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앞바다에 앵커링(닻을 내리고 대기) 중입니다.
한창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잠시 브릿지에 갔다가
그제 저한테 드론을 보여줬던 동료가 드론을 가지고
윙 브릿지로 나가더군요.
풍속이 4m/s 정도니까 드론을 날리기에 괜찮은 상태였죠
드론 조종 경력이 거의 전무한 저에게 쉽게
컨트롤러를 넘겨주길래 조심스레 배 주변을 돌면서
찍어봤습니다. 진짜 색다른 경험이더군요...
드론이 선수까지 가니 보이지도 않더라구요 ㅋㅋ
해당 기종이 매빅 미니2인데 2km까지 날릴 수 있다던데
윙브릿지에서 선수까지 대략 300미터 정도인데도
눈에 안보이니 겁이 나서 더 멀리 보내보진 못했습니다 ㅎ
드론을 잠시 써보면서 느낀 점은
항해 중에는 정말 날리기 쉽지 않겠구나 였습니다.
그래도 앵커링 할 때 날려보면 제법 좋은 경험이
될 것도 같긴 합니다. 고민만 더 커져 가네요.
동영상을 팟플레이어에서 캡쳐하고
리사이즈해서 올린 사진이라 품질이 좋지 않습니다.
수리조선소 들어가서 건선거에 배를 올리면
그때 또 다시 찍어보고 싶네요.
그 줄을 드론에 연결해서 날리면 괜찮지않으려나요?
연 같은 느낌으로 날리면 바다에 떨어질 걱정도 덜할 것 같구요
요
연날리기가 생각났습니다. ㅎ
시야밖으로 사라지면 언제 사고나도 이상할게 없고 생각보다 영상 결과물도 정적이라서 재미가 없길래 몇번 날리다 포기했습니다.
요즘은 드론으로 후다닥 찍죠..
컨테이너선인가요?
몇만톤급 선박인가요?
미국에서 부원아저씨가 사서 항해때 날렸는데 날리는 순간 구경하던 사람들 우와~ ㅎㅎ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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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못 쫓아온다...........
결국엔 렛고 되었습니다~
다들 위로를 해주었는데~ 암튼 항해때는 절대 날리지 마십시오~ ㅎㅎㅎㅎㅎ
배가 그렇게 빠른 건가요?
아니면 드론이 그렇게 느린 건가요?
물에 빠져서 유실되는 건 쉽게 생각이 드는데, 속도를 못쫓아와서 잃어버리는 건 신기하네요.
그래도 나름 물위를 가는 것과 하늘을 나는 것인데, 하늘을 나는 것이 더 느리다니
생각도 못했습니다.
당시 선속 18노트였는데~ 시속으로 33키로 됩니다~
그때 (5년전) 미국에서 400불 주고 사셨다고 들었는데 33키로는 못 쫓아 왔습니다....
지금 드론 속도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ㅎㅎ
아 그리고 당시 바람은 많이 안 불었지만 약간 위에서는 바람의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ㅎ
네~. ㅎㅎ 절대 항해때는 갑판 위에서만 날리라고 하세요~ 바다로 가면 일단 각오해야 할 겁니다~ ㅎㅎ
2년 전엔 기관장님이 입문용 10만원짜리 방에서 날리시는 것은 봤습니다~ ㅎㅎㅎ
문젠 아무래도 방이다 보니 가드가 있어도 가드나 날개 데미지가 가더군요~ 한달 가지고 놀다가 고이 집으로 들고 가시더라구요~
신호 끊어져도 첨 날린곳으로 돌아오는 기능이 있어서 안심하고 쓰는건데 배 운항중에 날리다가 신호 끊어져서
첨 날린곳으로 돌아갈려고 한다고 생각하면.. 엄두는 안날꺼 같아요.
yo
2017년 초, 드론 연습이나 공부없이 매빅프로 사와서 바로 선상에서 몇년간 운용해본 경험으로 몇 자 적어봅니다.
