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을 본 후 두서없이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1. 해어질 결심은 많은 평론가들에게 극찬과 더불어 최고의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궁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걸 다 보고 난 후에 든 생각은…
나만 이해하지 못한 명작 영화. 다들 명작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걸 이해 못하는 그런 느낌, 이해 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명작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데 너는 그걸 모르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은 영화 였습니다.
2. 저는 세상을 살며 모든일에 정의롭게 살며, 도덕적으로 아주 대단하게 산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박해일이 연기한 해준이라는 캐릭터는 아주 처음부터 이해하기 힘든 아니 좀더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조금은 많이 불편한 캐릭터였습니다. 왜냐면 처음부터 탕웨이 서래를 대하는 미묘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현이 되기 때문입니다. 초밥을 사주는 장면부터 말이죠.
3. 남자가 이성적으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을 만날때 그런 감정에 충실하게 나의감정에 충실하는것이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어떻게 할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사랑이다. 이것이 이 작품 전반에 암시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초점이 맞춰진 이작품은 작품 전반에 그 중심의 서사를 위해 아주 편한 진행들이 되고 있습니다. 본처가 남자가 바람을 피는것을 알게 된 후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듯한 암시를 주며 떠나가는 해준의 아내. 16년간 산 아내와 아이가 없는 설정
이런 부분은 개인적으로 저에겐 너무 주인공이 실제로 탕웨이와 함께 할수 있게 명분을 더 해주는 진행 방식이었다 라는 느낌을 받을수 있는 불편함을 주었습니다.
또한 서래와 헤어진후 점점 야위어 가는 해준과 다시 서래와 만나고 활기를 찾고 불면증을 서서히 이겨내는 해준의 모습은 그들의 만남을 점점 더 이어져야 하는 당위성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4. 해준은 근본적으로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는 이성을 만날때 그것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사람과의 관계보다 더 깊은 감정을 느낀다면 또 그것이 내 감정을 내가 컨트롤 할수 없을 정도로 강력 하다면… 견디기 힘든 나의 감정이 쏟구 친다면 그건 사랑이라는 감정이다 라는 이야기를 영화 전반에 걸쳐 표현하고 있습니다.
5. 많은 부분이 해준과 서래의 감정에 초점이 맞춰진 부분에서 서사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둘의 이루어 질수 없는 애절한 감정들이 영화 전반에 깔려 있으며, 그 이루어질수 없지만 그것으로 완성되는 둘의 사랑이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걸 백미로 느끼는 사람은 그것을 감정적으로 공감 할수 있는 사람이며 그게 아닌 사람은 공감하기 조금은 힘든게 사실이 아닌가 합니다
6. 하지만 이 영화의 내용이 픽션이기에 그럴수도 있으며, 그것이 아름 다운 사랑이라는 것으로 마무리 하며 좋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나의 감정을 위해선 주위의 사람과 관계 이런건 어떻게 되어도 괜찮은 것이라고 봐야 해석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7. 누군가 나에게 지금의 나의 아내 보다 더 가슴을 뛰게 하는 외적으로 더 아름다운 여성을 주변에 만나게 된다면 이라는 가정을 하게 되면…
이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기본적으로 공감 할수 없는 감정들을 이끌어 내야하기에 감정적으로 공감을 느낄수도 이해도 되지 않았던 작품.. 그것이 헤어질 결심이었습니다.
왜냐면 시간이 흘러 해준에게 서래가 나이가 들어 더 10년후 더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나타나 해준의 마음을 흔든다면 그것 또한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반박 할수가 없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이죠.
/Vollago
늘 하나하나 따지는게 아니라 제 느낌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좀 과몰입 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분명 은유와 메타포 같은게 있을껀데 제가 못 이해한 걸수도 있구요
헤 어 질 결 심
시적인 표현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품성을 떠나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 부분을 제가 놓쳤는거 같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제가 약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민감한 편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아름 다운 영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봐야 하는데 너무 집중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전세계 역대 최고 흥행 로맨스 영화인 타이타닉도 불륜 소재입니다(물론 이 영화는 결혼은 아니고, 여주인공 케이트 윈슬렛이 약혼 상태이긴 합니다만).
