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에서 일입니다.
자리 하나가 비어 있는데 자리 바로 앞에 종이가방 두개가 놓여 있어서 아무도 못 앉고 있었어요.
알고보니 옆자리 아가씨가 자기는 다리꼬고 앉아있고 불편하니까 가방은 옆에 둔 거..
(그래도 양심상 의자위에는 안 둔 건가?)
앞에 서 있어도 치울 생각도 안하고, 전화통화만..
괜히 남자인 내가 가방 치워달라 하기도 그래서 그냥 서 있었어요.
그런데, 건너편 아주머니가 가방을 홱 치우더니 저보고 앉으라네요ㅎㅎ
여자는 쪽팔리는지 다음 정거장에 바로 내리네요.
자리에 앉지는 않았지만 통쾌한 마음에 감사인사를 드렸네요.
제가 얘기했으면 싸움나거나 이상하게 흘러갈 수도 있었는데..
아줌마 감사합니다ㅋㅋ
저는 보통 그럴 때 일부러 주변까지 다 들으라는듯
"어휴~ 좀 앉겠습니다 험험" 하면서 일부로 좀 큰 동작으로 그 가방 옆으로 치우면서 궁댕이 들이밀고 앉아버립니다.
아무대다 페미 좀 붙이지 맙시다. 쫌 !!
/Vollago
그렇게 30분간 체온을 교환한적이 있네요
다리 한짝 90도로 들어서 앉는 사람 옆에도 반드시 앉아서 발 맞댑니다
본인도 당해야 불편한걸 아니까요
남자 다리까리 닿으면 겁나 뜨거운디 말이죠
고생하셨네요.
??? : 아저씨 고래 잡았는데요 ㅠ ㅠ
‘자리 맏아두셨나요?’
애매하게 걸쳐있고 옆자리와 거리 띄우고 있으면
그냥 엉덩이 끼워넣어서 돌립니다.
짜증내면서 옆 자리로 붙더군요.
설명이나 훈계, 혹은 사이다 발언이라고 생각되는 말들은 사실상 상대방한테는 씨알도 안 먹힙니다.
앉을게요 하는데 버티는 사람은 아직 못봤습니다
일부러 앞에서서 다리 접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