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자극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도 더 적절한 문장이 생각이 나지 않네요.
평소에 물건구매 목적으로 재래시장을 찾아가지는 않지만 어제는 근처에 볼일이 있어 시장 주차장을
이용을 했어요. 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길게 늘어선 청과물점이 눈에 띄여서 시선을 두고 걷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 청과점 주인 할머님께서 너무나도 푸근하고 정겨운 인사로 저를 멈춰 세우시더라고요.
제가 거봉을 좋아해서 물어보니 오늘 들어와서 너무 신선하다고 하시면서 바로 포장을......^^ 밤이었고
노란 조명 아래 박스에 들어 있는 거봉이 좋아 보였어요. 바로 계산하고 가지고 차 있는 곳 까지 걷다가
다른 가게의 거봉을들은 보는데 ㅋㅋㅋㅋ 더좋아 보입니다. 심지어 3천원 더싸네요. 어라 다음집도
3천원 더 싸요. ㅋㅋㅋㅋ
집에 돌아와서 상자를 뜯어 보니 가운데 한송이만 크고 신선하고 양쪽에 있는 두송이는 비닐을 여는 순간
알들일 투두둑 떨어지더라고요. 거의 전부다가요.
그럼 그렇지, 하~~~~ 맛도 이제 거의 쉬어가는 시큼한 맛이 납니다. 그냥 또한번 제 순수한? 영혼에 상처를
입고 다시는 재래시장을 가지 않겠다라는 다짐을 해 봐요.
포도 때문이 아니고 할머니의 미소 때문에요.
과일은 비싸도 백화점이 짱짱짱 입니다^^
휴일 아침 상하기 직전 포도 먹으면서 넉두리 해봅니다. 연휴 잘들 보내세요.
그나저나 내일 광복절인데 혹시나 조기 게양하는 건 아니겠지요? 벌써부터 이런저런 두통이......
마트와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접근하면 언제나 패배하죠 ㅠㅠ
손님의 관상을 본 다음에 대답을 하죠
그래서 잘 안갑니다
공세 코스트고 과일은 진짜 별로이지요.
아주 가끔 양재를 가는데
바꿔야 하나요 ㅠㅠ
전 공세에서 과일은 살 때마다 별로였어요.
그러면 혹시 어디서 과일을 구매하시나요?
ㅎㅎ 예전 살던 아파트 과일가게가 좋은
물건들을 팔아서 거기서 사기도 하고
요즘은 당근마켓에 산지 과일을 올리시는게
있는데 맛있는건 번호 저장해두었다가 택배로 받기도 해요^^ 도움이 되진 않는 답변을 드렸네요 ^^
그렇지 않아도 가끔씩 진짜 꽝인 놈들이 걸려서요
저도 다른 판매처를 알아봐야겠습니다 ^^
+어시장도요.
맛있다면서 봉지에 담아서 줄려고 하니
(안산다고 하면 눈에서 레이저 나와요 ㄷㄷ)
부담스러워서 뭐 물어보지도 못하겠더군요
문제는 시장이 좀 규모가 큰데는 그런 사기꾼 같은 상혼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유명한 약초시장이 있는 곳인데 한약재 살 일이 별로 없어(인삼도 싫어함) 다니지 않다가 일이 있어 산조인을 사러 간 적이 있습니다. 산조인 가격을 물어보니 인터넷보다 훨씬 비싸게 부르길래 망설이다 걍 안사고 돌아왔죠. 다음날 택배비까지 합하면 인터넷 최저가보다 몇천원 비싸니 걍 여기서 사자 하고 자전거를 끌고 갔더니 전날보다 만원이나 싸게 부르더군요. 걍 주말에 돌아다니니 객지에서 약초관광 온 사람인갑다하고 바가지를 씌우려 했던건데, 다음날은 자전거를 끌고 다니니 이동네 사람인줄 알아본거죠. 그 다음부터 그 가게는 찍어놓고 가지말라고 지인에게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 보고 어수룩해보이면 바가지를 씌우려는 악덕상인들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는 마트보다는 신선도나 질은 좋은게 사실이니 윗분들 조언대로 좀 깎쟁이같이 여러 군데 물어보고 사시면 마트에 비해 훨씬 좋은 식자재를 사실거에요. 마트는 포장에만 공을들여 겉만 번지르르 하지 실제 신선도는 한참 떨어지는 물건들입니다.
저만 그런 거 아닌가보네요.
재래시장이건 동네슈퍼건 편의점이건 대형마트건 복합몰이건 장사를 제대로 하면 다 살아 남습니다..
1. 수입과일, 수입고기, 냉동식품, 베이커리
: 코스트코
2. 제철과일, 모든 야채, 국산고기
: 하나로마트
3. 과자, 라면, 음료수 등 모든 가공 식품 및 공산품
: 식자재마트
이 모든 곳의 중간 즈음에 집을 위치시킵니다.
대형마트도 시장도 더는 안 갑니다.
제 기준으로는 이게 최적홥니다.
시장은 가격, 퀄리티, 서비스, 주차 모두 메리트가 하나도 없어요.
심지어 하나로마트가 더 쌀 때가 많습니다. (품질은 뭐 어니더레벨이구요)
그리고 하나로마트는 주말에도 합니다.
덥고(겨울엔춥고) 지저분하고 주차하기 불편하고 유아휴게실도 없고..등등...
청포도랑 머루포도였나 구매했는데 둘 다 그랬어요.
오히려 시장 중심에서 조금 벗어나서 사람 거의 없는 곳에서 고구마 구매했었는데 고구마랑 서비스로 주신 감자가 진짜 맛있었어요.
과일만 몇 번을 당하고 나니 시장에서는 절대 과일 안사게 되더라구요. 복불복을 당하느니 그냥 마트 가서 사는게 속편해요..
전통시장은 아닌데, 분당 미금역 인근에는 과일, 정육, 자잘한 식료품 가게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퀄리티가 다 좋았습니다.
어제 샤인 머스켓 3떨기에 3만 5천원, 망고수박 2개에 1만원이었어요.
사진의 샤인머스캣은 3개중 가장 사이즈 작은거였고 와이프 도시락 사줄라고 탈탈 털어도 포도방울이 안떨어지더라구요.
마트과일은 너무 맛없는게 많아서 쳐다도 안보구요, 비싸더라도 백화점이나 연희동에 사러가 슈퍼정도에서만 샀는데, 이곳을 알게 된 이후 여기서만 과일을 삽니다.
게다가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사면 6% 할인되는데, 예산이 떨어졌다고 충전을 못하게 하는게 함정이긴 하죠.
여튼 동네에도 이런 과일 전문점 하나는 있을법한데..
저는 재래시장을 집앞 5분거리의 롯데마트보다 자주 가게되네요
그걸 좋아하거나 잘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불쾌한 경험이 될 수 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어쩌면 혹시 올지도 모를 포스트아포칼립스에 대응하기 위해 훈련 삼아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그런 부분이 피로해서 안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