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연 들을때 마다 세상에 좋은 분들 많다 란 생각이 들면서 저렇게 좋은 사람들은 어렵게 사는데 좋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며 부와 권력 까지 가지고 있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울화통이 터집니다.
Rothbart
IP 121.♡.171.213
08-24
2022-08-24 19:50:44
·
저분 이제 50다되셨겠네요.
gattrix
IP 175.♡.81.2
08-24
2022-08-24 20:57:47
·
현직입니다 2002년 부터 일했으니까 딱 20년이네요. 지금은 전신주 작업은 안합니다만 대면 하는일이다 보니 아파트 보단 주택에서 전신주 몇구간 걸쳐서 작업하고 노인분들이나 어려운 분들에게 감사 인사 받으면 참 뿌듯하기도 합니다. 반면 사람은 태도에서 인간됨이 나오는걸 깊게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감사함을 모르고 미안함을 모르는 사람들도 종종있어요.
ㅎ 그리고 요즘엔 저렇게 여러구간 포설 거의 안해요 산재생기면 안되서 중간텝 증설하거나 고소차량 이용합니다.
저도 똑같은 알바했는데요. 제가 경험한 현실은 이래요. 인터넷이 느리다고해서 가보면 컴퓨터에 뭔잡동사니를 그렇게 깔아놨는지 느릴수밖에 없도록 컴터를 써요. 안쓰는 프로그램 지우고, 인터넷 설정 바꾸고 해서 빠르게 해놓으면 한달후 또 거기서 장애신고합니다. 가보면 또 똑같아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니가 왔다가면 하루만 빨랐다가 다음날부터 느려져! 니가 컴퓨터에다가 이상한거 깔았지!" 몇번은 잘 설명해주다가 한번은 내가 "컴퓨터를 배우셔야지. 자꾸 이런걸로 부르면 안되요" 하니 "뭐야? 너 알바지! 알바니까 저딴 소리하지. 직원이었으면 그딴소리 할수 있을것 같아?!" 빽소리지르는 걸 뒤로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언소
IP 1.♡.96.235
08-24
2022-08-24 21:12:14
·
어디선가 본것 같기도한 글인데 눈물나네요
성군자
IP 218.♡.77.20
08-24
2022-08-24 21:16:51
·
며칠후 속도가느리다고 VOC가 떴는데......
간략히
IP 211.♡.188.22
08-24
2022-08-24 21:20:06
·
두루넷 쓰던 시절.. 드림위즈에 여행기 홈피 만들었었는데.. 다 날라갔네요.
Deemo와소녀
IP 118.♡.7.250
08-24
2022-08-24 21:24:54
·
진짜 대단하시네요. 현장에서 저렇게 기술자로써 사명 가지고 일하는게 진짜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 진상고객 만나서 개무시 당하고 영업한테 억울하게 클레임 받았는데, 엔지니어로써 자존심 다 긁히더라구요. 저런 고객 만나는것도 어쩌면 큰 복인 것 같습니다.
커피를줄여야할텐데
IP 175.♡.82.8
08-24
2022-08-24 21:31:47
·
글쓴이, 그집 아들.. 모두 대성하셨길 바랍니다^^
passbybe
IP 180.♡.163.200
08-24
2022-08-24 21:32:32
·
이 분은 뭘해도 미담을 만드실 분이네요.. 타고난 맘씨가 참 고우십니다.. 이런 분들도 총량의 법칙이 있어서 지금도 이런분 꽤 많으실겁니다. 저도 살아가면서 이런 고마운 분들 뵈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되는 삶을 살고 싶내요..
대학때 한 3개월 가까이 하나로 설치기사 알바 했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낮선 집에 들어가고, 도진아와 아시바로 전봇대를 타고, 동축 케이블을 옥상넘어로 던지고, 창틈 드릴로 뚫고 모뎀에 케이블 연결한후 익스플로어에 벤치비 띄워서 속도체크 하던 때가...
