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생긴것 부터 시작해서 안맞는것 투성이입니다.
오죽하면 아이얼굴을 보고 아빠닮은 부위, 엄마닮은 부위를 정확히 추려낼수 있을 정도예요.
남편은 잔소리가 많은편, 저는 무심한편
빵을 좋아하는 남편, 빵을 싫어하는 저
사치품에 관심많고 꾸미기 좋아하는 남편, 관심없는저
무채색을 좋아하는 남편, 알록달록 좋아하는 저
양식파 남편, 한식파 저
흥이 많은 남편, 흥이라곤 눈씻고 찾아볼수 없는 저(노래방 혐오)
근데 둘이 잘삽니다 ㅋㅋㅋㅋ
그게 제일 미스테리입니다.
둘이 너무 달라서 분노의 포인트도 다릅니다.
그래서인지.. 한사람이 화날때 한사람은 무덤덤합니다.
그래서 분노자는 분노하고, 무덤덤한자는 무덤덤하게 수습을 합니다.
기쁨 포인트나 즐거움 포인트도 많이 다릅니다.
다행인건 나중에 서로 비하인드 이야기할때, 너가 이런걸 좋아할것 같아서, 너 보니 좋아하는것 같아서 그러자고 했어 라고 말하곤 합니다. 혹은 너 좋아하니까 그렇게 하자 하고 서로 양보하곤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좋아하는 식사나 좋아하는 경험을 할땐 다른 한사람은 그 상대방의 행복포인트에서 만족감을 느끼는듯 합니다.
오.. 문득 결혼의 이유를 여기서 찾은듯 합니다. 덧붙여 자녀의 이유도요.
아니 콩심은데 콩난다고, 빵돌이 아빠심은데 빵돌이 자식이 나와서… 빵맛은 죽어도 모르겠는 제가 참새방앗간 들르듯 빵집가서 빵을 사다 나르는 이유입니다.
두사람이 웃으며 맛있게 먹을 생각에 베시시 웃음이 절로 납니다
같이 살면서 웃는 이유중 상당수 이유가 쟤는 왜저럴까 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같은 극성이 만나면 치고박고 싸우는거나, 서로 말 안한다고 ㅎㄷㄷ
글쓴 분처럼 서로 완전히 다르면 서로 보완하면서 잘 살 수 있고(오히려 좋을수도), 비슷하면 또 비슷하니까 당연히 잘 살 수 있어서 같든 다르든 아주 잘사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제일 중요한 요소는 본문에 나온 것처럼 둘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있느냐, 상대방의 기쁨을 내 기쁨이라 생각하고 양보하고 절충하면서 살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만 되면 서로 다른게 오히려 그 부부의 큰 장점이 될 수도 있더라구요
그렇게 상대방의 기쁨을 내 기쁨으로 여기며 살기 위해서는 역시 예쁜게 매우 중요하지만 예쁘면 또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경우가 많아서 참 어렵습니다.
(죽창 염장 짜증 ㅠㅠ)
정반대 성향인 커플이 더 잘 산다는 말도 있구요...
행복에 정답은 없겠죠
공감입니다 ㅋ
이게 가족이죠
다른 거 같지만 두 분이 잘 맞는거겠죠.
둘 다 노력하고 있는 것일테고요.
부럽네요.
이렇게 결혼을 추천해주셔야 동지들이 많이 생기지요. ㅎ
그리고 상대방 취향을 고려해서 선택을 한다는 배려심이 닮으셨네요. 그건 어쩌면 선순환되면서 길러진 재능일 수도 있겠고요. 부럽기도 하고 본받고 싶기도 하고 기분좋은 글입니다.
와이프님 ISTJ
잘살고있습니다 ㅎㅎ
저 INFP
와이프님 ESTJ
독립군과 앞잽이로 만났어도 백년해로할꺼같아요
어떻게 맞춰가는지가 중요한거 같아요.
상대방 말을 듣고 이해하려고 하는지..
서로 그만큼 배려하고 생각하는데 잘맞고 안맞고는 둘째 문제죠 ㅎ
행복함이 보이는 멋진 글이네요 ㅎ
제 와이프랑 저도 정말 많이 다릅니다. 통하는게 몇개 있긴 하지만 성향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ㅋ
1. 와이프 깔끔, 완전 지져분(주위 신경 거의 안씀, 아무렇게 하고 다님.. 격식 차릴때만 신경 쓰긴 하는데 많이는 안씀..)
2. 와이프 옷잘입음, 아무렇게나 입음(예전에 어떤 다른 지방 음식점 갔더니.. 동네분이세요? 할 정도의 옷차림)
3. 와이프 청소광, 청소극혐(하지만 해주면 좋긴 함.)
4. 와이프 잔소리, 잔소리 전혀 안함..
5. 와이프 짜증 좀 냄, 짜증 거의 안냄(통제 밖의 일은 모두 받아드리고 사는 사람)
군산에서 광주로 돌아오던 길에 와이프가 뭐 잃어버렸다고 다시 군산으로 가야 한다고 함...
40km~50km를 온 상황에서 " 헛 그래? 알았어 " 하니까 깜놀함.. ㅋㅋ 왜 화 안내냐고...물어보길래.
