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쯤부터 연락두절되어서
어찌해야하나 걱정하던 중에
9시 반인가..대답없이 전화수신만 하는데
뭔가 쌔한 여자의 감이 발동하더라구요..
술은 집에서 2시간 거리에서 먹는다했는데
거래처랑 먹었으니 느낌에 대리까진 탔을거같아서
일단 스페어 차키 들고 비상경적 버튼 눌러대며
지하주차장을 다뒤지다가 근 1시간만에
대리가 정문 근처에 차 두고 간걸 찾았네요
잠들면 원래 창문도 꼭꼭 닫아놓고 그냥 가나요ㅜㅜ
한여름에 발견 못하고 그냥 제가 잠이라도 들었으면
진짜 큰일났겠다 싶어서 심장이 덜컹 내려앉더라구요..
내일 남편 출근전에 아주 정신차리게 혼내켜야겠는데
뭐라 말해야할지 머리가 어지럽네요
그리고 생각해봅시다!
평생 홀로향냄새 피우다가 데려갈거냐면서 혼내세요
저도 그런일이 두번정도 있었는데 뭔가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기분이 진짜 싫어요.
근데 뭔가 큰 일이 지나간 기분도 들고
정말 남 잘되게 하고 좋은일 많이 하고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더라구요.
저 딱 한번 아내가 봐 줬었는데...
엄청 고마워 하고 두 번 다시 안 그러고 있습니다.
실제로 만취상태에서 집 주차장 차안에서 잠드셨다가 다음날 오후에 나쁘게 발견되신 이야기를 건너 들었네요.
(와이프 분께서 차로 데려오셨는데, 안일어나길래 차에 내버려두시고 와이프분은 집에 오셔서 주무셨다고..)
1시간 동안 고생하셨지만, 정말 잘하셨습니다.
저도 이 얘기 들었어요.
그 아내분 자책감이 어떨지ㅠㅜ
글쓴님 너무 잘하셨습니다 내일 따끔하게 혼내세요!
남편이 만취하고 오면 발로 걷어찬다는 여자 본 적 있어요.(여러 사람 앞에서 본인이 말해 놀람)
남편이 본인보다 나이도 꽤 많은데..
화내지 마시고 진지한 눈으로 이야기 해 보세요.
진지하게 요즘 정말 힘든 일 있냐고.
정말 뭔가가 있어서 그럴수도 있고,
단순히 실수라 하더라도 진지한 눈으로 물어봐 주면 느끼는 바가 크지 않을까요.
화보다 화 내지 않고 눈 바로 쳐다보고 물어보는게 더 무서우니까요.
성불 3초 전이신 듯함.
아침에 혼꾸녕을 내 주세요!
아 술 끊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