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한주 보내고 금요일 퇴근해서 집에왔는데
저녁을 차려주는 둥 마는 둥 하더니
차려진 밥상은 단 하나도 직접 만든것 없는
반찬가게 반찬과 반찬가게 “날치알밥”이네요
집에서 정성스레 만든 뭘 먹는다는 건 안한지 꽤 오래되긴 했지만 이렇게 성의없는 저녁에 입맛이 뚝 떨어지네요
심지어 쌀도 떨어졌는데 몰랐는지 주문했다고하네요
음쓰는 제가 새벽출근하면서 항상 버리는데 오늘 하루안버렸더니 하루종일 버리지도 않고 가득합니다
전업주부에 애들도 마니 컸는데 집안일 하기 싫어하는 티 너무내니 저도 근로의욕이 확 떨어져버립니다
무슨 동네 단톡방에 빠져서 살면서 제 문자는 대답도 바로바로 안하고 암튼 그렇습니다
그냥 갑자기 모든 힘이 빠지는 저녁이네요
단, 남편분 마음이 진정된 상태에서 쓴 편지로요.
아프네요,,,
그냥 집에 뭐라도 있으면 알아서 꺼내먹고, 쌓여있는 설거지나 눈에 거슬리는 너저분한 것들이 있으면 잔소리 하기도 귀찮아서(해봐야 아무 효과도 없으니) 제가 치워놓습니다.
난 집에서 노냐
소리 안들으면 다행일듯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 최소한의 무엇.
최근에 진정성있고 깊이있는 대화가 아니라도
작지만 아이들이나 집안 살림이 주제가 아닌 대화를 해보신적이 있나요?
저도 부부간의 대화가 부족하다고 느껴 부부정상회담이라는 이름으로 주1회만이라도 날을 정해서 해보니 효과가 있었습니다
첨엔 진짜 억지로 짜내서 시작한게 다른사람 사는 이야기였는데 점점 각자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게되고 서로의 생각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싸우고 사이가 나빠지고 하는 과정도 그 사이에 일어나긴 했지만 전보다 해결이 훨씬 쉬워진 경험이 있습니다.
먼저 손을 한번 내밀어 보시는게 어떠실까요?
왜 가장에게 따뜻한 밥 해주는걸 노동으로 생각할까요? 사회에서 치열하게 경쟁과 눈치보면서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는 가장이 있어서
집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는건데 당연하게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이 없으니 밥해주는것도 노동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전라도 한정식을 원하는게 아닌 밥 국 반찬 한두개 이게 그렇게 힘들까요?
정말 끔찍하네요.주변에서 애들한테까지 배달음식 먹이는 집이 있어서 그 고통 잘 압니다.힘내시길 바라며
현명하게 잘 대처하셨으면 해요.힘내세요
다만, 외벌이라면 나가서 노동해오는만큼, 집에서 있는 사람은 돈벌어오는사람이 신경쓸 구석이 없도록 하는게 당연한 도리아닌가 생각해요. 그게 남자가 됐던 여자가 됐던지 말이죠.
저희집은 맞벌이긴한데... 와이프가 돈 많이 벌어서 외벌이로 한다면 제가 가사노동 엄청 잘할 자신있습니다!! ㅡㅡ;;
물론 주부가 식사를 준비하는 일은 자신이 맡은 일 맞습니다만
모든 전업주부들의 가사노동을 폄하하면서 적은게 아닙니다.너무 뜬금없네요. 어느부분이 무시한거죠?
그리고 아침도 아닌 저녁입니다.저녁!!! 전업주부가 저녁도 안차려주는걸 가지고 지적하고 얘기하는데 잘못됐나요?
아침 차려주고 다시 자는 주부들도 많은데 저녁을 신경 안쓸정도면 아침은 뻔한거고 문제 있는거죠.
애들 케어와 가사노동이 힘들어서 귀찮아서 어쩌다 한번씩 사먹는건 이해가 되지만....
집에 쌀 떨어진것도 모르고 뒤늦게 주문할정도면 견적 나오지 않나요? 다른것도 아니고 쌀인데...
얼마나 서글펐으면 여기다 적겠습니까?글쓴이가 반찬투정으로 적은게 아니잖아요
주변에서도 이런 케이스가 있어서 공감이 돼서 적은건데
자기가 해야할 당연한 일을 억지로 해야되는 노동으로 생각하니
밥도 안하고 쓰레기도 안버리는겁니다.사는 반찬으로 다 할거면 차라리 맘편하게 밖에서 사먹고 들어가죠.
식당도 아니고 집에서 배우자한테 밥차려주는거 이건 노동 아니에요.
존중과 예의가 있으면 저렇게 행동할까요?