1세대 매빅프로 기준(2016~17년모델이에요), 날씨좋은날(풍속 10노트이하) 앵커리지에서 2해리밖에 위치한 타 선박 찍고 오는게 가능합니다(배터리 부족해서 거의 바로 복귀해야합니다.) 최신기종은 속도와 배터리가 더 좋으므로 더 멀리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간에 비디오 전송이 전파간섭으로 끊기더라도 배가 투묘중일 경우에는 리턴투홈 기능으로 이륙위치로 돌아오게 하는게 가능합니다.
이륙의 경우, 저는 주로 기체를 손으로 잡아 머리위로 높이 들어 이륙시켰습니다. 윙브릿지 추천. 선체에 두고 오래있으면 자기때문에 점검메세지 떠서 그랬습니다. 전원키고 gps만 잡히면 가능한 신속히 이륙시키는게 좋습니다.
착륙의 경우 저는 주로 deck상 midship store ~ pump room 사이, 가능한 논슬립 안칠해놓은 매끈한 부분에 착륙시켰습니다.
항해중 촬영의 경우 이륙시에는 후방 클리어런스 확보하시고 이륙직후 신속히 측면으로 기체를 빼시면 크게 촬영까지는 문제없습니다. 탱커보다는 드론이 훨씬 빨라서 별 문제는 못 느꼈네요. 허나 착륙이 문제입니다.
dji드론기준 드론 스스로 계속 자세제어를 하는데 기체 다리를 보면 앞 뒤 높이가 다릅니다. 그 말은 즉 데크에 앉았을때 기체가 기울어지게 된다는 건데. 지면이 계속 움직이므로 드론은 착륙중인것으로 인식하지 않기에 자세제어에 들어갑니다.
그 결과 드론이 데크상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게됩니다. 드론 날개등이 파손될 가능성이 다소 있으며, 필히 설정에서 어떠한상황에서든 강제로 모터스톱 할 수 있게 설정해두셔야 합니다.(기본은 착륙중에만 스톱 커맨드 먹게 설정되어있습니다)
부원들 드론으로 사진/영상 찍어서 공유해주니 너무 좋아하더군요.
쉬운 드라프트 서베이?로 콘스탄트 계산에도 아주 좋습니다.
실수로 퐁당 하면 어때요. 요 근래 교대도 자꾸 밀리는데 돈 좀 더 써도 되지 않을까요? ㅎ
만들때는 안에서만 보고 잘몰랐는데 저렇게 보니까 또 멋지네요
상상도 못할 스케일을 접한다는건 가슴설레는 일인거 같습니다. 윙이라는게 저기 양옆으로 튀어나온부분 맞나요?
전속항해시 저기한번 서보고 싶네요.
항상 안전 운항 하세요.
너무 튼튼하게만 만들면 경제성이 안나오니깐 어느정도 안전과 경제성을 고려한 설계조건인데..
벌크케리어나 컨테이너선은 SOS신호도 없이 갑자기 침몰하는 사례도 있는데 그나마 탱커선은 액체 화물을 운송하다보니 각 구획별로 워터 타이트 구간이 명확해서 중앙부가 반으로 쪼개져도 환경오염이나 화재가 문제지 당장 침몰하거나 하지는 않죠ㅎ
의장품은 Green sea pressure 같은거 고려 안하죠~
다만 atti모드라고 gps 안쓰는걸로 전환해서 수동 조정하면 됩니다.
배를 못따라오는건 맞바람 때문에 그럴것 같은데이건 어쩔수 없죠...
예전에 바람부는날 바다에 올렸다가 못돌아올뻔했습니다... ㅎㅎ
선박은 모두 철판으로 형성되어, 지자계 오류로 착륙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고민은 배송을 늦출뿐입니다?일단 지르시졍.
매빅 미니가 센서좀 빈약하지만 그렇게 잘나왔습니다.
전.. 진짜로 EMF 센곳에서 근접 촬영하는데.... magnetic interference 무서운거 빼고
안전한 편입니다. 일단 지르세요ㅎㅎ
1등 항해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