ANALOG
IP 125.♡.40.29
08-24
2022-08-24 22:00:05
·
처음 보는 글인데 감동이네요 ㅠㅠㅠㅠ
저도 했었던 일인데.. 여기 인터넷 설치기사 하셨던 분들 많군요 ㅎㅎ
혜화 지역 시범테스트 하고.. 분당 전화국에서 본격 시작했었을 때.. 분당 전화국에서 했었네요. 그 당시에 다른 전화국에서 견학하러 많이들 오셨...
아제로써
IP 218.♡.203.244
08-24
2022-08-24 22:01:34
·
atdt 01410 ㅠㅜ
HTR
IP 222.♡.176.229
08-24
2022-08-24 22:08:47
·
그리고 그렇게 인터넷을 깔아주자 아들은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서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하는데..
16시44분
IP 175.♡.30.189
08-24
2022-08-24 22:21:35
·
@HTR님 매번 노력해도 번번'이' 우승좌절'이'..
하나둘씩
IP 1.♡.168.107
08-24
2022-08-24 22:13:25
·
따뜻한 이야기 참 좋네요
새생새사
IP 49.♡.111.105
08-24
2022-08-24 22:27:36
·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요? 두번쨰 사연이 감동적이네요. 그래서 세상은 아직도 살만한가 봅니다. 마음씀씀이가 좋은 분 이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바닐라플랫화이트
IP 223.♡.46.119
08-24
2022-08-24 22:38:34
·
저희 어머니가 저런스타일이신데... 지금은 안그러지만 옛날엔 수리기사 오면 밥시주고, 아버지 담배 꼼쳐논거 주시고.. 또는 3천원 5천원 따로 챙겨주고 그랬네요 동네 야채 트럭오면 냉커피 핫커피 계절마다 타다주시고... 그게 별거 아닌건지 알았는데 수년간 일하면서 기억에 남을 정도군요.
벨스파인
IP 115.♡.207.96
08-24
2022-08-24 22:44:11
·
예전에 진짜 집에 AS 기사분들 오시면 차라도 한잔 내드리고 했었는데.. 그렇게 안 한지 수년 된거 같네요 과거의 향수 느껴봅니다.
OLD한량
IP 39.♡.47.219
08-24
2022-08-24 22:53:30
·
코리아 파워가 느껴지네요
도마에
IP 221.♡.235.78
08-24
2022-08-24 22:58:55
·
다들 보신 글이라는데 저는 처음 읽어요. 정말 코 끝이 발씸발씸하고 목울대가 몽글몽글해지네요.
이런 게 마을인데 말이지요... 어머니 동네에 가면 이런 분들 아직도 마주칠 수 있습니다~
hyundai
IP 220.♡.223.46
08-24
2022-08-24 23:03:20
·
진짜 나 자신을 위해서든 고객을 위해서든 사회를 위해서든 산업 전반에서 일하는 우리 모두가 영웅입니다. 응원합니다.
그런 밤이 있었다
IP 59.♡.160.64
08-24
2022-08-24 23:04:56
·
오늘 세탁기 수기 기사님께 애들 마시는 유기농 콩두유와 냉장고에 숨겨둔 저의 초콜과자 간식을 지퍼백에 잔뜩 넣어 드리고, 시원한 작두콩차도 내어 드렸어요. 저희 집에 오시는 기사님들께는 그 때 그 때 있는 간식들을 늘 드려요. 친정엄마께 보고 배웠어요.
카펫트
IP 121.♡.233.20
08-24
2022-08-24 23:06:30
·
15년전 이삿날 집들이 파뤼파뤼 하는집들이 많아서 술한잔~ 먹고가 ~~ 많이 당했어요 ^^ 위 아 더 월드 ^^
그런가 하면... 한 20년전 저도 대학다닐때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집에 빨간딱지 붙이러 사람들 오고 하길래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가지고 학교 휴학하고 돈을 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처음한게 에어콘 설치기사였는데요...
설치신청을 받고 방문한 어떤집에서, 에어콘 설치해주느라 거실에서 분주하게 작업하고 있는데, 방에서 집주인 아주머니가 자기 애한테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너도 공부 안하면 저형처럼 저런일 해야된다고...