영화는 영화니까 편하게 보셔도 되지 싶은데, 그런데 이걸 불륜으로 느끼고 불편한 감정이 드는 것도 개인의 감상이니까요.
그리고 영화 초반에 자녀가 있고, '나 닮아서 이과형'이라는 대사가 있긴 합니다. 중학생이고, 올림피아드 준비로 기숙사에 있다는 설정인데. 자녀의 존재를 축소해서, 자녀는 어느 정도 성장했고, 남은 부부의 의무적이고 단조로운 관계 - 외로움을 더 강하게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영화로 봐야 된다는 이야기는 사실 공감 하기 힘들니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일본이 과거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을 미화한 작품을 영화적 픽션이기에 설정이고 픽션이기에 그냥 봐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구요.
과연 불륜을 간통법도 폐지된 시점에서 어떻게 봐야 하는 부분에서 개인적인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네, 개인적인 감상평과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불편함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다른 사람의 의견으로 자연스러운 것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뭔가 잘 맞는 사람이 끌리는건 추억이 있으셔서 더 그런 감정을 느끼셨던거 같습니다
그 문턱을 넘지 못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영화가 가지고 있는 메타포와 설정 이런것은 다 무용지물이 되고 모든걸 왜 저러지? 라는 공감 할수 없는 감정이 생기다 보니..
전혀 아름답게 느끼지 못한거 같습니다.
사실 크게 작위적으로 느끼진 않았지만… 감정적 공감을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아이폰을 애초 구매를 안 하시거나 삼성이 최고라는 선입견을 가지셔서 그렇지 실제로 갤럭시, 아이폰 둘 다 써보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아이폰이 더 쓰기 쉽다 하십니다.
저희 이사장님 84세신데 아이폰+애플워치 사용하십니다 ^^
우리 어머님은 애플을 좋아하는 제 남동생이 본인이 신기종으로 기변하면 전에 쓰던걸 어머님께 드리는 방식으로 쭉 아이폰만... ^^;;
것보다 전 아이폰을 쓰는 악당이 나오는 헐리우드 영화는 금기 아닌 금기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탕웨이분과 박해일 두분다 주인공이자 어떻게 보면 악역 같은 느낌도 있는데 그런면에서 조금 ㅎㅎㅎ
신기했습니다 금기를 깨었다는 부분
그 불륜이 당위성이라는 것이 있었다면…. 설정이라던지..
이전에 죽은줄 알았던 첫 사랑이라던가… 이를테면 감정적으로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그게 아니라 그저 그 사람에게 이끌린 부분이 오로지 이성적 매력이라는 부분이 참 개인적으로 공감이 힘들었습니다.
흠… 그렇게 해석도 가능한거 같습니다 좋은 해석 잘 들었습니다
저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해석을 떠나 살짝 불편한 부분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랬던거 같습니다
여러모로 정곡이 조금은 찔린 느낌입니다
다만 이 영화가 제목인 헤어질 결심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에서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한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직접적인 표현을 한 번도 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을 미묘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좋은 영화라고 말하는 거죠. 박찬욱 영화는 그 미묘함을 즐기는 영화입니다. 그걸 한 번 맛본 사람들은 N차를 하더라구요. 물론 그 전에 결국 불륜 아니냐는 거부감에 두 사람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직 제가 그 미묘함을 즐길 만큼의 내적 여유가 없었던 것일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Vollago
미묘한 감정의 흐름.. 그런건 너무 좋은거 같아요 세포에서 깨어남이 있는 그런 감정…
영화는 영화로 보면 좋겠네요.
넵 영화를 영화로 보겠습니다
여론을 신경쓰진 않지만 제가 조금은 구닥다리가 된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안봤지만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 찾아 보겠습니다
도덕적으로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사는 온갖 복잡다단한 일로 얽혀 있고, 도덕적으로 옳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감정이나 마음은 옳은 방향으로만 가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간이죠.
