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가 아파요ㅠ
시아버님 완전 유교+ 옛날식 사상
서울근교지만 시골집이라 늘 농사일이 많으세요 예전부터 빈번히 아들둘과 손자들을 시골일에 불러들이셨죠 며느리들도 자주는 아니지만 합세해야만 했구요
지금도 오고갈 땐 손자들에게 큰절을 받으셔야만 하는 분이시고 엄마라고 저를 불렀다가는 불호령이 떨어지고 예전 농촌시대처럼 집안 자손들을 노동력으로 사용하시는 걸 당연히 여기십니다
제 아들이 진저리가 난다고 하네요 이번 여름에도 2주간격으로 불려가 새벽부터 땀 흙범벅에 시골모기에 뜯겨가며 밭 갈고 깻모 심는 일을 하고 왔어요 온 식구가 다 갔더랬죠 오면서 더이상은 안간다 추석전까지는 이라고 해서 그래라 라고 했는데 추석전 벌초가 떡하니 있네요?
산에 올라가는것만도 장난아닌 위치예요
저 놈이 큰소릴 내면서 도대체 자식은 인권도 없냐고 따지고 방방뛰네요
아빠는 작은아빠랑 내가 둘이 힘들다 너도 보태야지 어쩌란 말이냐
아들은 옛날부터 툭하면 이렇게 불러대고 진저리난다 사람을 쓰던가 해라 난 할만큼했다
전 중간에서 눈알 굴리며 이짝저짝 눈치보고
할아버지댁엘 가면 대다수 아이들은 덕담 들으며 식사나 하고 오지만 저희 집 애들( 시동생네 애들 포함 )은 익숙치 않은 연장들고 할아버지잔소리나 꾸중들으며 시골일을 하다 왔었어요
물론 용돈도 주셨지만 애들은 이제 정말 가기 싫어합니다
너희는 이집 자손들이니 당연히 집안일을 도우러 내려와야한다 / 나도 내 시간이 중요하고 성의표시했다 할아버지 맘대로 나를 쓰실 순 없다
중간에서 저만 괴롭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ㅠ
다른집 시끼들은 덕담듣고 예쁨받고온다는데 우리집 시끼들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잔소리만 오지게 듣다가 온다잖여요
불평등은 못참죠 ㅠ 슴다섯이면 다 컷는디 집 보고 있으라케요
우리집애들 없어서 인원 부족하면 다른집 애들 데려가라그래요 왜 우리애들만 부려먹고 잔소리하고 그려어어어어
최소한 벌초는 형제끼리 성심 성의껏 돈모아서 고심해서 업체 골라 맡기세요
엄청 깨끗하게 잘해줍니다.
/Vollago
젊은 친구들 알바도 아는데 돈 넉넉히 받고 일하는건데 저라면 못할건 없죠.
근데 여름밭일 저도 종종 해보는데요...엄마밭에가서
이건 엄마 아빠 고생하는게 싫어서 그밭에서 나는거 얻어먹으니깐 가서 하는거지
진짜 땀 폭포처럼 흐르고 물을 퍼마셔도 갈증 안가고 툭 건들면 짜증 튀어나오는데..
고맙다는 말은 커녕 잔소리만 한다...
저런식으로 부림 받는거는 돈을 얼마를 줘도 안하고 싶어요.
어머님도 포기하세요
유교가 아니고 꼰대인거 알잔아요
아집만 남은 노인네 이기려 들지 마시고..
25세 아드님을 귀히여기시면 두고 가시고
시아버지늬 잔소리는 ktx처럼 흘리세요.
누가 더 오래..살부비고 살지..
아시잖아요.
아예 가지말라고 하세요.
대를 이어서까지 할 필요가 없어요.
가면 잘왔다고, 칭찬 받아도 갈까말깐데.
좀 늦으면 왜 이제오냐 소리 들으면서까지 갈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저는 이해를 못하겠어요.
자유 의지지요.
ㅎ
이런 류의 글을 보면 답답한게... 본인이 했어야할 역할을 하지 못하고..
케어하거나 견제해야할 대상들에 대해 은근한 방관자적 입장을 고수하며 사소한 가정의 불화의 씨를 남기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또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머리가 아파요.' 이러는데...
이건 님이나 님의 남편분이 선을 그어주지 못한 탓이 아주 큽니다.
뭔가 대단히 아드님이나 유교할아버지가 잘못한 거라고 착각하시는 듯..
혈육이라도 싫은소리 좀 들었다고 남보다 못한사이되고요
재산싸움에 원수되는거 금방입니다.
어린땐 저런 친척, 친구, 직장 동료 인간관계랍시고 뭣모르고 네네 하고 따랐는데
그냥 요즘은 이상하다 싶으면 빠른 손절하고 안보고 삽니다.
일생에 좋은사람들 하고 지내기도 짧아요.
서울근교에요...
남편 설득이 우선이겠어요
저희 시아버지도 성격이 강하셔서 장남과는 거의 척을 지고 사셨는데 그 집 손녀딸 결혼 한다는 소식 듣고는 그 손녀는 만나지도 못하니 뜬금없이 고딩인 우리딸 불러 앉혀 놓고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가 꾹 참고 듣고 있는데 완전 고문이었을 거예요.
그 다음부터 남편에게 이야기하고 꼭 가야하는 날 빼고는 웬만한면 아이들은 안데리고 갑니다.
노인분들이 살아오신 삶의 방식을 존중해 드려야 하지만 아이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도 존중 받아야죠.
다 큰 성인인데 자기결정권이 없으면 안되죠.
부모로서 자식 힘들지 않게 중간에서 정리를 잘 해 주세요.
본전도 못 뽑고 좋아서 하시니 취미생활 하시네요 라고 합니다. 아버지 취미생활 아들은 싫어한다고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