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공들여온 논리적 이미지와 ‘마삼즙 사태’]
대선 때도 말씀드렸지만 이준석 대표를 계속 언급하는 건 사적 감정도, 부러움도, 몸값을 키우려는 것도 아닙니다.
민주 진영이 (때로는 교묘하게) 혐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이준석식 ‘밈 정치’에 끌려다녀왔고,
민주당의 가치로 인해 열세일 수밖에 없기에 그 흐름을 조금이나마 바꾸고자 하는 겁니다.
밈 정치의 관점에서 어제 이준석 대표 기자회견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일베의 역사를 간단히 보겠습니다.
“일베는 팩트, 감성팔이 극혐”
일베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개념은 ‘팩트’입니다.
그들에게 팩트는 단순한 사실로서의 의미를 넘어 가장 중요한 ‘무기’이자 일종의 ‘신념’과도 같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주로 상대방 주장의 논리적 허점이나 빈틈을 파고드는 방식을 추구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 주장의 근거 중 빈틈이 보이거나 살짝이라도 틀린 내용이 있으면
“팩트를 왜곡해 감성 팔이한다”라고 조롱하는 식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일베 유저들이 완벽한 팩트를 구사해온 건 당연히 아닙니다.
황당하게 느껴지겠지만 일베를 중심으로한 (자칭) 보수 세력들은 이런 식으로
‘논리, 팩트, 이성’이라는 무기를 장착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들여왔습니다.
동시에 이와 대비되던 진보 진영 대표 커뮤니티 오유를 비롯한 민주 진영 사람들에겐
“감성 팔이만 할 줄 아는 무능한 대중들”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온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민주당 의원들의 입법, 공론화 과정도 자연스레 “무지성 감성팔이”, “선즙 필승”, “극혐 떼법”
같은 프레임에 갇혀 논리, 팩트와는 다소 거리가 먼 포퓰리즘 정당의 이미지가 퍼지게 된 겁니다.
민주 진영 지지자들 입장에선 당연히 어처구니 없는 소리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정치 무관심층 입장에선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 채팅창, 각종 SNS 등을 통해 이와 같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접하다 보면
그들의 핵심 전략인 ‘가랑비 옷 젖듯이’ 설득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겠지요.
혹여라도 이를 두고 “대중들의 판단을 무시해선 안 된다”라고 이야기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정말 무책임하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인간이 언론, 미디어 환경과 전혀 무관하다면 누구보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재벌, 대기업들이 왜 광고, 마케팅 영역에 어마어마한 예산을 쓰는 걸까요.
과거 이명박 씨를 경제살린 대통령이라 믿고 지지했던 저도 온라인 커뮤니티 영향을 크게 받은 사람 중 한명입니다.
이를 게임으로 비유해보겠습니다.
예를들어 ‘보수는 팩트, 진보는 감성팔이’라는 맵에서 전투를 벌인다고 가정해봅시다.
무슨 말만하면 “포퓰리즘, 감성팔이”라는 소리를 듣는 A와
“냉철하고, 이성적이고, 팩트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B가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유리할까요.
아무리 초고수 프로게이머라도 불리한 맵에서는 연습생한테도 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불리한 맵에서는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기에 이런 경우 크게 1) 다른 맵을 선택하거나 2) 맵 밸런스를 조정 하거나 3) 그 안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각자 스타일과 상황에 따라 경우의 수가 달라지겠지요.
다시 현실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십 년 넘는 기간동안 토론을 강조하며
스스로 ‘논리적’이라는 이미지 구축에 상당히 공들여왔습니다.
그렇게 ‘논리적 정치인의 아이콘’을 꿈꿔오던 그가 정작 위기에 처하니
그의 지지자들이 그토록 조롱해오던 감성팔이라는 수를 쓴 셈입니다.
이로써 적어도 펨코를 중심으로 한 그의 지지자들은 “좌파는 감성팔이”라는 조롱을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물론 당연히 마삼즙이 마스크로 눈물을 닦든, 콧물을 닦든
펨코 내 그의 지지자들은 손바닥 뒤집듯이 입장을 바꿀 거란건 잘 압니다.
다만 그동안 일베&펨코 등의 ‘감성팔이’라는 조롱에 맨몸으로 맞서며 무기력하게 당해오던 네티즌들에게
“마삼즙의 감성팔이”라는 ‘팩트’에 기반한 반격할 무기가 생겼다는 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이게 온라인상 혐오, 조롱 문화에 대한 근본적 해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팩트, 논리를 앞세우지만 실상은 ‘상대방 멘탈 흔들기’로 기세를 올리며 똘똘 뭉쳐
상대방을 위축시켜오던 마삼중과 그의 지지자들에겐 꽤 큰 영향을 줄 거라 봅니다.
특히 논리적 이미지를 가장 중시하던 이준석 대표와 그의 지지자들에게
“마삼즙의 감성팔이”라는 반격 논리는 더욱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하루아침에 모든 게 무너진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이렇게 설명해도 평소 온라인 여론전은 당원들의 몫이라 생각하며 눈길조차 주지 않던
정치인들은 어제 마삼즙 사태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전혀 모를 겁니다.