예술이 반드시 수많은 인간사와 소우주인 인간의 마음에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측면만을 드러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지 못한 면을 신랄하게 보여줄때 인간은 그걸 통해 불편함도, 슬픔도, 수치심도, 때론 안도감도 느끼죠.
텍스트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끌어내는 것이 좋은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인도, 불륜도, 절도도, 아동방치도, 패륜도, 나태도 모두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주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왜 이야기하며 그 이후 어떤 담론을 끌어내는지에 대한 논의가 좋은 작품이냐 아니냐를 논의하는 주제가 될듯 합니다. (우리가 어떤 영화를 보고 살인을 미화했다는 이유로 비난하진 않죠. 오직 불륜만이 영화에서조차 도덕적 잣대로 평가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사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은 선대로 악은 악대로 나름의 이유가 있고 하나로만 단정할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영화가 그 부분을 섬세하게 드러내면 되는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이 세상은 속된 세상이고 갖가지의 속된 감정들에 휘둘리는 인간들의 세상이죠.
예술은 때로 그 속됨을 가감없이 표현하고, 도덕과 윤리는 그것을 제어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절묘한 균형을 잡으며 살아갑니다.
영화나 드라마, 그밖의 여러 예술들을 너무 도덕적 잣대로만 평가하진 마세요 ^^::
아, 그렇더라도 영화를 보고 그런 감상을 가지는 것 자체를 뭐라하는 건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보도록 할께요
그런데 느끼신 불편함의 포인트가 다른 다수의 관객들과도, 감독의 의도와도 좀 다른 것 같습니다. ^^
여기 이후 밑에 댓글에 남겨 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너무 정말 잘 보았습니다.
하나하나 다 댓글을 남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다들 감정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하게 많은 감정을 느끼해 해주었으며, 뭔가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이후 댓글을 못단 부분 죄송합니다
근친, 동성애, 종교인의 타락, 사적 제재 등.
오히려 박찬욱 작품 중에서는 상당히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불륜을 미화하는 거라 볼 수도 있지만 결국 그 끝은 좋지않았죠.
/Vollago
감독이 사생활에서 권태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딱히 꺼릴게 없지만 의무만 남은 관계, 거부할 수 없는 설렘을 가져다주는 치명적인 사랑..이라. 구태의연하다고 느끼기도 했구요.
하지만 그 상황에서 아름다운 꽃을 멀리서 그냥 바라만 보다 지나칠지 가까이가서 나도 모르게 고개 숙여 그 향기를 맡게 될지 그리고 그 꽃을 꺽을지……관계의 성숙도에 따른 각자의 대처가 있게 되지요.
영화를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 누구에게 감정 이입해서 보느냐에 따라 같은 영화인데도 영화의 서사가 바뀌고 그걸 불편하지만 정교하게 설계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대중적 인기는 없어도 n차 관람자가 많고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생각 합니다.
탕웨이 시점에서 이룰 수 없는 진정한 사랑이란 관점으로 보면 그것 나름대로 애절 합니다.
사실 정장 입고 현장 뛰어 다니고 범인 쫒다가 침착하게 철장갑 끼고 상대하는 사람에 동감하는 이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대학때 여사친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읽어보라고 책을 선물했는데 다 읽고 이거 원나잇 바람피우는 이야기자나 했다가 대차게 까인 것이 생각나네요.
명장의 영화로써 손색없지만
이야기 구축하는데 헤어질 결심의 순간에 너무 집중하신듯 ㅋ
사랑에 빠질 결심에 공을 들이셨어야지,
헤어질결심이 크게 다가올텐데..
