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클스님 아버님이 무화과 농사해서 추석 즈음 가끔씩 수확 도와드립니다. 무화과는 꽃봉오리 생각하시면 됩니다. 익으면서 더 커지고 완전히 익으면 꽃처럼 벌어져요. 벌레는 꽃처럼 벌어질 때 달라붙어요. 꽃봉오리 상태에서 꽃잎처럼 벌어질 때까지는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걸리고 벌레 달라붙기 전에 따야 하니 수확은 속도전입니다.
사실 가장 맛있을 때는 많이 벌어져 벌레들이 많이 덤빌 때입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금방 능그러져 판매할 수 없기에 보는대로 그냥 따 먹어버리거나 쨈용으로 따로 보관합니다. 상품가치가 가장 높을 때는 약간 벌어진 상태로 아직 벌레들이 안 덤벼들 때죠. 당도나 맛은 좀 덜하지만 판매가능일수가 많으니까요. 당도나 상품가치 관련해 시골에서 쓰는 비유가 아주 찰지고 이해가 잘 되는데 성적비하 관련되서 따로 적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벌레가 들어가 녹는다는 말은 금시초문이구요. 행여 들어가도 무화과 벌어지면서 잘 살아나옵니다. 제가 먹어본 가장 맛있는 무화과는 공판장 출하 위해 새벽 5시에 무화과 딸 때 잘 벌어지고 이슬 맺힌 무화과를 밭에서 바로 따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원하고 달디단 맛은 마트에서 파는 무화과에서는 못 느껴보죠.
그리고 껍질은 벗겨드시는게 나을 수 있어요. 껍질이 벌레 쫓느라고 독해서 입술이나 피부에 약간 트러블 생길 수도 있어요. 시골에서는 보통 홍무화과는 벗겨먹고 청무화과(바나나 무화과)나 재래종은 그냥 먹죠. 청무화과나 재래종이 더 맛있긴 한데 남도 현지 사람들만 알고 서울 경기 지역에는 보통 홍무화과만 들어와요. 왜냐하면 크니까요. 그래서 벗겨 드셔도 된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단언컨데 진짜 맛있는 무화과는 청무화과와 재래종입니다. 살짝 말린 무화과처럼 쫄깃쫄깃하며 그냥 쨈 먹는 것처럼 달콤해요. 남도 지역 놀러가시면 도로변이나 시장에서 많이 파니 한번 구해서 드셔 보세요.
아시클스
IP 115.♡.78.34
08-07
2022-08-07 09:57:03
·
@섬마을생산직님 그 많이 벌어질때 벌레가 덤빈다고 할때를 착각 했나봐요 ^^ 저도 남쪽에 있는지라 벗겨 먹기도 하고 그냥 먹기도 하고 그럴때도 있습니다 ㅎㅎㅎ
간이역
IP 222.♡.92.244
08-07
2022-08-07 11:35:27
·
@섬마을생산직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편한녀석
IP 222.♡.224.7
08-07
2022-08-07 01:29:35
·
껍질을 벗긴 사진을 보고 제 이마를 쳤습니다. 물로 살짝 씻어서 와그작 와그작 먹으면… 지갑이 텅텅 빕니다.
생으로 먹는건 물러서 맛없는데 말린건 진짜 맛있어요 안에 씨같은게 깨 먹는느낌나면서 달고요
칼쓰뎅
IP 119.♡.210.192
08-07
2022-08-07 01:45:13
·
@엄지엄지척님 말려서 파는건 아마...터키산인가 그럴꺼에요. 엄청달죠 ㅎㅎ
엘리사
IP 14.♡.224.148
08-07
2022-08-07 09:10:59
·
@엄지엄지척님 저랑 정 반대시네요 말린건 안먹는데 생 무화과는 없어서 못먹습니다ㅎㅎ
삭제 되었습니다.
IP 125.♡.166.222
08-07
2022-08-07 01:45:29
·
보관성이 극악인 과일이라 유통이 발달하지 못했을때는 생과를 멀리 팔지를 못했어요.