제가 보기엔 님이 글쓴이를 무시하는거 같네요
이 부분 때문에 윗 댓글 분들이 이야기해주신 것 같아요.
애들이 좀 크면 나아질지...
저도 고민이 많은데, 저랑 와이프 둘 중 누가 이기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육아도 고충이 있다는 건 분명 아실테니, 반찬 사서 드시지요 ㅠ_ㅠ;;;
따져봐야 손해다 이런 글도 참 속상하구요
육아 가사가 겹쳐져 힘든 시기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게 평생 그런건 아니지요 이게 지속되면 회사로 치면 근무태만이나 업무 능력 부족입니다.
요즘 대한민국 남편들, 남자가 참는게 이기는거다 라며 참고만 사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뭐, 평생 참고 살 인격이 되신다면야 모르겠습니다만 평생 같이 사는거 아닙니까 싸우더라도 얘기할 건 얘기하고 서로 맞춰가야 롱런할 수 있다고 봅니다
ps 커리어의 포기를 단순히 취업포기로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자신이 2~30년간 공부하고 노력해왔던걸 포기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인생의 거의 절반을 부정당하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누가 보면 글쓰신분은 자신의 꿈과 이상과 커리어를 위해서만 일하는줄 알겠네요
각자 맡은 자리에서 자기일 성실히 하는 겁니다.
내가 이만큼 희생하면 같은 편도 조금은 도와주면 좋겠는데, 마치 혼자 조별과제하면서 조원 참여가 저조해 스트레스 받는 느낌 같네요.
저도 주변에서 이런 얘기를 자주 들으니 점점 결혼 생각이 없어집니다.
남녀 문제가 아니에요. 동지애에 대한 문제입니다.
님이 우선순위를 정해서..이것만은 꼭 해달라 얘기해보세요. 말하지 않으면 모를 수 있어요.
그리고 지금 시기상 아내분도 업무량 과다일 수 있어요.(아이들이 학령기면) 방학 후 최고점(3주차)에, 날씨는 습하고 덥지..불 앞에서 음식하는 게 힘들 수 있어요.
아내분은 애들하고 간단히 끼니 때우거나.. 본인은 잔반 먹더라도.. 남편분 밥상은 반찬 가지 수 맞추거나 끼니마다 다르게 차리려고.. 반찬가게 도움받은 거 일 수 있습니다.
제 아내도 살림은 커녕 청소 한 번 안하는 비슷한 상황이었고 제가 먼저 이런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우린 같이 사는게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 했지만 그냥 무시하더라구요
6개월이 다 되서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는지 딱 한달만 더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 한달동안 참 많은 대화를 했고 아내도 저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10년간 지금까지 그 한 번의 변화가 어떤 경계선을 만들어 그 선은 지키고 살고 있습니다.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집안일이 적성에 안맞으면 바깥 일이라도 하면 된다 주의여서
개인 사업장을 하나 만들어 줬더니 우울증도 없어지고 돈도 여유가 생겨서 집안일을 사람을 쓸 수 있었고
나중엔 제가 도전할 때 완전한 서포터가 되어주더군요.
이렇게 사는 방버도 있다는거..
저도 관련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유툽 한두개 본것뿐이지만 혹시나 모르니 한번 염두는 해두시는게 어떨지요.
이 글 쓴것을 와이프분께 공개하며 단순 남자/여자 많은 사이트의 의견이 아닌것이라
어느정도 믿음을 갖고, 항상 기억하며 살자고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지한 분위기를 이끌면서 대화하지 마시고 화기애애함 속에서 "나 사실 이런것도 써봤다 ㅋㅋ 내가 좀 i형이라 ㅋ~" 이런식으로 위트 날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답 없죠... 잔소리해야죠.. 아님 같이 벌던가요...돈을 주지마세요...
물론 남편은 집안일 일절 안하고요. (물 마신 것도 그대로 두는 스타일) 저도 별 기대가 없어서 같이 잘 지내네요. 둘 다 게으름뱅이라 서로 이해가 잘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아마 이유가 있으실 건데 한번 대화해보시는게 어떠실지요?
정리 못하는 스타일이라 물건이 어디있는지 몰라 못찾아서 같은 걸 또 사고;; 빨래 건조기 설거지는 잘 하고요.
