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살, 이제 직장생활 13년차 입니다.
현 직장에는 지난 해 4월에 왔으니 이제 1년 4개월 정도 됐네요.
지난 주 금요일, 부서장과 업무상 부딪히면서, 도저히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주말에 마음 추스리고, 욕심도 좀 내려놓고, 하자는 대로 하자 그렇게 마음먹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진행중인 건에 중개기관이 있었고, 여기 수수료가 나가야 하는데 그 부분이 문제가 되었네요.
중개료를 주겠다 안주겠다 의사결정은 제가 할 수 없는 것이니, 알았다고 했습니다. 물론 앞서 제 의견은 이야기 했지만요.
중개기관 입장에서 수수료를 당연히 받는걸로 알고있었고, 전 날 까지만 하더라도 계약서 초안까지 서로 검토하고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이 부분이 모두 사라지게 되어서 부서장께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통보할까요?
그걸 꼭 알려줘야 하냐고 합니다. 알려는 줘야하지 않겠느냐, 이런저런 상황이고 수수료지급이 어렵다고 메일로 알리겠다.
공식적으로 알리지 말랍니다. 왜그런지 지금도 이해가 안가지만... 그래서 언제 어떻게 할까요? 그랬더니
귀찮다는 듯이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공식적으로 연락하는걸 마뜩치않아 하는듯 해서 유선상 연락을 합니다.
상황설명을 하고 죄송하게 됐다... 당연히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생각이 다릅니다.
하여 그럼 메일로 중개내용을 적어 공식적으로 메일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통화가 끝나고 부서장께 보고를 합니다. 이러저래 이야기를 했으나 납득하지 못했고, 메일로 연락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중요한 순간에 그걸 꼭 지금 알려야 하냐, 이러다 계약 어그러지면 너가 책임질거냐?
생각좀 하고 일을 하랍니다...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아버지가 남과 싸우면 아버지가 잘못해도 아버지편을 들어야 하는거 아니냐...
아니 이게 저 예시랑 도대체 뭐가 어떤 부분이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언제 어떻게 연락하면 되냐고 물어보지 않았습니까? 했더니 그걸 왜 자기한테 물어보냐고 합니다...
현타가 옵니다...
제가 아는 부서장의 역할은, 아래사람들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하면 알려주고, 지시하고,
일 하다 문제가 생기면, 적어도 본인을 거쳐간 것이라면 책임도 져주고 하는게 부서장 아닌가....
그러고는 부서장은 출장이라고 쌩 하고 나가버립니다. 인사도 안받네요...
다잡았던 마음이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대책도 없고 당장 갈데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지만...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 될거란 생각에 자신이 없습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네요...
모공에 퇴사라는 단어로 검색하니 정말 많은 글들이 있더군요... 아 나만 힘든건 아니구나, 세상에 참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구나...
누구신지도 모르는 분들의 글과 댓글을 보며 잠시 위로받고 또 용기도 얻었습니다.
오늘 집에가서 와이프하고 잘 이야기 하고, 내일은 퇴사하겠다고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이직 하면서도 연차소진 말고 쉬지도 못하고 왔는데... 이제는 마음편하게 잠시 쉬어도 괜찮겠죠?
책임질 생각이 없는 "장"은 부하 직원들을 책임 대용 소모품으로 생각할 뿐이죠.
고생하셨습니다.
잠시 쉬어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습니다.
본인 몸은 본인이 챙기세요~
그럼 부서장 타이틀은 왜 가지고 있을까요. ???
마음 잘 추스리시고... 힘내세요
일단 한숨 돌리시고 내일 다시한번 쇼부를 보시죠.
이건 이렇게 안하면 답이 없다. 메일로 근거남기시구요.
저도 비슷한 일 몇번 있었는데 터뜨리고 나는 보고했다. 이런식으로 개기고 있으니까 결국 위애서 움직이더군요. 자기들 안다치려구
어차피 조직은 보고이고 책임질 것 만큼만 책임지면 됩니다. 단 이를 위해서 합리적인 근거가 필요하구요
퇴직 이야기는 아직 꺼내시지 마시구여.
이런저런 일로 퇴직하면 갈때가 어디있겠습니까
상의 잘하시고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이직 준비 하시고 후다닥 튀십시요.
보통 저런 무책임한 사람이 팀장급 이상으로 올라간 크지 않은 규모의 회사는
팀장의 저런 부분을 이야기 해봤자 그 위에서 카바쳐주더군요. 말해봤자 나만 이상한 놈되는..
책임은 팀장에게 지우고 편하게 이직 준비하세욥~~
그 밑에 직원들 다 관뒀고 제 사무실 직원들은 상사랑 감정이 다 좋지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도망가세요
전 내년에 퇴사 생각중입니다
자꾸 구두로 보고하니까 저럴 수 있는 거죠.
참조도 잘 선택 하시고요.
마음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아무쪼록 좋은 일이 있길 바랍니다!
네가 결정하지 못한 잘못이다. (한마디로 부서장 네가 등신같이 구니 계약이 안되는거다)
라고 말해야죠..
책임은 남에게 떠 넘기고 공은 자기가 취하는 인간이네요.
저 같으면 결정하고 지시 안해주시면 진행하지 않겠다고 들이받아버리겠습니다.
힘내세요!
급여가 밀리거나 병에 걸렸거나 사장 레벨과의 심각한 마찰이 있거나 정도가 아니라면 말이죠.
부서장이 문제인데 왜 본인이 나가십니까 + 그런 부서장 세상에 많으니 어울려 놀아봐주세요.
이직 준비하시면서 적당히 표시안나게 들이박으시면서요.
퇴사 하시면 중간에서 난처하게 되실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내용 정리 해서 인사과에 보내는게 좋지 않을까요?
건강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때려치지는 마시고... 옮길 곳 준비하시고... 월급쟁이가 맘대로 할 수 있는 사직서를 던져주세요.
어딜가나 저런 사람 꼭 있어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몇달뒤 있을 첫쨰로 출산휴가로 버텨보려고 기다려보고있습니다.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