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신 전야(?)인 14일 아침, 갑자기 아들램이 고열과 함께 구토를 시작했습니다.
휴일 아침부터 병원을 갔는데 심한 감기라고 처방을 받고 집에 돌아오는데 3시간이 걸렸습니다.
저희가족은 이때 다른 병원을 갔어야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처방받은 약에는 해열제가 없어서 처방받은 약 대신 해열제부터 주고 나니 (열나면 주라고 얘기를 들어서 처방받은 약에 있는 줄 알았네요) 39도 근처에서 37도까지 내려가길래 조금 안심을 하려다가… 열은 40도 가까이 오르고 구토증세는 더 심해졌습니다.
저희가족은 이때 아까 갔던 병원을 다시가지 말아야 했습니다.
어차피 아까 진료한 의사분께 다시 진찰을 받는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접수를 했지만… 하염없이 대기순번을 기다리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한게 오후 9시였습니다. 11시까지만 진료를 하는데 8시 반에 수액 맞을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시간이 안된다고 불가하다는 소리를 듣고 다른 병원을 알아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근처 큰 병원의 응급실에 들어가려고 하니 일단 접수하고 차에서 대기하라고 하네요.
이미 이전의 병원으로 돌아가기도 늦었고, 응급실이니 조금이라도 빠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체온을 재고 진찰을 시작한게 10시 50분이었습니다.
선별진료실? 로 안내를 하더군요. 아이가 고열이고 증상이 코로나로 의심받을 수 있다며 PCR검사와 혈액검사 엑스레이까지 찍었습니다. 구토억제제와 수액을 맞춰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처음 들어와보는 격리실(?)에서 수액 맞고 새벽 2시까지는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새하얀방에서 아이를 간신히 달래고 수액을 맞히며 재웠는데… 즉시 입원하라는 연락이 옵니다 ㄷ ㄷ ㄷ 아이 키우고 입원한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보호자 한명은 같이 격리(?)되고 면회가 금지라네요.
보호자도 pcr 검사 (유료)를 해야 하고, 다른 가족들은 면회는 금지되지만 1층 로비에서 짐은 택배보내주듯 부쳐줄 수 있다네요 ㅎ 일하시는 분들 할 일이 참 많아보였습니다.
급 멘붕의 상황이었지만 그나마 남아있던 병실이 있었기에 빨리 이동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회사가 일본이라 자가격리만 11번(….) 해서 전 괜찮은데 아이는 앞으로 며칠간 꽤 힘들 것 같습니다.
키즈 유튜브와 스위치를 나름 엄격하게 잘 조절해가며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번이 고비가 될 듯 합니다 ㅎㅎ
그래도 일단 건강하게 퇴원했으면 좋겠네요.
이 새벽에 이렇게라도 적어서 좀 속이 시원합니다.
이럴때는 담배가 참 효율적인데 끊어서 좀 아쉽습니다.
1인 병실이 자리가 나면 바로 옮겨야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지쳐 잠들었는데 옆자리 아이는 이제 막 깨서 아프다고 하네요
안타까운데 씁쓸하네요
이 글 보시는 분들의 모든 가족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회사는 외국에 있어서 자주 출국과 입국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있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아이가 얼른 완쾌되길 기원합니다.ㅠㅠ
입원까지 과정이 매우 힘드셨겠으나 그래도 빈병실이 있었다니 참 다행입니다.
애기들 아푸면 젤 힘들죠.
우리집 애기들은 코로나 걸려서
한놈은 42도 한놈은 41.8도 까지 올라서
바로 입원하고 하루정도 지나니 떨어져서
2일 입원하고 퇴원 했었네요
금방 괜찮아질 겁니다.
휴유증은 기침 조금하고 괜찮아 졌구요..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궁금한 게 자녀 분은 코로나 이신건가요?
처음 병원에서는 코로나가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약처방해서 퇴원하라고 했던 것인 지...
쾌 차를 바랍니다...
확진이어도 다인실 입원인가보군요 ㄷㄷ
아이 아파서 병원 데리고 갈때 뭔가 쌔한 느낌이 들때가 있는데 그때는 그 직감을 믿고 다른 병원을 가는게 맞더라고요.. 아이가 평소 감기걸릴때 복통도 없고 설사도 안하는데 그땐 복통과 설사가 있어 감기말고 다른거 아니냐고 재차 물어봐도 의사 간호사 모두 감기여도 그럴수 있다고 감기 맞다고 우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