아마 온라인에 글이나 댓글을 남겼다가 한 번이라도 ‘집단 린치’에 당해본 분들은 잘 아시겠지요.
그래봤자 이제 고작 ‘감성팔이’라는 조롱에 대한 하나의 작은 산을 넘었을 뿐입니다.
‘성역화’, ‘대깨X’, ‘내로남불’, ‘위선자’, ‘불공정’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너무나 많습니다.
스스로 “여론 선동을 잘한다”라고 자부하는 이준석 대표를 결코 우습게만 봐서도 안 됩니다.
본인 출세를 위해 그동안 여기저기 뿌려온 씨앗들은 아직 다 자라지도 않았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10대 청소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임 문화 등에 훨씬 더 익숙한 환경에 있습니다.
지난 19년 민주당에 합류한 이유이자, 온라인 대응팀이 너무나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론을 요약해보자면 앞으로 누군가가 저에게 ‘감성팔이’라고 조롱하거든 딱 한 마디만 전해줄 예정입니다.
"고개를 들어 마삼즙을 보라"
나는 이XX 저XX 욕먹으면서 열심히 했는데 쫓겨났다 이거더라고요
이걸 굳이 기자회견 해야했는지 아리송합니다
ㅇㅂ들이 맹신하는 식민지근대화론 생각해보심 됩니다.
일제사료에 근거한 '팩트'를 가지고 경제학적 숫자/논리를 적당히 버무리죠.
그들은 항상 전체 맥락과 상황을 탐구한 실체적 '진실'이 아닌 일부의 특정 '사실'과 이념에 기초한 이분법적 결론을 조장하고 선동합니다.
민주당이 깍은건 오세훈의 치적보여주기식 예산이었고 그전에 자기들이 깍아서 의회에 예산 제출했는데 말이죠
엇.. 기사 발췌내용인줄 알았는데 작성하신 글이신거 같네요 ㅠㅠ
비아냥거리는 거 아닙니다 죄송해요. 윗줄만 보고 댓글 달고 내용 추가합니다.
항상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일단 이명박을 지지했었다는데서 그게 가능한가라는 회의가 들어서 그 이후 글은 스킵했네요.
그게 가능한가요?
윤석열,이낙연등 첨부터 통수칠줄 알고 계셨습니까? 호남지역을 휩쓸었던 안철수는 현재 조롱의 아이콘이 되었죠.
고장난스피커님이 상대하는 것이 아까울 정도의 사람입니다.
마치 100점이 아니기는 99점이나 1점이나 같다는…
같잖은 논리에 삼인성호라는 식의 우격다짐인거에
대중이 휩쓸리는 참 답답한거죠.
정말 표현한대로 밈정치의 극단을 보여주는…
이걸로 대가리 깨부숴야죠.
지원자격 재학중인자 인데,
산업안전기능요원이 왜 뽑힌거죠?
게다가 이딴 사진을 붙여놓고 붙는다고요??ㅋㅋㅋ
일반 서민이라면 자격도 안되거니와, 사진도 이딴식으로 붙이면 광탈이죠.
이딴게 무슨 공정타령 하는지 모르겠고, 또 이런걸 빨아주는 인간들이 공정타령 하는게 이준잣대란 거죠.
+성상납까지하면
이준석은 정치에 기어 나오려고 대가리 들이밀면 그냥 깨지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준석의 소비재적 가치가 이 사건 하나로 끝나지 않을겁니다. 옛날 만화만 봐도 대마왕은 실패하고 돌아온 부하라도 다시 힘을 주고 부려먹지요. 타락한 존재들도 생각보다 희귀하거든요.
역시 우리나라 페미는 가짜로군요.
그저 정치적 공격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된 거였군요.
한국의 페미니즘은 여자들 스스로 죽인 겁니다.
팩트에 근거한다는 쿨함을 가져다 쓰며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것뿐입니다
실상 그 팩트는 아전인수격으로 붙였다 뗐다 하죠
그리고 일베 정서의 원형에는 혐오와 차별, 조롱, 열등감이 집단적으로 뿌리깊게 박혀있구요
그 열등감 마저 본인보다 더 한 약자를 물어뜯고
온라인에서는 강자를 물어뜯는 키워의 재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마어마한 컴플렉스에 잠식된 하이에나 무리랄까요
한층만 내려가보면 부실함이 가득한데, 그걸 안 보는 분들이 논리적이라고 착각하죠.
토론에서 유일하게 잘 하는 건 인격적으로 비꼬기 뿐이죠.... 그런 방식은 토론을 저급하게 만들구요.
팩트고 이성이고 그냥 상대방 빡치게 하는데 특화된 것들 같습니다
https://www.google.co.kr/amp/s/www.donga.com/news/amp/all/20190223/94254963/1
진보성향이 팩트체크를 더 합니다
물론 그 논리와 팩트라는게 조중동 혹은 일부의 진실을 바탕으로 한다는게 웃기는 포인트지만. 본인이 토론으로 다 이긴다 그러니 내가 옳다. 난 토론에 열려있다 토론하자가 항상 그 스탠스였어요.
황희두 페북을 차단한자=마삼즙
맵을 바꾸던지 유닛을 바꾸던지 해야죠, 맨날 당하기만 하니 너무 바보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