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저질렀습니다.
전세는 2억 이걸 주인이 바뀌며 2억9천 부르길래 일종의 분노매매를 해버렸어요
사실 그사이에 지방이긴 하지만 집값이 오른것은 사실입니다. 평균매매가가 34평으로 3억 5천정도더군요..
너무 떠돌아 다니기도 했고, 아이도 학교다니기 시작하니 정착은 해야겠고,
아파트는 떨어진다는데 어차피 저평가 지역이라 오르는 것도 많이 오르지 않았고 떨어지는것도 얼마 안떨어지겠지
하고 매매를 했습니다. 수리가 필요한 집이라 시세보다 싸게는 샀습니다.
덕분에 7주동안 수리중이고....
떨어질거 알지만, 앞으로 오를 요소도 없지만, 적어도 창원산업단지 근처고 주변환경이 나쁘지 않고(진해 초입이라)
주변 대형아파트보다는 입지가 나쁘지 않은데도 1억정도 싸고
넓게 빠지기도 해서
혹시 몇년 살다가 아이가 크고 더이상 제가 여기 살 이유가 없어질때쯤에도 매매가 빨리되리라 생각되서 매매를 결정했죠
집으로 돈벌겠다 까지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주거안정 하나만 바라봤어요
나이 마흔에 앞으로 살아봐야 40년? 아이들도 저희랑 함께 살 날이 앞으로 10년?
그렇다면 적어도 우리가 살고 싶은 집을 만들어서 살자 싶어 엄청 고민 많이 했죠
물론 직장 가까운곳 조금더 입지 좋은곳 학습환경이 좀더 나은곳은 갈수 없었습니다.. 거긴 대출은 4억 이상은 받아야 했거든요
갚을수야 있겠지만. 그 노력을 줄여서 일만 하지말고 본인 인생도 찾고 가족이랑 시간을 좀더 보냈으면 좋겠다는데
아내의 생각이었고.. 아내도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지역으로 이사가고 싶었던 생각을 접고 실리를 따지기로 했죠
오래전부터 생각하던 단독주택도 포기했고.. 아내와 고민했던 좀더 나은지역도 포기했고.. 연고지도 아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무리 없이 갚을수 있는 정도 라는것도 주거안정만 보면 잘한것 같습니다
떨어지면..뭐 떨어져도 우리집이니깐요..
그렇게 어느덧 살다보면 수년을 살고 있구요.
한번 지르면 다음엔 쫌 수월하더군요.
축하해요~
산 지 몇 년 됐는데 실거주가 주는 안락함이 좋네요.
여하튼 그 평수에 그 가격이면 아이 학교만 근처면 사시기에는 딱 좋겠네요.
창원이 아니라 진해였군요. 물론 지금은 진해도 창원이긴 합니다만...가족들이 있어서 창원에 아직도 자주 가지만 제가 살 때는 창원이랑 진해랑 같은 도시가 아니었던터라...무슨 말인지 이해하시죠?
여하튼 다시 가족들 다 있는 동네로 내려가서 살면 어떨까 생각을 하는데, 한편으론 창원 집값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러고보니까 마산도 살아봤고 창원도 살아봤는데 산 너머 진해는 살아보진 못하고 놀러만 다녀봤습니다. 얼마 전에 가덕도 신공항이 생기면(생기긴 하는건지...) 오히려 진해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ㅎㅎ
좋은 집에서 가족들이랑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집주인이 2번바뀌고 ㄷ ㄷ 계약 1년남은 시점에서
주변 시세에 맞춰 전세금 올려달라길래... 매매랑
전세랑 차이가 거의 없어서... 실거주 목적으로
리모델링된 구축아파트를 매매하면서 스스로 호구인증을 했습니다ㅋㅋㅋ(저층...ㄷ ㄷ )
그래도 이제는 이사걱정 전세올려달라는걱정
집주인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마음은 누구보다 편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질려서 매매했는데, 삶의 질이 달라지더군요.
멋지게 꾸미고 예쁘게 사세요.~ㅎㅎ
내집에서 마음편하게 사는게 최곱니다.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립니다.
주거안정이 가정의 평화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2년마다 이런걱정 저런걱정, 이런 고민 저런고민, 아내에게 미안하고, 속상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남의 집살이 끝나면... 그걸로 맘이 편합니다. (물론 저의 경우는 일부지분은 은행이지만요, 매달 한뼘씩한뼘씩 가져옵니다.)
내집이니 맘껏 꾸미시고, 햄볶으세요.
집주인이 집을 내놓을거라 했는데, 얘긴 안했지만 내놓으면 제가 살까 생각 중입니다.
어디든 맘 편히 살 수 있는 제집이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집을 대하는 태도도, 삶의 질도 달라진 것 같아요. 물론 대출금과 치솟는 이자때문에 살떨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엔 통장잔고에 몇천을 두고 있어서 쓸데없는데 돈을 썼다면 지금은 그딴거 안하는 걸로 자기위안 삼습니다.
축하드리고 잘꾸미고 행복한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집값 신경쓰지 마시고 행복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