전 제 성향 ISTP 및 성인 adhd. 성장환경에 따른 낮은 자존감 우울증으로 어쩔 수 없다 판단하고 항우울제 먹으니 좀 나아진 편이긴 해요. 신경정신과에서 부부가 mmpi-2. 문장완성검사 했고요 신경정신과 결과지 받아보면 서로 인정? 수긍하게 되어 불만이었던 분들이 수그러지더라고요.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학기동안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제가 재택근무라 요 몇개월동안 관찰했는데 아침 9시에 제가 얘들 픽업한 그 때부터 평균 3시까지 6시간이 "자유시간"입니다. 물론 그 자유시간에 가사노동도 합니다만 평균 1시간 가량이고 대부분 제가 6시 "퇴근" 후 몰아서 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 나머지 시간을 걔인 취미생활, 아파트 모임, 교회 모임, 친구들 만나기 등에 쓰더라구요.
아, 재택이라 신랑 밥 차려주는게 힘들다라는 힘빠지는 얘기 할까봐 미리 얘기하는데 밥 절반 이상 제가 차려먹어요 와이프 모임이 보통 점심 약속이거든요. 아 전 집안일도 합니다 설거지도 자주 하고 청소는 제가 주로 하고 가끔 케잌, 빵 같은 간식도 제가 만들어줘요
전업주부의 노동의 가치와 경제활동의 노동의 가치가 동일하다고 할 때, 6시간, 아니 보수적으로 잘라서 3시간 가량의 자유시간을 가졌다면 경제활동하는 사람에게도 상응하는 자유시간이 주어져야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저녁에 힘들어서 산책한다고 하면 되게 싫어해서 쌓이고 쌓이다 얼마전 폭발해서 한바탕 했습니다
대화해보니 제가 피해의식이 잔뜩 쌓였더라구요
우리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가사활동의 고됨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감되고 인정되고 있지만 가장의 경제활동의 고됨은 점점 무시되고 당연시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전 가부장사회에 대한 반작용의 결과인 것 같기도 하구요
가사노동의 고충을 이해해줘야 된다는 얘기를 하려면 반대로 경제활동의 고충도 동일하게 이해하고 인정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다음에 서로에 대한 배려를 얘기하면 좋겠습니다
그냥 "전업주부"를 그만두고 사회에 나가서 뭐든 좋으니 사회에서 인정되는 "노동"을 하라고 권해보세요. 그리고 집안일은 같이 부담해서하시구요.
집안일이 그렇습니다. 잘하면 당연한것이고, 조금 소흘히 하면 "그까짓 집안일도 안하고...", "남편은 나가서 쎄빠지게 돈버는데.." 이런 소리를 듣습니다. 밖에서 일을하면 잘하면 칭찬도 듣고, 월급도 더 올려받기도 하고, 승진하기도 하면서 여러 심리적 보상을 받지만, 집안일은 그런게 없습니다. 어느선이 되면 지치고 놓아버리고싶어지는게 당연합니다. 거기에 어떻게 대처해주느냐가 집안일 하는게 의미있느냐, 없느냐를 가르게 되겠죠.
그러나 사회생활을 아예 생각도 안하고 할 생각 없는 전업주부도 많고 제 와이프와 그 주변 아팟 엄마들도 마찬가지더군요 와이프에게 일하길 권고한적이 꽤 있으나 "경제활동"하라는 것을 남편책임을 다 하지 않는것처럼 여겨 다툰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생활에 "보람" 을 느끼는 부류도 있겠습니다만 솔직히 생계를 위함이지 심리적 보상 때문에 일하는 분이 얼마나 되나 모르겠네요. 오히려 업무 지속성과 업무 및 인간관계로 오는 스트레스가 더 많지 않습니까 금전적 보상 또한 있는것 맞습니까 전부 생활비로 들어가는데 무슨 금전적 보상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점심값 포함 한달 20만원으로 사는데 금전적 보상이 있는건가요
이렇듯 각자의 힘겨움이 있기에 저는 가사노동이 더 힘들다 사회생활이 더 힘들다 논쟁하지 않고 동일선상에 두고 얘기하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곡해하고 계시는데 경제활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집안일과 양육에 상당수 참가하고 있습니다. 상당수란 말이 추상적이라면 열거해드릴 수 있습니다 청소, 설거지(50%), 쓰레기 관리, 아이들 픽업, 간식 제조(50%).. 허리 디스크 때문에 빨래 개는 건 일부만 도와주고요. 이정도면 제 역할을 넘어 충분히 "배려"하고 있는것 아닙니까
그리고 가사노동을 경시하는 분위기를 얘기하는데 그런 적 없습니다. 제 주위 어느 모임을 가도 가사노동의 고단함을 말하지 경제활동의 고단함을 인정하지 않고 경시하는 분위기가 만연하기에 이에 대한 쓴소리를 한 겁니다.
애시당초 가사가 힘들다 돈 버는게 더 힘들다가 아니구요 가사노동에 대한 휴식시간이 있듯이 아빠들에게두 "쉼"이라는 걸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