칼쓰뎅
IP 119.♡.210.192
08-07
2022-08-07 01:46:34
·
모든 과일이 그렇긴하지만 (저건 과일...인가 아닌가 음;;;) 무화과도 진짜 맛이 왔다갔다 해서말이죠. 맛난건 정말 달고 그렇긴한데, 상당히 비싸죠 ㅎㅎㅎ 저렴하게 즐기려면 외국산 말린 무화과 먹음 되긴합니다만...맛난 생무화과가 참 좋은데 귀합니다 ㅋ
삭제 되었습니다.
yaharii
IP 14.♡.87.193
08-07
2022-08-07 01:52:13
·
반으로 잘라서 안쪽을 숟가락으로 퍼서 먹었엇네요. 어릴 적 동네에 무화과 나무가 많아서 종종 따먹었습니다.
taori
IP 223.♡.149.224
08-07
2022-08-07 01:59:25
·
어렸을때 집에 무화과 나무가 있었어요. 꽃이 안핀다 해서 무화과인데 실은 저게 꽃이라죠. 잘익은 무화과는 껍질이 제맛이에요.ㅠㅡ
아르르르르
IP 14.♡.68.207
08-07
2022-08-07 02:09:51
·
무화과는 못생기고 작은 재래종이 정말 말도못하게 달고 맛있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예쁘고 윤이나는 예쁜 녀석들은 당도가 떨어집니다 ㅋㅋ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데 먹을수있는 기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 ㅠ
꿈꾸는라디오
IP 1.♡.118.103
08-07
2022-08-07 06:58:06
·
아르르르르님// 100프로 동감합니다
yjino
IP 180.♡.49.139
08-07
2022-08-07 02:15:59
·
무화과의 고장인 영암 살아요 지금 나오는건 조생종이라 크고 좋아보이지만 맛이 떨어져요 재래종이나 바나네(보통 바나나)라 부르는게 맛있는데 수확이 좀 늦고 크기가 작고 못나보여서 그렇지 더 맛있습니다 지금 본가에와서 마트에가니 열개정도 들어있는게 팔천원이던데 동네서는 보통 1kg에 만오천원정도 하네요
참고로 무화과는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심어서 키우고 수확할 수 있는 극소수의 과일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꽃이 아닌 과일을 베란다에서 키우기는 힘든데, 무화과는 됩니다. ㅎㅎ 추위에 약한 편이라서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하는데, 베란다는 매우 좋은 보온 시설이라 잘 키울 수 있습니다. 노지 재배 안 하면 품종 선택에서 자유로운데, 매우 맛있는 품종이 많습니다.
베이글이나 빵을 토스트해서 크림치즈를 바르고 무화과를 얇게 잘라 올려 먹습니다. 적당히 달고 살짝 시나몬 향도 나는 것이 크림치즈랑 잘 어울립니다.
날으는_달구지
IP 203.♡.99.156
08-07
2022-08-07 09:08:10
·
어릴때 마당에 엄청 큰 무화과 나무가 있어서 진짜 썩어넘칠정도로 먹었네요. 잘 안먹어서 바닥에 썩어났는데 벌레꼬여서 빨리빨리 치워야되는.. 최근에 팔리는 가격을 보고 깜짝놀랐네요
스탠스미스
IP 211.♡.68.240
08-07
2022-08-07 09:33:07
·
무화과 껍질 까는 거 첨 봅니다 ㄷㄷㄷ 무화과는 통으로 먹는 거 아닌가요?
럴수
IP 223.♡.8.91
08-20
2022-08-20 18:29:50
·
무화과는 자가수정 안됩니다. 수정을 안해도 되는, 수정이 안되면 안되는 종류가 있고요. 국내는 수정을 안해도 되는 종류만 키울수 있습니다. 자가수정이 아닌게 수정되는 지역에서 자라는 종류는 발아가 되는데 국내꺼는 발아가 안됩니다. 홍무화과는 승정도후인(도핀), 청무화과는 바나네, 재래종은 봉래시일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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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단백질도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일석이조 이긴하지만요^^
열매가 단 이유는 꽃의 꿀을 드셔서 단거에요
맛있는 과일?? 꽃? 이죠 ㅋㅋ
매번 그냥먹어서 깍을생각을 안해봤습니다
물에 행궈서 그냥먹어도 됩니다 침나오네요..
아버님이 무화과 농사해서 추석 즈음 가끔씩 수확 도와드립니다.
무화과는 꽃봉오리 생각하시면 됩니다. 익으면서 더 커지고 완전히 익으면 꽃처럼 벌어져요. 벌레는 꽃처럼 벌어질 때 달라붙어요. 꽃봉오리 상태에서 꽃잎처럼 벌어질 때까지는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걸리고 벌레 달라붙기 전에 따야 하니 수확은 속도전입니다.
사실 가장 맛있을 때는 많이 벌어져 벌레들이 많이 덤빌 때입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금방 능그러져 판매할 수 없기에 보는대로 그냥 따 먹어버리거나 쨈용으로 따로 보관합니다.