이미 일어난 일인데 어쩌겠어. 다시 돌아가야지.. 이래서 저랑 산다는 군요 ㅎㅎ
이혼한 부부들 조사해보면 취향이 같은 커플도 반대인 커플도 나올겁니다.
아마도 남녀가 만나서 잘살수 있는 주된 이유는 상대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며 이해하려하고 배려하는가에 달려 있는거라고 봐요.
주변 친구 중에 서로 닮았고 잘맞는거 같다고 생각되던 커플이 사소한거 하나에 삐끗하더니 서로 죽일듯 미워하다가 결국 이혼하더군요.
한명만 일방적으로 이해해줘야 하는 커플도 결국 그 이해하는게 지치고 힘들면 나가떨어지고요.
잘 사는거, 그거 쉬우면서도 참 어려운거 같아요.
사소한 부분들에서는 서로를 보완해 주는 다른 성향을 가지는 것이
부부가 함께 잘 사는 조건인 것 같습니다
아내는 한식파, 빵, 영화, 운동,고기 싫어함
뭐하나 맞는건 없는데,
대화방법과 사람대하는 것도 차이가 있는데
그럭저럭 지냅니다 15년차 부부
서로의 존재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있기에
전혀 다른 성향이라도 최악으로 가지않는선에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에 비해 서로 좋아 죽는 커플들은 하나 삐끗하면 분노게이지가 최대치가 되어서 결국 내리막길로 가는 확률이 높은거고요.
서로를 100% 이해하는건 불가능하다는걸 전제로
서로를 인정한다면 최악을 피할수 있는게 아닐런지.
반대로 풀떼기는 음식으로 안친다던 저는 샐러드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됐구요...ㅋㅋ
저두 남편의 생각의 흐름이 참 신기한데 관찰하는 재미가 있달까요.
정치성향은 일치해서 좋구요.
전 한식, 아저씨 입맛에 와이프는 양식이고…
딸애는 저를 닮았고 아들은 와이프를 닮았고
전 동양인에 와이프는 백인…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가끔 와이프가 하는말이 치킨윙 뼈발라줘서 좋다고 하더군요^^; 그러곤 딸내미보고 치킨윙 뼈발라주는 남자 만나라는…
무엇보다 님은 다름을 수용하는 포용력이 있고, 그런 상황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네요.
그게 가능할 수 있는 원천이 부군의 사랑이지 않을까 싶어요.
또 기본적으로 자기 삶에 애정이 있는 사람은 누구와 살아도 잘 살도록 노력하지요.
주변에서 동질혼, 이질혼(표면적인 조건들) 다 보는데..(모공은 동질혼 찬양자가 좀 많은 거 같지만)
동질혼이라고 잘 사는 거 아니고, 이질혼이라고 못 사는 거 아니더라고요.
또 연애 기간이 길었다 잘 사는 거 아니고, 짧았다고 못 사는 거 아니고요.
개인마다, 커플마다 다른 거라 봅니다.
최소한 배우자를 바라보는, 사람에 대한 가치관은 맞아야 살 수 있다고 봅니다.
배우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않고, 소유물 또는 자기 일부로 보고 지나치게 간섭, 감시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신의 일이 아닌 것들에 관심이 많네요.
자신과 다른 의견이나 상황들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나,
어떤 사람도 그 상황에 처한 당사자가 아닌 이상 이해할 수 없는 건데..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것도 아닌데..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갖고 행동한다고 하여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봅니다.
나보다 상대를 서로 배려하시는 것으로 행복이 가득하신 거죠.
'나' 라는 존재가 우선한다면 좋은 관계가 될 수 없으니까요.
이부분이 정말 공감 되네요 우리집인줄...저희는 제가 섬세합니다. 마눌님은 좋은게 좋은거 ...ㅋㅋㅋ
50년 넘게 한번도 싸움은 물론 갈등도 없는 이유입니다...
간섭이 없으니 부딪힐 일도 없고
부딪힐 일이 없으니 갈등도 줄어드는거죠
이미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를 생각해서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챙겨주는 모습
글로만 봐도 멋지고, 느껴지는 바가 있네요~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좋은 내용을 접했습니다! ^-^/
저/아내
조용한걸 좋아함 / 씨끄러운걸 좋아함
록, 클래식 음악 좋아함 / 댄스음악 좋아함
정리 정돈 중요 (사실 포기 상태) / 정리 정돈의 개념 없고, 필요성 못 느낌
안쓰는 물건 빨리 정리 / 안쓰는 물건도 언젠가 쓰리라... 저장해 둠 (제가 몰래 버림)
미드 등 외국 제작물 영화 드라마 좋아함 / 오로지 국내 드라마 및 제작물만 봄 (영어 험오증 있는듯...)
전화 통화는 용건만 짧게 / 전화 통화하면 기본 20분....
퇴근하면 업무 잊음 / 퇴근해도 업무 이야기 및 전화함.... (의료 분야 종사가 특징인가?)
....... 더 많지만 밥먹으러 가야하기에 마무리 ㅋㅋㅋ
비슷한거
꽂힌 분야의 물건 계속 구매...
여행 좋아함 (디테일은 다름 ㅋㅋㅋ)
대충 육아 후 항상 반성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