탕웨이라서 당연히 사랑에 빠질거라고 그냥 스시사주는거로 넘어가서
처음에 박해일의 사랑이 진중하게 와닿지 않다보니 이후 두 남녀의 이러고저러고가
좀 낯간지럽고 ㅋㅋㅋㅋ
게다가!! 서래가 남편도 죽이고 여럿 죽여달란 사람도 죽였던 여자가 스스로 고통스럽게 자살하다니요?? 박해일이 뭐해줬다고..
말로만 붕괴됐다는거에 감사해서요?
감독님이 여자는 사랑에 목숨도 내놓는다는 옛날식 사랑법에서 벗어나지 못한듯합니다.
마지막에 죽어서 너무 슬펐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는 왜 꼭 죽어야 하는지, 참 불편했습니다.
불륜도 사랑일 수 있다고 보시면 조금은 불편함이 줄어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근데, 불륜도 사랑일 수 있다는 게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약간 이 영화는 처음부터 진정한 사랑이야기니, 불륜 미화니 하는 사전 정보가 없이 봐야 (저는 비교적 그렇게 본 편이었습니다.) 오히려 그 이야기를 거부감없이 마주하게 되는것 같았습니다.
예를들어 진정한 사랑이야기다 하면 불륜이 걸리고, 불륜 미화다 하면 그들이 그럼에도 서로에게 가지는 감정선에서 걸리거든요, 근데 아무런 사전 선입견 없이 보면 그냥 흔한 소재 정도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추가로, 아들이 있다는 설정은 대사에서만 나오긴해서 실제로 있긴 한걸까? 모호하게 표현한것 같구요, 고경표 캐릭터는 해준을 존경하는 마음이 약간 더 크게 느껴지는 지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주임의 경우 일부러 정안이 남성인지 말 하지 않았다는 점을 볼때 이 들은 사전에 불륜 비슷한 관계였을지도 모른다는 배경도 있구요. 왜냐면 정안은 주1회의 주기적이고 의무적인 해준과의 관계를 해준에게 요구하는게 일종의 죄책감 같은 느낌도 보여지거든요.
그런면에서 관람자가 느끼는 감정이 제작자의 의도와 조금 다르다는게 잘못은 아니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가 느낀건 정안-이주임의 경우 실제 불륜까지 아니더라도, 이미 정안은 심리적으로 미안함 같은게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니까 초반부에 주1회 관계를 맺고, 무슨일이 있어도 맺고~ 이 부분이 부부사이의 의리? 같은 느낌도 있지만, 해준에 대한 약간의 미안함을 배경에 둔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저는 이야기의 전개나 미쟝센이나 컬러의 사용 등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재밌게 본 올해의 영화라 생각하면서도, 불륜자체는 거부감이 있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충 흥행은 어렵겠다 싶었어요.
탕웨이 너무 예뻐서
나이를 이만큼 먹어서 그런지 그 불편함까지도 이 영화의 장점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관객들이 같이 번민하게 만든달까요?
(와이프님 말씀입니다.)
1. '감정의 발생'은 통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발생한 감정을 제어'하는 건 가능하죠. (힘들지만 ㅎ)
남녀 주인공은 서로를 알아보고(말 그대로 알아보죠 ㅎ) 동질감을, 나아가 호감을 느끼는데, 이걸 제어/통제합니다. 처음에는 제어 수단이 각자 가진 '직업 윤리'나 '삶의 원칙/태도'였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 측은지심, 배려가 궁극에는 그 수단이 되죠. 애정을 느끼는 감정을 제어하여 상대방과 그 주변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도구가 아이러니하게도 애정과 배려가 되는 건데, 저는 이게 매우 높은 수준의 사랑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 왜 삶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솔루션인지를 설명해주는 특징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이 영화가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제겐 엄청 설득력있게 느껴지고, 많은 부분 공감이 되었습니다.
2. 프로 중의 프로 이야기꾼의 혀놀림에 2시간 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ㅎ
박찬욱 감동의 영화는 표현이 너무 진하고 극단적이라는 나하고는 맞지 않구나 싶고요, 남들이 느끼는 감동을 저도 역시 느끼지 못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