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간데 저녁 약속이 있어서 미리 나와 커피 마시다
그냥 또 적어봅니다
15년 전쯤인가 (기억의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저도 낼 모레 반백살이라 어제일도 잘 생각나지 않거든요 ㅜㅜ)
한가로운 금요일 오후 사람들이랑 씨가타임을 가지다
영웅본색이니 첩혈쌍웅이니 종횡사해니 진짜
학창 시절에 홍콩 영화 많이 봤었다고
제가 다른 덴 많이 가 봤는데 홍콩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고 그러니 듣고있던 부장님이
부: 홍콩 갈래??
저: 언제요??
부: 지금..
저: 엥~~지금 어떻게 가요??
부: 가면 가지 왜 못 가
하시며 여행사에 전화 하시더니 비행기표랑 호텔 예약하시더군요..그렇게 말 나온지 30분만에 이뤄진지라 이게 맞나하며 책상 속 여권만 들고 공항으로 갑니다
비지니스 줄쪽으로 가시길래 설마 비지니스라니까
이코노미는 자리 없어서 비지니스 끊었다하시면서 돈 많이 깨졌다 하시더군요..
지금은 자기 돈 주고 비지니스 많이 타지만
그 당시만해도 회사찬스나 마일리지 업글아니면 타기 어려웠던 때라 제눈에서 하트가 ㅎㅎ
라운지에서 접시에 이거저거 막 담으니까 비행기 타면
또 나오는데 조금만 먹으라고..
저는 넘 많이 먹어서 비행기에서 계속 자고
부장님은 그때 세상은 간다 홍콩편 비행 내내 보시더군요..
그렇게 도착해서 첫날은 부장님이 짜 논 코스대로 돌고
저녁엔 마카오로 이동해서 마카오에서 1박하고
다음날은 다시 홍콩으로 와 쇼핑 좀 하고 다시 밤비행기로
돌아왔습니다..
다 좋았는데 공항에 도착해 아침 먹는데 식당에서
출장가던 옆팀 과장을 마주쳤는데
과장이 어 둘이 어디 갔다오세요 하는데 부장님이랑 저랑 둘다 어버버어버버....
홍콩 갔다 온다하니 과장 얼굴에서 야릇한 미소가 ㅋㅋ
암튼 회사 갔더니 소문 다 났더군요 ㅎㅎ
(홍콩이란 단어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ㅜㅜ)
그 뒤로 부장님이 스시 먹고 싶데서 일본도 가고
제가 망고 실컷 먹고 싶다고 해서 태국도 가고 그랬네요..
부장님이 온천 가서 지지고 싶다고 하셔서 코로나 끝나면
제가 일본 한번 모실려고 하는데 올 겨울엔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전엔 제가 돈 쓰면 니가 무슨 돈이 있어 하시면서
그러셨는데 이젠 뭐 해 드리면 받으시더라구요 ㅎㅎ
휴간데 어디 못 가고 맘만 비행기 타고 있어서 그냥 적어봤습니다..
네~~이쁜 사랑 계속 하겠습니다 ㅎㅎ
엄격한 여상사가 집에서는 바보처럼 귀여운 이야기
https://blog.naver.com/bill137/221175599875
근데...궁금한게...
부장님도 남자...
엽기베어님도 남자...시죠? ^^
마음이든 몸이든 홍콩갔다오면 좋은거죠 ㅎㅎㅎ
/Vollago
너무 부럽네요~^^
부장님의 실천력 쵝오시네요
인생을 멋지게 사실 것 같아요~^^
둘이 안 맞는 거 같은데 서로 달라서 또 맞는 거 같습니다..뭐 그보단 사람이 좋으셔서 그런거겠죠~~
땡기면 바로 전화해서 일정 맞으면 국내는 수시로 여기저기 다니고..해외도 뭐 몇나라 같이 돌아다니는..
집에서도 둘이 다닌다면 별 터치없네요.
앞으로 나이 좀 더 먹어 둘 다 백수되면 더 많이 다니려나요^^ㅋㅋ
사람이 사람을 만나 마음 통하는 것
행복한 일이지요