낭만적으로 포장되서 올라오는데
밑바닥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데라
아비규환 이란거 꼭 명심하세요.
거기다 조선족. 중국인. 베트남 어휴
이젠 나이든 사람들 빼면 젊은 사람들은
태반이 저쪽
동네 사람들이에요.
(일정이 있는데 공정중에 ㅆㅂ 다빼라고 그래!!
하면서 팀전체 휴가를 간다는건 진짜 핑크 유니콘급 에피소드 레벨이네요.)
제목 : 사람 냄새나는 '노가다' 라서요 ㅎㅎ
글전체적으로 동감하지만 반도체 현장은 특히 IBL 라인안쪽은 한국인만 씁니다ㅎㅎ
두번째로 심한 양념이 가미 된거 같긴 하나,
라인설비 변경으로 인해 메인트레이에서 장비로 떨어지는 케이블 포설 접속은
일정이 의외로 넉넉한편이라 작업 팀장이 똥배짱을 부리는게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아마 포설전 일정에 맞춰 휴가일정을 잡았던걸로..
두X, 세X, 창X 메가XXX같은 곳에서 일정을 포설 접속 팀장에게 전담하는경우가 많습니다
관리자는 그일정 재촉은 하지만 사람 빠지면 못하니까 매달립니다.
(핑크 유니콘급까진 아니고 자연산 흰색 호랑이 급이랄까? 드물긴 하지만 있긴 있습니다ㅎ)
이런데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작자는 후보시절부터 “손발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거”라는 소리를 해댄 사람이라는게 참 씁쓸한 현실이네요..
월급 165만원 받으면서 저렇게 현장노가다를 배웠지요.. 같이 입사한 동기는 6개월만에 도망가고
저는 1년을 버티고 컨소시엄 회사로 이직하고 13년째 다니다가 올해 팀장 달았습니다.
처음에 뭐든 열심히만 하면 기회는 옵니다.
저도 스타트업이라고 하다가 말아먹고 빛만 늘어가고 몇개월 방황하다가 지금 일 하게 됬는데 힘들고 고되긴했는데, 그래도 맘맞는 사람들도 있고 정직하게 일해서 정직하게 벌면서 조금씩 상황 나아지고 지금이 됬습니다.
해외이긴하지만 이제 언제나 핫한 그 회사 1차벤더 등록하기까지 왔네요.. 일이란게 안되다가도 되더라구요.. 같이 하는 사람들이 좋으면 힘이나고 서로 위로해주고 힘일 합쳐서 일을 할수 있어서 좌절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한발한발 나아갈 수 있게되는것 같아요. 그사람의 노력은 결국 스스로에게 어떤 원천으로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부단히 돌아보고 정진하면 결국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작은 존재일지라도, 그 존재의 빛을 발하고 유의미한 존재로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무언가 센치해지는 게시물이네요..
모두들 힘내시고 자신의 빛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모두 힘내시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