그 소리 듣고 참 가슴 억장이 무너져서 아니꼬와서 성공해야지 생각했었죠. 근데 아직도 성공은 커녕 비루하게 살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개같은 것들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고 그런거겠죠. 딱히 옛날이라고 사람들이 더 좋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세상은 디폴트값이 엿같은거 같아요.
돌무더기
IP 210.♡.211.67
08-24
2022-08-24 23:47:09
·
저도 20년 전에 군제대하고 잠깐 알바했었는데요. 단자함 때문에 설치가 잘 안되서 한번은 어린아이를 키우던 아주머니댁서 식사 대접 받았었네요. 남편분은 경찰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애 낳고 보니 그분의 살짝 넋나간듯했던 모습이 이해가 되더군요.
그외 기억 남는 일은 주식 때문에 인터넷 설치한다는 집이 두집 있었는데, 한집은 삼성이 컴퓨터도 최고 아니냐시던 주유소집 사장님. 여윳돈으로 돈천 넣고 굴리려고 한다고....다른 한집은 반지하 느낌의 셋방이었고 애기 아빠였는데, 주식하려고 친구분에게 맞추셨다는.. 상당히 오래된 중고 컴퓨터에 인터넷 설치를 해드렸습니다. 자기가 몇달간 추이를 보면서 공부를 해왔다면 상당히 자신하셨는데.. 당시에도 걱정도 되고 복잡 미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어찌 잘 살고 계시겠지요...
애교콩
IP 182.♡.142.70
08-24
2022-08-24 23:53:37
·
2001년에 수능 다음날부터 알바했었네요.
친구와 둘이서
아침에 한바퀴 도는 설치건 확인하고 고객들에게 예약하고
가방에 장비 넣고 케이블 넉넉하게 챙기고 출발~
점심먹고 전화국 복귀해서 오후 설치건 확인하고 다시 장비챙겨서
동대문, 신당동, 금호동 걸음걸음 돌아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신당1동~6동 다 외우고 다녔었는데 오랫만에 가보니까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ㅎㅎㅎ
지금하라면 못합니다. 그때는 체력도 여유있고 재미도 있고 돈도 벌고
뭣도 모르는 나이였으니까 뭘해도 즐겁고 행복했던 시기같아요.
스피키아
IP 118.♡.6.86
08-25
2022-08-25 00:00:50
·
하....몰랐습니다...
USB
IP 125.♡.88.144
08-25
2022-08-25 00:01:56
·
저도 할머니께 보고 자라서, 기사님들 코디님들 오시면 주스라도, 뭐라도 항상 드리게됐네요.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보면 정수기 필터 교체하러 오시는 분들께 다들 무관심해 하는거 보면 씁슬합니다.
IP 116.♡.254.89
08-25
2022-08-25 00:12:47
·
이런 따뜻한 사람 사는 글은 정독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삭제 되었습니다.
Another_eye
IP 1.♡.5.51
08-25
2022-08-25 00:37:09
·
오래된 편지 다시 꺼내 읽은 기분이다. 그래 너 거기 있었구나. 다시 읽어보니 반갑기 그지 없다...
칸첸중가
IP 180.♡.87.66
08-25
2022-08-25 00:43:45
·
몇년전에 본 글인데.새롭네요.
삘이
IP 211.♡.205.209
08-25
2022-08-25 01:00:08
·
진정한 엔지니어라고 생각합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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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풍화가 많이 되었다 싶더니, 역시 제법 오래 된글인가봅니다. 저는 오늘 처음 보네요.
그 시절이 다 좋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무언가가 있던 시절이기도 하지요. ㅎㅎ
다들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요즘엔 왠지 몸카메라를 달고 다녀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더 많네요;;;;;
마포, 서대문 지역이었는데 정말 달동네부터 타워형 아파트까지(오벨리스크였나?) 아무튼 예전생각이 납니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뭐죠 이렇게 훅 들어오시면…
아놔 ㅋㅋㅋㅋㅋ
내 감동 흑흑(´°̥̥̥̥ω°̥̥̥̥`)
진짜 눙물 찔끔할 시간도 안주시는군요 ㅋㅋㅋㅋㅋ
저도 학교다니며 뉴텍 컴퓨터 알바를 할때 생각나네요.