상품가치가 가장 높을 때는 약간 벌어진 상태로 아직 벌레들이 안 덤벼들 때죠. 당도나 맛은 좀 덜하지만 판매가능일수가 많으니까요. 당도나 상품가치 관련해 시골에서 쓰는 비유가 아주 찰지고 이해가 잘 되는데 성적비하 관련되서 따로 적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벌레가 들어가 녹는다는 말은 금시초문이구요. 행여 들어가도 무화과 벌어지면서 잘 살아나옵니다.
제가 먹어본 가장 맛있는 무화과는 공판장 출하 위해 새벽 5시에 무화과 딸 때 잘 벌어지고 이슬 맺힌 무화과를 밭에서 바로 따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원하고 달디단 맛은 마트에서 파는 무화과에서는 못 느껴보죠.
그리고 껍질은 벗겨드시는게 나을 수 있어요. 껍질이 벌레 쫓느라고 독해서 입술이나 피부에 약간 트러블 생길 수도 있어요.
시골에서는 보통 홍무화과는 벗겨먹고 청무화과(바나나 무화과)나 재래종은 그냥 먹죠. 청무화과나 재래종이 더 맛있긴 한데 남도 현지 사람들만 알고 서울 경기 지역에는 보통 홍무화과만 들어와요. 왜냐하면 크니까요. 그래서 벗겨 드셔도 된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단언컨데 진짜 맛있는 무화과는 청무화과와 재래종입니다. 살짝 말린 무화과처럼 쫄깃쫄깃하며 그냥 쨈 먹는 것처럼 달콤해요. 남도 지역 놀러가시면 도로변이나 시장에서 많이 파니 한번 구해서 드셔 보세요.
저는 중학교 국어책에서 김지하 시인의 시로만 존재하는 과일입니다.
찾아보니 올해 5월에 소천하셨네요 ㅠㅠ...
맛난건 정말 달고 그렇긴한데, 상당히 비싸죠 ㅎㅎㅎ
저렴하게 즐기려면 외국산 말린 무화과 먹음 되긴합니다만...맛난 생무화과가 참 좋은데 귀합니다 ㅋ
어릴 적 동네에 무화과 나무가 많아서 종종 따먹었습니다.
재래종이나 바나네(보통 바나나)라 부르는게 맛있는데 수확이 좀 늦고 크기가 작고 못나보여서 그렇지 더 맛있습니다
지금 본가에와서 마트에가니 열개정도 들어있는게 팔천원이던데 동네서는 보통 1kg에 만오천원정도 하네요
아라비안나이트 읽다가 엄마 이거 먹는 거래 했지만, 다들 별로 먹고 싶어 하지 않았죠
집에서 키우는 건 양은 적어도 다 맛있던데 시중에 파는 건 들쭉날쭉 하더라고요.
2년째 차 가지고 가는데 추석때는 길에서 무화과 몇박스씩 사서 선물하는 재미도 있어요.
당연히 한박스 정도는 이동중에 금방 없어집니다.
조금씩 사서 빠르게 먹어야하지요
주둥이? 펴지기 전에 따먹으면 벌레 들어갈 시간도 없어서 괜찮아요.
건강식이자 다이어트식이라 여성분들이 많이 먹쥬.
진짜 이 글보니 무화과 먹을때가 다가오나싶네요^^
무화과는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심어서 키우고 수확할 수 있는 극소수의 과일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꽃이 아닌 과일을 베란다에서 키우기는 힘든데, 무화과는 됩니다. ㅎㅎ
추위에 약한 편이라서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하는데, 베란다는 매우 좋은 보온 시설이라 잘 키울 수 있습니다. 노지 재배 안 하면 품종 선택에서 자유로운데, 매우 맛있는 품종이 많습니다.
베란다 화분에서 한번 키워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제빵의 달인이 만든것 같습니다.
'무화과집 아이' 출신이 모공에 이리 많다니 놀라고 갑니다. ㅋㅋ
집마다 거의 대부분 있어서 심심할때 따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크기가 저렇게 크진 않았어요.
대추보다 좀 큰 크기가 많았었어요.
약간 중국 월병 같은 느낌인데 무화과 향이 찐해서 좋습니다.
얇게 잘라 올려 먹습니다. 적당히 달고 살짝 시나몬 향도 나는 것이 크림치즈랑 잘 어울립니다.
잘 안먹어서 바닥에 썩어났는데 벌레꼬여서 빨리빨리 치워야되는..
최근에 팔리는 가격을 보고 깜짝놀랐네요
무화과는 통으로 먹는 거 아닌가요?
자가수정이 아닌게 수정되는 지역에서 자라는 종류는 발아가 되는데 국내꺼는 발아가 안됩니다.
홍무화과는 승정도후인(도핀), 청무화과는 바나네, 재래종은 봉래시일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