언젠가 정리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저런 경험을 해봤다는게 참 부럽습니다.
2002년 부터 일했으니까 딱 20년이네요.
지금은 전신주 작업은 안합니다만 대면 하는일이다 보니 아파트 보단 주택에서 전신주 몇구간 걸쳐서 작업하고 노인분들이나 어려운 분들에게 감사 인사 받으면 참 뿌듯하기도 합니다.
반면 사람은 태도에서 인간됨이 나오는걸 깊게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감사함을 모르고 미안함을 모르는 사람들도 종종있어요.
ㅎ 그리고 요즘엔 저렇게 여러구간 포설 거의 안해요 산재생기면 안되서 중간텝 증설하거나 고소차량 이용합니다.
타고난 맘씨가 참 고우십니다..
이런 분들도 총량의 법칙이 있어서 지금도 이런분 꽤 많으실겁니다.
저도 살아가면서 이런 고마운 분들 뵈었던 기억이 많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되는 삶을 살고 싶내요..
저도 했었던 일인데.. 여기 인터넷 설치기사 하셨던 분들 많군요 ㅎㅎ
혜화 지역 시범테스트 하고.. 분당 전화국에서 본격 시작했었을 때.. 분당 전화국에서 했었네요.
그 당시에 다른 전화국에서 견학하러 많이들 오셨...
지금은 안그러지만 옛날엔
수리기사 오면 밥시주고, 아버지 담배 꼼쳐논거 주시고..
또는 3천원 5천원 따로 챙겨주고 그랬네요
동네 야채 트럭오면 냉커피 핫커피 계절마다 타다주시고...
그게 별거 아닌건지 알았는데 수년간 일하면서 기억에 남을 정도군요.
정말 코 끝이 발씸발씸하고
목울대가 몽글몽글해지네요.
이런 게 마을인데 말이지요...
어머니 동네에 가면 이런 분들 아직도 마주칠 수 있습니다~
산업 전반에서 일하는 우리 모두가 영웅입니다.
응원합니다.
위 아 더 월드 ^^
설치신청을 받고 방문한 어떤집에서, 에어콘 설치해주느라 거실에서 분주하게 작업하고 있는데, 방에서 집주인 아주머니가 자기 애한테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너도 공부 안하면 저형처럼 저런일 해야된다고...
그 소리 듣고 참 가슴 억장이 무너져서 아니꼬와서 성공해야지 생각했었죠. 근데 아직도 성공은 커녕 비루하게 살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개같은 것들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고 그런거겠죠. 딱히 옛날이라고 사람들이 더 좋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세상은 디폴트값이 엿같은거 같아요.
그외 기억 남는 일은 주식 때문에 인터넷 설치한다는 집이 두집 있었는데, 한집은 삼성이 컴퓨터도 최고 아니냐시던 주유소집 사장님. 여윳돈으로 돈천 넣고 굴리려고 한다고....다른 한집은 반지하 느낌의 셋방이었고 애기 아빠였는데, 주식하려고 친구분에게 맞추셨다는.. 상당히 오래된 중고 컴퓨터에 인터넷 설치를 해드렸습니다. 자기가 몇달간 추이를 보면서 공부를 해왔다면 상당히 자신하셨는데.. 당시에도 걱정도 되고 복잡 미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어찌 잘 살고 계시겠지요...
친구와 둘이서
아침에 한바퀴 도는 설치건 확인하고 고객들에게 예약하고
가방에 장비 넣고 케이블 넉넉하게 챙기고 출발~
점심먹고 전화국 복귀해서 오후 설치건 확인하고 다시 장비챙겨서
동대문, 신당동, 금호동 걸음걸음 돌아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신당1동~6동 다 외우고 다녔었는데 오랫만에 가보니까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ㅎㅎㅎ
지금하라면 못합니다. 그때는 체력도 여유있고 재미도 있고 돈도 벌고
뭣도 모르는 나이였으니까 뭘해도 즐겁고 행복했던 시기같아요.
그래 너 거기 있었구나. 다시 읽어보니 반갑기 그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